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살고 있는 어린 딸,아들아빠입니다.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어릴때부터 꿈이었던 장사를 시작한 지 이제 3달이 되어갑니다.
직장을 퇴사하고 나름 발품팔아가며 집기류 구하고 가게에 필요한 시설 이리저리 알아보고
창업대출도 받고 열심히 준비를 하고 개업을 했는데 경기가 이렇게나 안좋은지 낮에는 버틸만 한데
저녁장사가 너무 어렵네요. 제가 장사하는 곳이 공단지역(김해상동)이다보니 경기탓이라는게
정말 실감이 납니다. 2달은 그럭저럭 운영자금으로 버텨왔는데 이번달 나기가 정말 고비인 것 같습니다.
연말이다보니 저녁엔 다들 시내에서,집에서 외식또는 회식을 하실테고...
다음 한달을 이겨낼 수 있을지 마음이 많이 졸여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을거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데 요즘들어서 힘이 많이 빠지네요...
단골손님은 한분 두분 늘어나는데 생각만큼 벌이가 안되네요. 본전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집세,인건비,재료비,공과금 빠지고 나면 들고가는 것 보다 까먹는게 훨씬 더 많네요.
주방에는 어머니,주방이모 홀에는 저희 처남까지... 우리 네 식구 ...
손님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합니다. ㅠㅠ
제 나이 서른여섯... 가족의 더 나은 삶을위해 즐겁게 다니던 직장그만두고
이렇게 생활하는게 한편으론 후회가 될 때도 있고,
고생하시는 어머니,집사람,내 새끼들을 위해서 시작했는데 어떻게 더 힘들게 만들어서 제가
원망시럽기도 합니다... 또 집에 오면 애들 사진보면(집사람,애들은처가에서 지내요) 맘 다 잡아보고...
그냥 맥없이 조용한 시간에 끄적여 봅니다...
한탄글이 너무 두서없네요 ^^
자영업자 사장님들 힘내세요...
못 웃는 상황에도 웃어야하는 사장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ps.돈까스가 젤 잘 나가는 메뉴인데 계란값이 폭등 ㅠ_ㅠ 두번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