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헨나의 폭군이었다는 뇌제는
천재적인 전략가, 발명가, 그리고 정치가였다고 함.
투표율 3% 이하인 게헨나에서 철권통치를 했다는 걸 보면
통솔력도 뛰어났을 텐데
이거랑 이미지가 비슷한 학생이 하나 더 있음.

바로 카스미.
비상한 머리와 상황 판단력, 온천개발부를 이끄는 통솔력까지.
폭군은 아니지만 히나는 물론 처음 본 이치카마저도
카스미의 능력을 매우 경계할 정도임.

그런데 히나가 말하기를 카스미는 '그곳' 에서 왔고
카스미가 속했던 어떤 집단은
구두약속을 매우 중요시 한다고 함.



그곳이 장소를 말하는 거라면
가장 연관있어 보이는 곳은 바로 힌놈 화산의 어비스.
3대 학원마다 하나씩 있는 키보토스의 불가사의한 장소이자
잊혀진 것들이 모이는 곳.

어비스는 심연, 또는 무저갱이란 뜻인데
무저갱은 종교적으로 악마가 사는 구덩이로 자주 나옴.
그러니까 카스미와 뇌제는 폐허에서 온 아리스처럼
무저갱에서 나온 고대의 악마 같은 존재이고,
이들은 비상한 두뇌를 가지며, 여러 전설 속에서 나오듯
계약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거임.

그럼 뇌제의 계약자는 누구인가?
뇌제는 현 만마전과는 전혀 달리 강압적인 철권통치를 휘둘렀고

이런 특성은 게헨나에서 선도부와 가장 비슷함.


만약 뇌제의 계약자가 히나 이전 선도부장이었다면?
게헨나에 질서가 찾아오기를 바랐던 누군가,
문제아 계도에 지쳤던 선도부장이 악마에게 부탁한 거지.



약속한대로 뇌제는 자기 능력을 발휘해 게헨나를 질서로 묶었고
그 최전선에서 움직인 것이 당시 선도부.
마치 온천개발부처럼
밖에서 보기에는 학생회장인 뇌제가 눈에 띄었지만
본체는 계약의 주체인 선도부장이었던 거지.


이렇게 만들어진 하나의 게헨나는 매우 위험할 수 있음.
게헨나는 서로 따로 노는 게 심하지만
학생 하나 하나의 전투력은 매우 높다고 나오거든.

실제로 황륜대제에서도 에이스인 히나가 전혀 참가 안 했지만
최종 우승후보까지 올라왔고,
준코가 마지막 계주 1등해서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뇌제의 이름 아래 똘똘 뭉친 전력에
셰마타급 비대칭병기까지 더해졌다면 이 당시 게헨나는
3대 학원을 넘어선 키보토스 최강이었을 거임.
호전적인 성향은 그대로라
다른 학원들 입장에서는 큰 위협이었을 거고.
내부에서도 이러다 큰일날 거 같으니까
히나랑 마코토 등이 나서서 뇌제를 끌어내린 거고.



하지만 뇌제는 강한 처벌을 피해갔음.
이 정도 사안이라면 원래는 교정국에 갔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뇌제는 어디까지나 계약을 이행한 존재일 뿐.
천재적인 능력을 모두 선도부장을 위해 사용했던 거라
어찌보면 이용당했다고도 할 수 있음.
즉, 진짜 주범은 선도부장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뇌제는 자리에선 물러났지만 졸업은 할 수 있던 거지.

하지만 이렇게 책임을 나누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김.
뇌제가 주체였던 학생회는 해체시켰으면서
선도부는 여전히 남아 군권을 휘두르고 있는 거임.
아마 이건 히나가 상부에 항명하고 싸운 결과겠지만


선도부의 폭거를 기억하는 몇몇에게는
저 조직이 아직 남아있는 것 자체가 꼴도 보기 싫을 수 있지.
근거는 그다지 없고, 지금까지 나온 떡밥들을
적당히 엮어서 만든 망상글임.
맞는 것보단 틀린 게 많겠지만 재미삼아 써봄.
분석은 일단 개추
분석은 일단 개추
이 중에서 뭐라도 하나 비슷한 거 나오면 좋겠다.
흥미로운 추측이네
그런 뇌제를 저지하고 게헨나를 자유케하신 대코토님의 은혜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그걸 알고 있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