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이로 정신과에 갔습니다

40년넘게 인생 살면서 첨으로 제 발로 정신과에 갔습니다
정신이 헷까닥 해서 간 건 아니고 불면증 때문에 갔는데
원래 베개에 머리를 대고 5분이면 잠을 잤는데 최근에 백수(?) 비슷한 상황이 되어
낮에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몸이 피곤하지 않아서 잠이 안오더라구요
각종 잠오는 영양제 마그네슘+식물성 멜라토닌+L-테라닌 까지 구글 제미나이가 추천 해줘서 먹었는데
몸은 하품을 하며 잠을 자라고 느낌이 막 오는데 정신은 말짱 다음날까지 뜬눈으로 밤을 세워도 피곤함도 없고
이게 계속 되니 심적으로 또 잠을 못 자면 어떻하지 스트레스가 쌓이니 더욱더 잠이 안옴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결국 정신과에 방문 했는데
이쁜 여자 의사선생님이 퉁명 스럽게 몇가지 질문과 함께 가장 약한 수면제 처방 해드릴게요 라고 하시길래
선생님 전 체력과 정신력이 강해서 약한 약은 안 통 할꺼 같습니다 가장 쎈약 부탁드립니다
하니깐
여선생님왈 : 이것만 드셔도 잠 잘 잡니다 걱정 마세요
저 : 아 안될텐데;;;
그렇게 약국에 가서 약사님께 물어 보니 제일 약한 수면제라고 하시길래
아 내 이럴줄 알았다 이거 분명 약이 약해서 안 통할텐데
그렇게 대망의 저녁이 되어 수면제를 먹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한 10분 되었나? 변화가 없길래
아 내 이랄 줄 알았다
분명 내가 쎈 걸 처방 해 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아 짜증나네 진짜 그렇게 침대에서 일어 났는데
무려 10시간이 지난 아침이더군요,,,,,,,,,,,,,,,,,,,,,,,,,,,,,,,,,,,,,,,,,,,,,,,,,,,,,,,,,,
간만에 꿈도 안꾸고 정말 잘 잤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