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나 기본적으로 덱빌딩 게임임
 
 
도미니언은 처음에 돈 + 승점세장인가로 시작해서
 
 
 
 
 
 
 
 
 
 
 
 
 
 
 
 
 
 
 
 
 
 
 
 
 
 
 
 
 
 
 
 
 
 
 
 
 
 
 
 
 
 
 
 
 
 
 
 
 
 
 
 
 
 
 
 
 
 
 
 
 
					카드 모으고 조합하면서 한 판 한 판 돌리는 구조.
근데 문제는 이게 라이브서비스라는 거임
덱빌딩 원래 묘미는 한정된 조건 안에서 완성된 한 판임
개인적으로 대학생때 도미니언 한번 해보고 뻑이가서 몇날며칠을 친구랑 돌린적이 있는데
그게 내 인생 첫 덱빌딩 게임이었고
실제로 덱빌딩이라는 시스템이 처음 소개된 게임이기도 했음

도미니언은 처음에 돈 + 승점세장인가로 시작해서
가운데 공용상점에서 계속 덱을 굴려가면서 새로운 카드를 사서 효율적으로 승점 카드를 사는게 목적인 게임임
 여기서 게임 종료조건(상점의 일부 카드가 다팔리는 경우, 승점이 다 떨어지는 경우, 등)을 만족하기 전까지 덱을 잘 굴려서 최대 점수를 뽑아내는 거
 근데 카제나는 그게 아님.
 라이브서비스라 캐릭터가 계속 추가될건데 이번에 픽업내놓은 하루마냥 각자 캐릭터마다의 트라우마 스토리 하나로 캐릭을 계속 내봐야
 유저가 하는건 그냥 달라진 캐릭터의 덱깎기 뿐이란 말이지..?
 그럼 사람들이 덱을 깎아야 하는이유, 이 캐릭터를 뽑아서 덱을 깎아야 하는 이유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첫번째는 PVP임
 PVP는 보통 이런경우에 답을 주긴 했었음. 호불호가 갈릴지언정(난 불호)
 내가 재화와 시간을 투자해서 만든 나의 덱이 남들보다 쎄다! 이런 역할도 할수 있으니까
 두번째가 레이드.
 내가 만든 덱을 가지고 공통의 적을 토벌하는것.
 근데 내 덱이 많은 기여를 하고, 그로인한 보상을 받는것.
 어디서 많이 본 시스템들 아님? 보통의 게임들은 이렇게 밀고 나가는 편이었음
 근데 카제나는 그렇다고 하기엔 여러모로 다른 방향을 설정했던것 같고, 그 단서를 추적해보면 결국 스토리 관련된 부분들로 이어진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기억의 복원’, ‘트라우마 극복’, ‘캐릭터의 회복’ 같은 모티브로 덱빌딩을 계속 해나가는 과정이 스토리와 맞물리면서 당위성으로 이어졌던 거임.
 초반에 보이는 BM도 캐릭더 뽑기 + 반복된 성장시도(기억파편 찾기)인거도
 
결국 카오스라는 곳을 계속해서 리셋해가며 반복해야 내 애정하는 캐릭터의 온전한 기억을 찾아올수 있고, 그것을 통해 내 애정 캐릭에 시간과 재화를 투자할수 밖에 없게 만드는 거였음
 막말로 내가 애정하는 캐릭터를 데리고 계속 카오스 돌리면서 
 어떻게 잘못하면 대가리가 꽃밭이 되어 죽고 어떻게 하면 푹찍퍽이 되고 하는 과정을 이겨내서
 꾸역꾸역 뚫고 나왔더니 
 이 애의 눈에서 총기와 기억이 돌아오는데…
 
이걸어떻게 참냐고!!!!
 근데 내가 카오스 들어갈 재화가 없어서 이 기억을 못찾아줘? 
 카오스에서 트라우마 터져서 후퇴한 상황에서 트라우마를 치료하면 불완전한 기억이라도 조금이라도 챙겨서 머리에 넣어줄수 있는데 그거 돈없다고 그냥 골드로 기억을 소거해?
 캐릭터에 몰입된 나같은 사람들이 과연 그럴거 같냐는 거임..
 당장 트라우마 치료하는데 부족한 돈이 얼마지? 3000원? 일단 질러! 이런식으로 할거라고
 
근데 지금은 그걸 싹 없앴음. 
대신 원신 BM 넣어서 캐릭터 뽑고 키우는 구조로 바꿈.
결과적으로 덱빌딩은 의미 없는… 그냥 슬더슬 같은 갓겜에서 파쿠리해온 시스템이 되어버림
스토리도 없고, 이유도 없으니까 “덱 왜 짜야 하지?, 이거 풀돌 달리면 그래서 좀더 멋진덱을 깎는 이유가 있나?” 하는 허무감만 남음.
지금 카제나는 덱빌딩 게임인데 덱빌딩할 이유가 없음.
막말로 PVP나 레이드를 넣어서 개쩌는 덱을 짜야하는 이유를 준다 해도 결국 돈퍼부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안나온다는 거임
시스템만 남고, 그 시스템을 움직이게 하던 이야기의 엔진이 사라졌음.
결국 유저는 덱을 짜도, 캐릭터를 모아도 뭔가 공허하게 느껴지고 이게 내가 게임을 하면서 재미는 있는데 뭐가 이상하지..? 싶었던 지점이었음
근데 그 공허함/혹은 분노가 단순히 게임을 못만든데서 온게 아니라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철저하게 부서진거라고 하니 좀더 짜증과 울화통이 터진다..
bm이 애매했다면 패러독스마냥 패키지내서 dlc로 짜내면 되는데 걍 트렌드에 뒤쳐진양반이 개입한결과라 할수있지
루프물이 짜쳤는데 사실 그것도 내가 만든거니까 너무 가대해주셔서 고맙다네요^^
게임 외적으로 만들어진 설정이란게 이렇게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