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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놈은 우리 사천왕중 최약체..."

"용사 따위에게 당하다니, 사천왕의 수치다."


"너무 그러지 마세요. 고블린 주제에 사천왕까지 올라온 걸 칭찬해줘야겠죠?"


"흥. 고블린 따위가 넘볼 자리가 아니라고 몇번이나 말했거늘."


"회계나 담당하라고 그렇게나 말했거늘. 주제파악을 못한 어리석은 자의 자명한 결말."


"태생부터 약자인 주제에 쓸데없이 강해지려고 노력이나 하고 말이죠."


"우리 미노타우르스 유도 훈련장에도 자주 찾아왔지. 크핫. 여기저기 날아다니는게 볼만했다."


"그래선가... 회식자리마다 분위기 띄우려고 무리수나 던져대고..."


"숙취로 고생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인원수만큼 엘릭서를 사들고 와서 건네주었어요..."


"마왕님께 부당하게 털린 날이면 늘 어디선가 나타나서 같이 한잔 하자고 권했었다.."


"멍청한 자식이... 상대하기 힘들면 얌전히 퇴각할 것이지 마지막까지..."


"최후까지 쓸데없이 남자다울건 뭔가요..."


"이제야...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튿날 용사는 분기탱천한 세명의 사천왕에게 협공당해 관짝이 되었다.

댓글
  • 데스티니MK1 2025/12/11 22:53

    ???: 놈은 사천왕 최약체일지는 몰라도 우리의 친구였다!

    (r8hJy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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