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나) 근데 코형석이랑 슈크 참교육당해도 씁쓸함

어디까지나 이 일은 개인의 멍청한 일탈이 

쌓이고 쌓여서 빌미를 만들고 

그게 여론을 만드니 운 좋게 파묘된 것 뿐임

다들 말하는 대로 그들이 조금만 교묘했더라면

교활했더라면 머리가 돌아갔더라면 

이 모든 일은 없고 코형석은 루이스 판떼기를 낀 채

제 염원대로 김용하 한정현 김형태 등과 비슷한 취급을 받았을 거임

게다가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게 함 

저 멍청한 놈들이 이런 악랄한 계획을 처음으로 고안했다고?

하는 말마다 똥볼차는 저 능지로?

거기서 점차 들면 안 되는 우려가 들기 시작하지

이게 과연 처음일까

정말 이 업계에, 사회에 이런 짓을 시도한 이가 없을까

그리고 그걸로 보란듯이 떵떵거리는 이들이 없을까

어쩌면 내가 사랑하던 수많은 산업과 문화 속에서

선구자를 자처하는 수많은 이들 중에서도 

그저 코형석보다 머리가 좋았을 뿐인 찬탈자가 있던 게 아닐까

어쩌면 이 문화 산업과 사회는 

이름없는 수많은 감기도령들의 주검 위에 세워진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