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브 나인은 내일 서비스 종료가 예정된 게임입니다.
아는 사람은 아시다 싶이 출시하고 약 2달여만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게임이죠
그런데 막상 해본사람도 적기도 하고, 특유의 '야구재판'이라는 XB시스템이 그냥 넘기기는 아까워서 간단하게 글을 써봅니다.

흔히 '야구로 재판한다'라고 알려진 이게임은
단간론파 제작진이 원안(세계관/애니)를 써주고 아카츠키 게임즈가 제작, 운영한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게임 전반적으로 단간론파 스타일을 의식한 부분이 많죠
기본적인 설정은 유희왕 듀얼마냥 '야구', 즉 'XB'로 모든걸 결정짓는 세계관입니다.
애니판(원안) 세계관에서는 이게 메인 룰이고
게임판에서는 제로라는 친구가 이를 금지, 다른 게임으로 대채한걸 주인공과 일행들이 되찾으려 한다는 스토리죠

(애니판이 있기는 하지만, 몰입감이나 재미는 좀 떨어지는편)
애니판 평가도 그렇고 단순 스토리만 보면 이게 재미있나? 하면
심하게 마이너한 작품이라 추천하긴 힘든 작품이지만
'게임'으로써 야구재판, 즉 XB는 느낌이 다릅니다.
특유의 과장된 연출과 캐릭터,
그리고 상황과 조건에 따른 조작과 플레이 경험은 여러의미로 대채하기 힘든 경험을 주죠

특히 단간론파에서의 논파를 재구성해서
각 주장이 화면에 뜨고, 이를 깨트리며 넘어가는 페이즈도 게임의 분위기를 높여줍니다.
야구재판이라 불리는 XB만 놓고 보자면 나름 특색있고
단간론파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할 만한 게임이었죠

개인적으로 결국 문제가 된 부분은 XB가 아닌 액션 전투라고 생각합니다.
전투 파트가 재미가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니지만
게임의 메인인 XB와 조합이 안 좋았습니다
특히 광고도 많이 하지 않았기에 많은 유저가 단간론파를 하던 팬층이었는데
추리게임인 단간론파를 하는 유저들 입장에선
어느정도 피지컬 요소가 요구되는 전투파트가 힘들뿐더러
게임의 전반적인 플레이타임의 약 50~60% 가량을 전투가 가져갔기에
모바일 게임으로써는 피로도도 상당한게 문제였죠


그런 와중에 초반에 호요버스식BM과 너무 적은 인게임 보상
재화 가치문제와 극악인 레벨업 조건과 이로인한 피로도
등등 여러 오판이 겹쳐 하락세를 막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아카츠키 게임즈는 3장을 끝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제작중이었던 4장에 나올 예정이었던 캐릭터들...)
몇몇 폭로에 따르면 개발진들 만류에도
아카츠키 게임즈 윗선에서의 미호요 라이크를 만들것을 요구해오다
마지막에 개발진들이 스토리 완결만이라도 내려고 햇으나 서비스 종료했다...
라는 이야기가 돌고있습니다.


이후 원작자인 코다카가
아카츠키 게임즈가 내지 못한 이야기를 완결하기위해
네오네온을 결성, 뒷 이야기를 인디게임 형식으로 만든다고 합니다만
현 시점에서는 꽤나 먼 이야기죠
무엇보다도 과연 XB의 경험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하면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게임은 최종적으로 작성일 기준 내일(11/27) 서비스 종료 예정입니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XB라는 시스템은 확실히 고유한 재미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라도, 오늘중에 한번 다운로드 받아 프롤로그 XB(약 30~40분 소요)만이라도
경험해 보았으면 해서 한번 글을 써보게 되었네요
내일 끝나는 게임, 텅빈 관중석,
저는 마지막 3장 XB를 하러가보겠습니다.

안녕히 트라이브 나인
요즘 보면 오히려 콘솔로 만들면 어느정도 평가를 받을 게임들이
도리어 모바일로 냈다가 대참사가 나는 것 같다는 기분도 드는데...
제작비용때문에 어쩔 수 없어지는건가
전투도 나름 재밌었는데...
저도 나름 전투를 즐긴 편입니다만, 그 난이도와 피로도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본적으로 초반 유저층은 추리를 즐기는 단간론파팬들인데
전체적으로 액션, 피지컬이 요구되는 전투가 필수인데
그 난이도가 너무 어려웠던점(개인적으로 상어나 건담은 다크소울2 주박자 정도 난이도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무 반복적으로 오래 잡아야한다는점(레벨업/스펙 재화파밍)이 문제였다고 생각되었네요
나중에 완화해주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투 비중을 줄였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요즘 보면 오히려 콘솔로 만들면 어느정도 평가를 받을 게임들이
도리어 모바일로 냈다가 대참사가 나는 것 같다는 기분도 드는데...
제작비용때문에 어쩔 수 없어지는건가
원작자인 코다카가 운영하는 투쿄게임즈가
단간론파이후 스파이크춘소프트에서 독립한뒤 계속 게임을 내왔는데
상당수가 이름조차 안알려졌을 정도로 망하고, 그나마 이름있는 레인코드 같은 작품도
겨우 적자를 면한 정도로 알고있습니다
나름 이러한 적자를 돌파하기 위해 아카츠키 게임즈를 통해 모바일로 낸 것 같기는 한데,
모바일 게임 환경을 신경쓰지 못한게 너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