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하하핫ㅡ!! 마침내 완성했다...!!나의 오랜 비원을 이뤄줄.....!!!"
(두둥!!!)
"선크크크킄....이제 자연스럽게 주면 비로소....!!"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는 법이죠."
"처맞기 전까지는요."
".....!!!"
"....유우카?! 네가 어떻게 여기를 알고....?"
"니하하하하하핳...악마와 계약을 했죠."
"선생님....!!!"
".....!!!!!!"
"....코유키. 내가 그토록 잘해줬는데도 감히 날 배신한거냐?"
"니하하하핳...배신이라니 당치도 않죠. 저는 처음부터 '세미나' 소속이었습니다. 선생님."
"두 사람 다 시끄럽고, 재미없는 촌극 그만두시고요."
"그보다 이 영수증은 뭐에요?! 이름만 보면 정체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수집품들에 얼마를 쓰신거에요?! 영수증 받으셨죠?! 꺼내봐요!!!"
"킄....그...그건....."
'싸늘하다. 마음에 비수가 날라와 박힌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깐.'
'밑에서 지난달꺼에서 날짜만 수정한 영수증 한 장...'
"유우카 선배!! 그거 선생님 카드 내역 해킹해서 출력한거니깐 100% 맞는걸껄요!!!"
"....코유키ㅡ!!!! 날 배신한거냐?! 날 배신했단 말이냐?!?!?!?! 코유키!!!"
"잠깐잠깐잠깐....뭐?!"
"야!!! 코유키!!! 미쳤어?!?! 그걸 왜 해킹해?!"
"엥?! 왜 화내세요??? 어차피 유우카 선배도 궁금하던 거잖아요!! 그럼 제가 해킹해서 알려주면 저희는 '좋은 거래'를 할 수 있는거잖아요?!"
"네 도덕관은 어떻게 돼먹은거야?!?!?! 처음에 가져왔을 때는 지난 번에 아리스처럼 우연히 주운 줄 알았는데!!!!!"
"켘?! 어째서 제가 혼나는 분위기인데요?! 설마 유우카 선배 절 이용하고 버리려는거에요?! 우리 사법 거래는요?! 이거 완전 사기잖아요!!!!! 냉혹한 100kg의 요괴!!!!!!!!"
"야!!! 너 진짜ㅡㅡㅡ!!!!!"
"후후후훗...유우카 쨩? 코유키에겐 제가 '훈육'할께요. 그러니..."
"선생님과 편히 이야기 하고 계세요."
"켘...?!?! 노...노아 선배가 여긴 왜....???"
"후후후후훗. 코유키 쨩. 잠깐 따라 나오실까요?"
"저기...노아 선배? 저는 완전히 제 잘못을 깨달았어요. 그러니 바로 반성실에 들어가서..."
".........."
"저기....? 노아 선배....? 뭐라 말 한마디라도 좀....?"
".........."
"우애애애ㅐㅇ애애애애애애애앵 선배!!! 잘못했어요!!!!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우애애애애애애애애앵"
이제 우스꽝스러운 하나의 촌극은 끝났소. 멀어져가는 코유키의 비명을 뒤로하고 고요해진 가운데에 샬레에는 오로지 선생과 유우카만이 남았습니다. 이제 둘의 고전적인 연애 촌극 시작의 때가 되었습니다.
"으으으....!! 하여간 코유키, 쟤랑 엮이면...!!!"
"......"
"윽....!!"
"으으....."
"죄송합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용돈을 어디다 쓰시든지 그건 선생님의 자유인데....제가 뭐라도 된 줄 알고 도와준답시고 쓸데없이 참견하느라 민폐끼쳤네요."
"흐으으음~~~~~"
"유우카? 스스로 잘못한게 뭔지 아는거지?"
"으으으...네...죄송합니다."
"선하하하하핫ㅡ!!! 네 죄를 네가 알렸다ㅡ!!!!"
"자, 그럼 죄인 유우카는 이 사또의 수청을 들라!!!"
"에...? 상황극에 저도 껴야 하나요...?"
"......"
"으으...그런 눈빛으로 처다보시면...!!"
"흐유...."
"....이 어리석은 소녀가 선생님...아니 사또 어르신의 수청을 들겠나이다..."
"자, 그럼 여기 소파에 유우카가 앉고..."
"에엣?! 서...선생님?! 왜 갑자기 무릎을 꿇으시고는....!!"
(고수 : 알파메일 선생님의 모습 예상)
"유우카, 비밀로 해서 미안해."
"사실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깜짝 선물로 줄려고 했는데 코유키 덕에 엉망진창이 됬네."
"하지만 시기는 뭐 중요한게 아니니깐."
"자....그럼, 왼손 좀 줘볼래?"
"아...그게 선생님...!! 저는 선생님 막 잔소리하고 그런데 저한테 자격이..그러니깐저도선생님좋아하고그렇긴한데저보다더이쁜학생도 많고능력좋은학생들도많고저이런거빋을준비도안된거같은데하씨오늘나올때교복말고좀이쁜옷입고왔어야했는데그러니깐저도너무좋은데...."
"후후훗...."
"유우카. 네가 특별해서 사랑한게 아니야."
"유우카, 네가 내 마음에 자리잡아 특별해진거야."
"선생님....♡"
당장이라도 터질듯이 붉어진 유우카의 얼굴에 그렁그렁한 눈물 방울이 맺힙니다. 비록 당초의 계획과는 다르지만 아무랜들 어떻겠습니까? 돌고 돌아 먼길을 돌아온 그 끝이 되고나서야 선생은 자신의 마음을 마주보게 되었소.
항상 선생의 곁에 자리잡아 선생을 바라보며 대답을 줄때까지 기다려왔던 그녀는 언제나 유우카였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긴 기다림과 방황은 여기서 끝을 맺게 됩니다. 비록 캐롤의 축복과 트리를 장식한 전구에서 각양각색의 불빛의 축복은 없을지언정 둘에게는 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이뤄지는 이 자리야말로 크나큰 축복일 것입니다.
선생이 준비한 반지가 마침내 유우카의 왼손 약지에 딱 맞춰 들어가기
태그에서 작성자의 고충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