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금동 인수사신(水金洞 人首蛇身)
고려사에 기록된 반인반수.
고종 10년(1223) 1월 8일 정월 신해 수금동이라는 마을에서 한 여인이 아이를 낳았는데, 머리는 인간에 몸통은 뱀이었다고 한다.
수금동에 태어난 아이라 하여 수금아(水金兒)라고도 한다.

적색일괴(赤色一塊)
숙종실록 35권에 기록된 미확인 비행물체.
숙종실록 27년(1701) 10월 18일 신시말(대략 4시 30분 쯔음), 경상도 동래부(지금의 부산 일대) 북서쪽에
붉은 빛을 한 덩어리가 하늘에 나타났었다고 한다.
별도 아니고 구름도 아닌 것이, 바리때라는 그릇 모양으로 하고 있었고, 잠깐 사이에 흰 명주 모양을 드러내는데 그 길이가 5, 60척(대략 16~20m)나 되었다.
모습을 드러내고 점차 서쪽 하늘로 가로 뻗치어 일곱 마디의 굴곡을 이루었다.
또한 머리와 발이 있어 용 모양 같았는데, 유시말(대략 7시 30분 쯔음)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였다가 얼마 후 사라졌다고 한다.
동래부에 나타났었다 하여 동래적색괴(東萊赤色塊)라고도 한다.

소별여동전(小鱉如銅錢)
송와잡설에 기록된 괴이한 자라 무리 내지 현상.
고위 관직자인 안당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평소에 자라 요리를 좋아해서 가끔 삼강(경북 예천의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만나는 강)의 어부들에게 자라를 받아오거나 안당의 눈에 띄기 위해 자라를 선물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동전만한 크기의 자라 무리가 행랑 마루 안팎 뜰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로 갑자기 나타났다.
이 자라들은 온 곳에 흩어져 다녀 다 쓸어낼 수 없어, 뜰에 독을 두고 집어넣어다가 가득차면 독을 져다가 강물에 놓아주었던 일이 있었다.
그런 해괴한 일을 겪고 1년 뒤, 안당의 아들 안처겸이 무함을 받아 죽음을 당하고, 안당 또한 연좌죄로 함께 죽었다.
안당이 죽고 남은 집 터는 이후 무과 이승종이라는 자가 살았는데, 임진왜란으로 왜적에 의해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송와잡설의 저자 이기(李墍) 왈, 안당이 화를 당한 것이 무조건 자라 때문이라고 할 순 없지만, 자라의 요변(妖變)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충기여서(蟲氣如絮)
어우야담에 기록된 병을 일으키는 기이한 물체.
태의 양예수가 피부병을 앓는 환자를 만났는데, 문을 닫은 밀실 안으로 버들개지 같은 물체가 방안 가득히 날아들어 오더니
몸에 떨어져 피부를 뚫고 들어가자마자 피부병이 일었다고 한다.
이에 양예수가 말하길, 그런 형태로 일어나는 병은 방서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며, 마치 버들개지 같은 벌레 기운이 요사스러운 귀신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벌레를 죽이고 요사스러운 귀신을 몰아내는 약제를 쓰면 즉시 효력이 있을것이라 했다.

동자삼(童子蔘)
어린 아이 모습을 한 오래묵은 커다란 산삼.
평소에는 깊은 산꼴 숲에 파뭍혀 지내다가 밤이 되면 민가로 내려와 노는 듯하다.
한번은 불씨를 모시며 지켜온 어느 집에 들어가 몰래 불씨에 오줌을 누며 골탕먹이는 짓을 하기도 하였다.
오래묵고 크기도 어린아이만한 산삼이기에 그 효능은 엄청나다.
이러한 효능에 대한 유명한 설화로 아픈 홀어미를 위해 아이를 희생한 부부이야기가 있다.
효심이 깊은 부부에게서 정말 힘들게 얻은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날 남편의 어머니가 큰병을 앓고 쓰러져 고민하던 찰나 이를 지켜보던 한 중이 아들을 끓는 물에 끓여 노모에게 먹여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힘들게 얻은 자식을 죽여야 하기에 부부는 깊은 고민에 빠졌지만, 어머니를 위해 결국 아들을 희생하기로 결정하여 끓는 물에 끓여 노모에게 먹였다.
그렇게 아들을 죽인 죄책감에 깊이 슬퍼하던 찰나, 아들이 인사를 하며 중과 함께 나타난 것이다.
이게 어찌된 일이고 하니, 부부의 깊은 효심과 아들에 대한 애정이 서로 번민하여, 이들을 위해 하늘이 동자삼을 자식의 모습으로 속여 시험한 것이었다고 한다. 진짜 아들은 서당에서 공부하고 중을 만나 저녁 때까지 집에 안가고 밖에 있었던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솥을 확인해보니, 정말로 아들과 키가 똑같은 동자삼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이후 노모는 병을 완전히 나아 부부와 행복한 여생을 함께 보내었고, 아들도 다 자라고 과거 급제 후,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여 자식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이제 100마리까지 남은건 10마리
아무리봐도 ㅈ같이생겼는데 용같이생겼다니...
멋지다. 인별 팔로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