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쟤 다크엘프 아니야."
"그냥 엘프야. 마검을 사용하다보니 저렇게 된 거지."
"마검의 마력에 타락해 다크엘프가 된 건가요?"
"뉴비야! 아가리! 아가리!"
"뉴비야... 엘프랑 다크엘프의 차이는 그냥 태어난 지역차이에요... 그리고 쟤도 타락한게 아니라 피부만 까매진거야."
"어쩌다 그렇게 된 거죠?"
"뭐, 그냥 흔한 색소침착이지."
"마검의 힘을 빌려쓰면 머리카락이나 피부색부터 바뀌거든. 그래도 저 정도면 아직 괜찮은 편이지? 파래지진 않았잖아."
"예? 파래지기도 해요?"
"파래지기만 하겠냐. 빨개지기도 하고, 입에서 서리를 뿜기도 하고, 뿔이 나는 놈들도 있어."
"너도 힘은 신중하게 빌려써라. 뉴비야. 마검에게 힘을 계속 빌려쓰면 마검이 원하는 바에 맞춰 외견이 변화하니까."
그렇게 말한 선배는 평소처럼 시커먼 두개골의 뻥 뚫린 두 눈구멍에서 불길하기 그지없는 붉은 기운을 연신 뿜어내고 있었다.
"내 마검은 눈구멍에서 붉은색 사기를 뿜어대는 검은색 해골이 자신을 휘두르길 원했거든."
"저런..."
"그래도 제일 중요한건 대가리다. 우선 대가리 고장 안나게 조심하는게 제일 중요해."
훤히 까진 자신의 이마를 톡톡 두들기며 그렇게 맞장구친 다른 선배는 호탕한 동작으로 유리잔에 반쯤 남은 버번을 단숨에 들이키곤, 자신의 두 마검을 뽑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 씹쌔끼는 비키니에 핫팬츠를 입은 여전사가 자신을 휘두르길 바란 마검이고 이 씹쌔끼는 빈유슬렌더주근깨미소녀를 좋아하는 마검이야."
가느다란 검지 손가락을 뻗어 테이블에 올려진 자신의 마검을 하나씩 가리키며 그렇게 설명하는 선배의 모습은, 늘 느끼는거지만, 비키니 위에 핫팬츠를 입은 빈유슬렌더주근깨미소녀가 입담 걸걸한 30대 아저씨를 연기하고 있는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런..."
"우리가 왜 마검을 씹쌔끼들이라고 하는지 알겠냐?"
"저런..."
다행인지 불행인지 퍼리는 없는거군
근데 진짜 중요한거 하나 있는데... 성검은 절대 건드리지 마라
왜요?
너 지난번에 교단 옷 입은 애들이 뭐라고 했어
제 팔에 마름모꼴 모양으로 난 뾰루지 네개가 무슨 악마의 상징이 어쩌고 하면서 잡더니 마지막엔 도려내든가 축성받든가 암튼 돈 내라고 하다가 경비병들한테 끌려간 사람요?
성검은 그런 애들이 만들었거든
아
...너...이야기해버렸어!!!
마검 = ㅆㅅㄲ 인거군 음음(????)
다행인지 불행인지 퍼리는 없는거군
...너...이야기해버렸어!!!
그게 씹쌔끼들이라고 불리는 이유였군. 퍼리만 있었어도 기적의검이라 불렸을텐데 ㅠㅠㅠ
돈많은 마검이있다면 가능해
근데 진짜 중요한거 하나 있는데... 성검은 절대 건드리지 마라
왜요?
너 지난번에 교단 옷 입은 애들이 뭐라고 했어
제 팔에 마름모꼴 모양으로 난 뾰루지 네개가 무슨 악마의 상징이 어쩌고 하면서 잡더니 마지막엔 도려내든가 축성받든가 암튼 돈 내라고 하다가 경비병들한테 끌려간 사람요?
성검은 그런 애들이 만들었거든
아
그런거 주워 쓰면 지 팔자 지가 꼰 거 아닌가요?
모험가들은 거지라서 저런거라도 써야함
쌍검을 쓰지않았으면 괜찮았던게? .....
사실 자기가 좋아서 그런거 아니야?
마검 이 꼴잘알 새끼
마검 취향을 미리 알고 고르는게 중요하겠군
꼴잘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