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경매사이트에서 낙찰 받은 DVD... 88올림픽 시절은 DVD가 아니라 테이프 아니었나? 하고 가짜를 생각했지만

조사해보니 2007년 올림픽공원 올림픽기념관에서 DVD를 판매했었네... 왜 진짜람
https://www.kspo.or.kr///news/bbs/B0000095/view.do?nttId=28569&menuNo=1200001
(*혹시나 몰라서 첨부하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찾은 내용이야! 언론사 아니어서 괜찮음!!!)





안에 까서 확인해보니 서울올림픽 공식기록영화였구나... 이런게 있는지는 88올림픽에 그다지 관심을 가져본 적 없어서 몰랐네

한번 내 브라운관이랑 PS2에 물려서 시청해야지~


2시간 18분짜리 영화를 보면서 든 단편적인 생각들)
•오래전 고층 건물이 휑한 서울 도심을 보면 뭔가 이상하다... 빌딩숲 이전의 서울은 이렇게 생겼구나
•쏘오-비에트 연방(소련)이 참가한 모습에서 세월이 묻어나온다.
•매스게임이 정말 굉장하다. 21세기에도 좀 웅장해 보인달까.
•평화를 표방하는 올림픽이라는 해설 속에서도
권위적인 분위기가 흘러나온다. 당시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걸지도.
•그럼에도 올림픽 공식 기록영화라서 그런지 프로파간다 요소는 없다시피 하다. 북한과의 체제경쟁을 그래도 하던 시기여서 국가 선전 요소가 많을 줄 알았는데 처음, 중간, 끝에만 살짝씩 들어가서 굉장히 담백하다.
•영상 내용은 그 약간의 홍보 말고는 순전히 88년의 올림픽을 요약하는 것이었다.(결승, 준결승 위주) 경기 속의 각 종목 선수들의 서사를 일일히 보여줘서 흥미로웠다.
•88년에도 한국은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양궁은 무적인 것인가...!
•저 시대에도 슬로모션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게 놀랍다.
•배경음악 선정, 편집이 정말 좋다. 숏폼과 릴스의 시대에서도 충분히 영화를 끝까지 시청할 정도로.
•35mm 필름으로 찍은 걸 DVD 마스터링했다는데, 브라운관에서 보니 화질과 음성이 깔끔하다. 15초짜리 압축된 클립으로만 보여줘서 아쉽네...
+) 그래도 이렇게 화질, 음성구지 소스여도 그 특유의 맛이 있었을 텐디...
뭐 화질하고 음성은 깔끔할수록 좋으니 ㅋㅋㅋㅋ
•외국어 음성과 자막이 있지만, 후처리되었다는 것이 확연하다. 한국어 음성이 오리지널이라는 건 단박에 눈치챔.


총평: 06년생 응애가 가지기엔 좀 늦은? 취미로 얻게 된 시청기회는 정말 좋았다! 정말 잘 기획된 다큐를 시청함... 사놓고 다시 보진 않는 애니들보다 임마를 더 돌려볼 거 같음!!
9.8/10
난 그리피스 조이너 경기 가서 봤었는데 ㅎㅎ
꼬꼬마때라 그냥 육개장 사발면 맛있게 먹고 업혀오면서 잘 잔 기억이 남..
추억이 새록새록 돋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