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54020

세월호를 넘어뜨린 그 "외력"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현업 선장입니다.
 
세월호 사고를 내가 저지른것 같아 마음이 아파 그동안 무심했습니다.
 
자로님 다큐를 잠깐 보고 정부에서 만든 세월호보고서를 보았습니다.
 
일반인이 사고의 의문을 제기힐 정도로 잘 된 보고서는 아닙니다.
 
특히 자로님이 제시한 외력에 대한 검증이 빠져 있어 나름 계산하였습니다.
 
조금의 끈기와 중학교 산수실력 정도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계산에 사용한 데이타는 세월호 특별 조사 보고서에서 가져왔습니다.
 
모든 선박은 기울기 시작하면 GZ이라고 하는 지렛대가 생기며 외력이 사라지면 이 GZ에 의해 배가 다시 일어섭니다.
 
아래 그래프는 세월호의 GZ 곡선입니다.
 
FullSizeRender.jpg
 
10도 기울었을때 GZ은 약 0.11미터(11센티)이고 25도 기울었을때는 0.2미터입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색깔로 표시한 면적을 세월호 무게(9763 중량톤)에 곱해주면 됩니다.
 
주의할 것은 각도는 라디안으로 표시합니다. 1라디안은 57.3도입니다.
 
세월호를 10도 기울이게 할 수 있는 외력(모멘트)은;
 
0.11M x 10도/57.3도 x 1/2(대락 삼각형이라 하고) X 9763 중량톤 =  약 94 m-ton
 
세월호를 25도 기울게 할 수 있는 외력은;
 
25도 까지 GZ면적 x 9763 중량톤 = 약 477.4 m-ton입니다.
 
(25도까지 면적은 10도까지 면적에 정사각형3개와 그 위 삼각형을 더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 
 
이제 세월호가 급선회를 할 때 선체가 받는 힘이 477.4 m-ton에 이르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25도는 의미있는 각도입니다. 컨테이너등 화물이 이 각도부터 한쪽으로 쏠렸다고 볼 때
 
선체 급선회만으로 25도 횡경사가 이루어지는지 검증하고 
 
또 선교의 항해사와 조타수가 이런 조작을 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이 계산 역시 간단합니다만 제가 하지는 않겠습니다.
 
전문가들도 할 일이 있어야겠지요.
 
왜 세월호 보고서에 이 대목이 누락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IMG_0296.PNG

댓글
  • 엄격근엄진지 2016/12/27 15: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http://todayhumor.com/?sisa_825442
    근데 진도 레이더 영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zBq37m)

  • 루시안츠 2016/12/27 15:38

    여기에 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하니 많은 분이 보고 관심가져주길 바라며 추천하나 올립니다.

    (zBq37m)

  • 이흰둥 2016/12/27 15:43

    저정도면 어느정도 빠워인거죠? 예를들어 저한테 최홍만이 풀스윙으로 쌔리는거랑 맞먹는다던가... 요즘들어 지식이 없다는게 참서럽네요.

    (zBq37m)

  • 디컴파일러 2016/12/27 15:57

    본문은 외력 계산인데 댓글은 허상으로 몰고 가네 물타기 글에 낚이지 마세요.

    (zBq37m)

  • 카레고로케 2016/12/27 16: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팩트체크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세월호 선체에 구멍이 났다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비스듬하게 가라앉는데 세월호는 서 있던 배가 그대로 옆으로 누운 것처럼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배에 구멍이 나서 침수되면서 쓰러진 것은 아니라는 글을 읽었는데 맞는 말인지 궁금합니다.

    (zBq37m)

  • ㅁㅁㄴㄴ 2016/12/27 16:27

    2) 적당한 GM 값
    ① GM가 큰 선박 : 중량 화물을 하창에 많이 적재하였을 때 bottom he에이브이y선 또는 stiff
    ship(경두선) 이라 한다. 복원력이 과대하여 횡요 주기가 짧고 승조원에게 불쾌감을 주며
    선체, 속구, 화물 등에 손상을 주게 된다.
    ② GM가 작은 선박 :화물을 갑판에 적재 하였을 때 top he에이브이y선 또는 tender ship, crank
    ship(중두선)이라 한다. 복원력이 과소하여 횡요주기가 길고 경사 하면 전복의 위험이 있다.
    ③ 적당한 GM 값 : 여객선에서는 선폭의 약 2%, 일반화물선에서는 선폭의 약 5%, 유조선
    에서는 선폭의 약 8%를 적당한 GM 값으로 보고 있다. 원양 화물선에서는 일반적으로 평온
    한 해상에서의 GM는 60∼80cm 정도, 대양에서는 80∼100cm 정도가 적당하다.
    ④ Steady ship(안정선) : 적당한 복원력을 가진 선박
    GM에 FSE를 반영한게 GoM이라는 것을 구글링 중 블로그에서 봤고, GoM이 어느 정도 되는 값을 가져야 하는건가 궁금해서 구글링 더 하다가 pdf문서가 있어서 봤어요. 보면 잔잔한 해상에서60~80 cm 정도라는데, 세월x 영상의 계산에서는 60~70cm 정도로 봤고 그렇다면 배 스스로의 급변침만으로 배가 넘어갔다고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zBq37m)

  • 구름두둥실 2016/12/27 16:42

    정말 이정부는 문제인게 저 마지막 급변침은 음모론에 동의하지 않더라도,누가봐도 미스테리고 선박전문가들이라면 당연히 연구하고 싶어할텐데 정부발표에 의문은 품으면 온갖 방해와 고소크리에 빨갱이로 몰아부치니 어디 무서워서 살겠어요?

    (zBq37m)

  • 카레고로케 2016/12/27 16:43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어보니, 계산 과정에서 외력의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상관이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세월X>에서는 세월호의 좌현에(회전방향의 바깥쪽에서) 외력이 가해졌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X>에서는 좌현이 아닌 우현에 외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 세월호의 우현(회전방향의 안쪽)에 477.4 m-ton의 크기를 가진 외력이 가해졌다면 이 힘도 역시 세월호를 25도 기울게 할 수 있는 것인가요?

    (zBq37m)

  • singleday 2016/12/27 16:58

    그저 소감수준에 지나지않는 논쟁생산글만보다가
    이런 발전적 방향 논의 글 보니
    추천을 아니박고 지나갈 수가 없네요

    (zBq37m)

  • 세월호1,000일 2016/12/27 17:38

    추천합니다.
    제 고민은 왜 사람들을 구조하지 않았나? 입니다.

    (zBq37m)

  • 비즈비즈공 2016/12/27 18:01

    저는 이번에 자로님을 엄청나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제시해주셨기 때문이에요. 보수적인 사람들이 더라도 이러한 근거를 갖는 수치를 들이대면 항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더 힘냅시다.
    글쓴이 분의 의견에 조금더 보태자면, 이거는 rolling에 대한 모멘텀만 계산이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외력이 급변침을 하게 만들었으니, 여기에 대한 모멘텀이 더 추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zBq37m)

  • rt 2016/12/27 18:02

    제가 수학시간에 국어공부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무슨얘긴지 잘 모르겠습니다.
    25도가 의미있는 각도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zBq37m)

  • 선지자닷컴 2016/12/27 18:02

    세월호를 넘어트릴 외력을 계산해서 이에 상응하는 거북선 같은 걸 동원할 수 있는 곳이 아닌 것은?
    1) 국정원
    2) 해군
    3) 해양경찰청
    4) 해군사관학교

    (zBq37m)

  • 쿠오쿠오 2016/12/27 18:03

    글쎄요,,설명은 댓글로 많이 달아주시는데 전 어렵네요..뭔말인지 모르겠슴...

    (zBq37m)

(zBq37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