예판을 포기하니 고민의 시작이네요.

A7 발매시부터 함께 해왔고 M2 발매와 함께 자연스레 기변..당연히 다음 카메라는 M3이 될거라 생각해왔습니다.
바디왕국 소니라는 예전의 명성과 달리 이상하게 텀이 길어져서 어쩌지..그냥 다른 바디로 갈까 조금씩 초조해지던 참에
드디어 소식이 들려와서 어찌나 기쁘던지.
당연히 예판에 참여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발표된 가격을 보니 살짝 애매한 기분이네요.
물론 당연히 성능 좋게 잘 뽑았을 거라 믿고 성능대비 가격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출시 이후의 가후를 생각하면,
그리고 여지껏 책정되어온 다른 국가 대비 발표된 가격을 생각하면..조금. 굳이 예판을 달려야 할까 고민이 됩니다.
물론 대안이 없었다면 불을 켜고 2시 예판 경쟁에 참여했을텐데, 다른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7~80정도 더하면 신동급이나 미개봉 R3을 노려볼만 하네요. 용량의 압박과, 무엇보다 5년 되어서 m2의 raw처리도 쾌적하지 않은
지금 컴에서 과연 고화소 raw 보정작업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인데, r3리뷰 raw샘플 10장 정도 받아 만져보니
다행히도 못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수백장 임포트 하면 더 느려질 것 같긴 하지만..
보유한 렌즈들도 자이즈와 GM군이라 고화소를 충분히 살려줄 것 같구요.
r3을 살 가격에서 좀 더 보태면 A9도 가능하네요. 가장 좋아하고 자주 찍는 사진 스타일이 af-c 로 동체추적하며
자연스레 따라다니며 찍는 거리 인물 스냅인데, (물론 지나가는 낯선이가 아닌 가까운 사이인 피사체를요.)
m2 쓰면서 아쉬운 게 건지는 사진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는 거. 진짜 모든 게 다 좋았을 듯한 사진인데 초점 나가서 아쉬운 게
자주 있었거든요. A9으로는 어떤 환경에서건 이런 제 스타일의 사진을 단 한 장도 놓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이 정도는 R3도 M3도 충분히 소화해줄 것 같아서, (물론 A9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겠지만)
좀 오버스펙에 대한 지출이 아닌가..생각도 듭니다. 저는 스포츠 사진을 찍은 적이 없거든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그래도 찾아보면 워낙 A9에 대한 칭찬이 많고, 사실상 r3에 비해 더 많이 가후가 되어서 상대적 이득(?)인 기분도 들고.
M3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판을 포기하니 오히려 고민이 더 늘었습니다ㅠㅠ
다른 분들께선 저 같은 사진을 찍는 다면 과연 어떤 결정을 하실런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