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골드쉽의 위력

때는 2013년 타카라즈카 기념

골드쉽이 가속을 시작했다

어어어어어?

열심히 뛰기 시작하는 골드쉽을 보고

경마장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니, 왜 골드쉽이 열심히 뛰는데 경마장이 정적에 휩싸인 걸까?

왜냐하면!

이때까지 추입 뛰던놈이 경기 초반부터 선행 위치에서 달리고 있으니까!

13년도면 본격적으로 패악질 부리기 전인데

평소에 느긋하게 후방에서 달리던 골드 쉽이 갑자기 돌발적으로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버렸다.

대체 이놈을 초반부터 열심히 달리게 한 건 무엇이었을까?

 

아 ㅋㅋㅋ

바로 코앞에 싫어하는 젠틸돈나가 있으니까 그거 보고 빡쳐서 달린거구나.

응? 그런데 두 마리?

바로 뒤에는 또 싫어하는 페노메노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덤벼!!!!!!!!!

분노 도핑중

라스트 코너에 좌우에 젠틸돈나랑 페노메노가 똭!

심지어 젠틸돈나는 몸통박치기 까지 함

내가 오르페브르 처럼 말랑말랑한 피지컬인 줄 아냐! 어디서 몸통 박치기야!

(오르페브르는 체구가 작은 편이다. 그래서 레이스 중 젠틸돈나에게 튕겨나간 적이 있다)

오히려 젠틸돈나를 튕겨내고

첫 타카라즈카 기념 쟁취

골드쉽은 선행으로 엄청 잘 잘리는데

저놈의 성격 때문에 추입으로 달리는 거라나 뭐라나

어쨌든 싫어하는 말이 두 마리나 있어서

분노의 질주로 압도적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던 대회였음.

그럼 고루시는 싫어하는 말 보여줘서 빡치게 하면 분노 해서 잘 달리게 되는 걸까?

.........

2년 뒤 타카라즈카 기념

너무 과하게 분노를 풀도핑하면 생기는 일

나는 내 마권을 산 너희를 웃게 하고 싶은 게 아니야

난 너희를 미치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