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일섭스포긴 한데)야쿠모 그 대사는 솔직히 좀 갸웃하기는 함

요 짤에서 언급된 야쿠모 대사 이야기.
(이하 링크글 긁어옴)

야쿠모 : 선생님, "문화"는 무엇을 먹고 자란다고 생각하세요?
선생 : "음...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야쿠모 :
그런가요...그렇군...
그건, 틀린 생각이에요.
문화라는 건...돈을 먹이로 삼아 성장하는 생물입니다.
본질적으로 우리와 다를 바 없죠.
과격한 발언, 이라고 생각하셨나요? 하지만...이게 현실이에요!
야쿠모 :
문화 매체를 향유한다는 건...바꿔 말해, 그 곳에 자신의 시간과는 다른 교환가치.
즉, 돈을 소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소비행동에 대한 대가를 원해요. 즐거움이나 웃음, 뭐 그런 종류의 것들이요.
혹은 감동이나 교훈이라도 상관 없겠지만요.
선생님, 하루에 얼마나 많은 글이 쓰이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좋은 글을 쓰면 읽어 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만....그런건 환상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조차...너무나도 많은 글과 정보가 넘쳐나고 있으니까요.
아쿠모 :
"하루"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1시간...아니, 1분 1초 단위에요
그 대부분은 잊히고, 무로 돌아가죠.
그건 왠지...슬프지 않은가요.
선생 : "....."
야쿠모 :
적어도 시장이라는 링 위에 올라갈 수 있었다면 운이 좋은 편이겠죠.
어떤 사람은 '다음엔 더 분발하자'라고 생각하거나, 어떤 사람은 무언가 배움을 얻을테니까요.
아쿠모 :
혹은 자신이 목표로 했던 길은 이게 아니였다며, 포기한다거나.
하지만 대다수는 링 위에조차 오르지 못하고...
트로피를 거머쥔 챔피언을 보며 부러워할 뿐이죠.
어릴 적을 기억하시나요? 아이들은 언제나 자신이 아닌 무언가가 되고 싶어해요.
저런 걸 만들고 싶다, 나를 증명하고 인정받고 싶다....
뭐,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야쿠모 :
하지만 꿈이라는 것도, 세월이 흐르면 빛을 잃어버리는 법.
꿈이 없는 것도 슬프지만, 언제까지나 꿈에 사로잡혀 있는 건 비극이다...라더군요.
꿈을 꾸게 한다면.......
재능도 함께 줬어야한다, 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선생 : "아직 젊잖아!?"
야쿠모 :
....그렇네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아이도,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 겁니다.
어쩄든, 저는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자신의 꿈과 마주하고, 부딪히거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링 위에 올라가야 한다, 라고.
링 위에 오르기 위해선, 선전은 있는 법이다, 라는 것을.
싸울 기회조차 얻지 못 하고, 패배 선언을 당하는 것은 너무하잖아요.
그러니까 돈은 중요해요. 링까지 가는 길로 이어지니까요.

개인적으로 이 대사 보고 좀 고개 갸웃하긴 했거든.

왜냐면 작가가 너무 대놓고 드러나 있어서.

글이란게 그래. 캐릭터가 할만한 대사라고는 해도, '나는 여기서 이 이야기를 해야겠어'라는 식으로 갑자기 정보량이 방대해지는 부분이 있지.

사실 저런 예술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야쿠모라는 캐릭터가 충분한 빌드업이 되어 있지 않음.

어색하지 않다고 느끼지 않는 이유는 독자들이 현실에서 겪은 부분을 직접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야쿠모의 입을 빌려서 작가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버린거에 가까운게 맞지.

그래서 저 분탕글에서 '본인이 빙의해서 글 썼다'라는 부분은 솔직히 동감이긴 함.

근데 그럼 저 글이 왜 분탕이냐.

그걸 중점으로 깐게 아니니까 그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이를 물고 늘어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블루아카에서 나오는 학생들이 현실의 학생하고 같냐 ㅋㅋㅋ

그리고... 원래 블루아카는 갑자기 진지해져서 평소 신념 말하는 게임이다...

그런 스탠스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 몰라도/그리고 야쿠모의 경우에는 야쿠모 개인의 신념이 아니라 작가가 그냥 하고 싶은 말 썼다고 느껴졌다 생각할지는 몰라도 평소에 스토리 봤다면 저게 블루아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리는 못함. 되려 그런 식으로 진지하게 말하는 부분으로 캐릭터팔이하는 게임이면 모를까.

당장 그런 소리 스미레랑 레이 번갈아가면서 개그 흐름 끊어먹고 두번이나 한 프레이볼이 평가 좋았던거 생각해 보면 알기 쉬움.

근데 애초에 이번 출판부 이벤 감기도령이 썼다고 왜 확정하고 말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