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갔냐고 묻는다면 첫째는 부모님이 캠핑을 가서 나 혼자 심심하던 차였고, 둘째는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이 주축인 단톡방 회원들이 홍대에서 재밌게 노는 게 부러워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홍대에 갔는데, 와…….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어. 마치 홍대 거리가 통째로, 코믹월드가 열린 킨텍스로 변한 것 같았어.
원래 계획은 그 코스프레 단톡방 사람들 여럿을 만나 재밌게 놀다 헤어지는 거였어. 근데 다들 각자 바빴는지 딱 한 명밖에 못 만났어. 그래도 그 분은 내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고 고마워하더라.
그리고 잠은, 살면서 처음으로 근처 찜질방에서 잤다. 이 사실을 부모님이 알면 뒤집어지겠지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이런 것도 해 보고 그러는 거지.
다 해 봐라 그게 좋은거야
다 해 봐라 그게 좋은거야
서울이 얼마나 갈 곳이 많은데 이참에 다 둘러봐
다른 얘기인데, 맞춤법이랑 띄어쓰기 매우 호감임.
잔뜩 즐기고 조심히 들어가라
홍대가 참 신기한 곳이지
인싸감성과 씹덕감성이 한 곳에 교차하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