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학년 조가 아비도스 들어온 이유가
호시노, 노노미, 시로코 단 셋이서 학교 빚을 갚고 있단 사실에 감격 받아서.

블루아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면 십중팔구
"대체 왜 얘들은 이런 빚더미에 쌓인 학교에 들어왔을까?"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작중에서도 이러한 반응을 유도함.
그러면 당연히 그 계기에 대해서도 기대를 품게 될텐데

호시노는 유메라는 인물의 순수함과 성실함, 올곧음에 감화되었단 걸 3장 파트1 전반부에 거쳐서 묘사했고


2학년 조의 경우
노노미는 자신의 집안 사정이 아비도스의 몰락, 더 나아가 유메의 죽음에 영향을 끼쳤단 죄책감이 계기가 됐단 식으로
시로코는 그냥 줘패서 기억이 없는 고아에게 온정을 베풀어 주워줬단 식으로 각각 최종장, 3장 파트 1 후반부를 할애해서 표현했음.

반면 1학년조인 세리카, 아야네는 단순히
"셋이서 학교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해!"
이 한 마디만 하고 합류함.
일단은 이 두 사람도 아비도스 출신이니 고향 땅에 있는 학교에 애잔함을 느낄 수야 있겠지만
그것 하나 만으로 그런 선택을 한다고?
세리카는 그렇다쳐도 딴 동네 가면 회장라인까지 넘볼 수 있는 아야네까지?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는데 결말을 먼저 구상하고 전개를 짜맞춘 게 아닌가 싶음.

대책위 3장의 결말은 호시노가 유메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혼자만 안고 있던 과거를 후배들에게 들려주면서 죽은 유메의 유지를 이어나가게 됐다고 봐도 무방함.
여기서 문제는 이 상황이 성립되려면 후배들이 유메에 대해 몰라야 함.
"나는 모르는 사람이지만 지금의 호시노 선배를 있게 해줬으니 대단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라는 식으로 호시노와 유메 두 사람을 동시에 띄워줄 수 있기 때문

그러다보니 전개하는데 제약이 생김.
굳이 빚더미에 쌓이고 제대로된 교육조차 없는 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것.
보통 이런 경우
'갑자기 학교 재정이 나빠져 폐교 위기에 처했지만 애착이 생긴 모교를 잃을 수 없어서 백방으로 뛰게 되었다.' 던가
'과거 유메에게 도움을 받은 것이 계기로 동경심을 품고 입학했다' 같은 소재를 쓰겠지만
앞서 말했듯 3장의 결말을 위해선 이런 묘사는 쓸 수 없음.
전자는 아비도스 고등학교는 옛날부터 폐교 위기였고
후자는 후배들은 유메를 몰라야 하니까.

이를 수습하고자 노노미는 폐교로 몰고 간 원흉이라는 강렬한 설정으로

시로코는 난생 처음 받아보는 온정이라는 안정적인 클리셰로 무마했지만

세리카 아야네는 뾰족한 수가 생각도 안 나고 생각도 하기 싫어서 걍 내던진 것 같음.

"아, 그 나이대 애들이면 거 터무니없는 짓에 뻑가서 따라가고 그러는 거지 뭐~"
이런 느낌이라 별로임.
정 안 떠올랐으면 그냥 무난하게 불량배에게 삥 뜯길 뻔한 걸 호시노가 구해줬다 같은 거라도 넣어주던가.
스오우에겐 10화를 쏟으면서 두 사람에겐 대사 한 줄이 웬 말이냐!
그럴거면 아야네 회장이라도 유지시켜주지 넘긴것도 별로임
제발 아비도스 사람이면 아비도스 고교 응원합시다
난 그걸 애국심으로 보기로 했음
후배 패싱은 진짜 뭐냐
그럴거면 아야네 회장이라도 유지시켜주지 넘긴것도 별로임
난 그걸 애국심으로 보기로 했음
후배 패싱은 진짜 뭐냐
제발 아비도스 사람이면 아비도스 고교 응원합시다
스오우는 그러고도 결국 아무 것도 안 풀린 게 거 참...ㅋㅋㅋ
아마 헤일로가 가진 신비 때문에 아비도스에 이끌린거 아닌가 추정
호시노가 후배 팬 게 제일 기억나는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