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의 로맨스가 두고두고 까이는 이유

본 글에 등장하는 드립, 조크, 농담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중 캐릭터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6권.

헤헤헤헿ㅎ 지니 이쁨 헤헤헹ㅇ

으이구 이 화상아. 그러니까 해포 시리즈 로맨스가 까이는거 아냐!

음...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로맨스가 까이는 점이라.

역시 해리 헤르가 이뤄지지 못한 점 때문인가?

영화 개봉할때 그것 때문에 꽤 시끄러웠잖아.

이보세요. 정신 차려.

그건 오리지널 해리헤르 장면들 잔뜩 집어넣은 영화판 얘기고.

이건 원작 얘기야.

너하고 나하고 이성애는 1도 없고, 서로 친누나 남동생 보듯 하는 사이인 원작 말야. 

너하고 지니하고 사귀는게 문제라고!

엥 제가요??

지니가 날 좋아하는건 개연성 문제가 없잖아?

지니는 2권에서 처음 나올 때부터 날 좋아했고.

그래서 6권까지 존버하다가 결국 승리한거 아님?

그렇지. '지니가 해리를 좋아한다' 자체는 문제가 없어.

그건 시리즈 전체에 걸쳐서 꾸준히 빌드업을 해놨으니까.

하지만 해리.

네가 지니를 이성으로 보게 된게 언제부터지?

음...

5권까지는 초 좋다고 헤벌래 했으니까...

6권부터네.

지니 위즐리가 뜬금없이

교내 최상급 미인, 인기 쩜. 졸예임

...이란 이쁨 설정이 붙은건?

언제부터 지니가 그렇게 예쁘다는 묘사가 책에서 나왔지?

뭐 지니야 항상 예뻤...

알았어 알았어 제대로 생각해볼게!

흠...

생각해보니 6권 이전엔 하나도 없다가...

6권에서부터 '지니는 교내 최고 미인입니다!' 하고 우수수 쏟아져 나왔지.

진짜 6권 이전엔 지니가 예쁘다는 말이 없었네. 방학 기간 동안 역변했나?

그냥 작가의 편의주의적 설정수정으로, 암튼 미인 설정이 5권 직후 붙은거지.

그리고 해리 네가 지니와 결국 사귀게 된게...

그것도 6권이지.

다른 커플의 빌드업, 예를 들자면 론X허마이오니의 빌드업은

최소 4권에서부터 7권까지 공들여서 만들었고,

어디까지나 거쳐가는 히로인 역할이던 해리X초 역시,

3권에서부터 5권까지 나름 말이 되게 떡밥을 깔아놨었어.

영화와 다르게 초가 쩌는 미인이다. 해리는 초를 3권 시점부터 내심 좋아했고 초도 해리를 싫어하지 않았다 등등.

헌데 이 작품의 최종 진히로인인 해리X지니의 경우,

안 그래도 로맨스 퀄로는 애매하다는 이 작품에서, 그걸로 가장 많이 털리는거고.

그러면 내 마누라를 어떤 글쓰는 아줌마가 멋대로 정해서 이렇게 개연성이 망가진 거잖아?

이 소설 쓸 땐 풀컨디션 롤링이었는데, 하필 주인공 연애에선 그게 아니었네.

이럴 순 없어.

지니에게 가서 사실을 말하고 헤어지자고 해야...

뭐 그러든가.

얌마. 가기 전에 버터 맥주나 마시고 가라. 기운 좀 차리게.

아 ㄳ

(홀짝)

......

헤헤헤헿ㅇ 지니 이쁘다 헤헹에헤헤

- 역시 위즐리 형제의 위대하고 위험한 사랑의 묘약이야. 효과 확실하구먼.

- 최근엔 내성이 좀 생겼나봐. 복용량을 늘려야겠어.

언제나 고마워 오빠들.

별말씀을. 위즐리의 마법계 정복을 위해서라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