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이 떠난 세상은 빠르게 붕괴하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어떻게든 지켜보려고 애를 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가능성을 품었던 세상이 0과 1, 두 숫자로 해체되고 있었다.
붕괴하는 세상 속 함대의 꼭대기라고 부를 수 있을 장소에 두 남녀가 서 있었다.
"그는 떠난 건가요?"
"그래, 떠났어."
푸른 머리와 쾌활한 인상을 가진 소년은 그 말을 듣자마자 안심한듯 자리에 주저앉았다.
"하하~ 다행이네요. 이런 세상에 붙잡아 놓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민폐일테니."
밝은 회색빛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은 담담히 무너지는 세상을 지켜보았다.
절대 되돌아오지 않을 아름다운 세계선을 추억하자 그녀는 그녀의 볼에 한방울 물줄기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
"...오웬, 후회돼?"
"뭐가요?"
"그를 안 붙잡은 거 말이야. 혹시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오웬이라고 불린 남성은 그 말을 듣자 눈을 감곤 추억을 회상했다.
새로 들어온 애송이를 자상하게 감싸줬던, 존경스럽기 짝이 없는 자신의 멘토를. 그리고 언젠가는 그의 옆에 당당히 설 수 있기를 희망하던 자신을
"그럴리가 없다는 건 레노아씨가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지."
레노아는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곤 다시 입을 열었다.
"이렇게 미련이 남을 줄 알았다면 연기도 포기하고 한번... 껴안아볼걸 그랬어."
"..."
어느새 함대 근처까지 다가오기 시작한 붕괴를 본 레노아는 파들파들 떨리는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며 결코 닿지 않을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잘 가. 함장. 누구보다... 사랑했었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붕괴되는 세상이 그들을 덮쳤다.
그렇게 누군가는 존경하는 멘토를 또 누군가는 구원자이자 사랑하는 연인을 추억하며 결코 끝나지 않을 악몽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여, 누군가는 그대의 이야기를 기억할지니 언잰간 세상에 나오게되리라.
메타픽션 뭐냐고 ㅋㅋㅋㅋㅋㅋ
팬픽보다 못한걸 내놓은 그들은 대체...
다크 히어로란 이런 거였나.. 이래서 피폐 후회 집착물이구나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여, 누군가는 그대의 이야기를 기억할지니 언잰간 세상에 나오게되리라.
메타픽션 뭐냐고 ㅋㅋㅋㅋㅋㅋ
팬픽보다 못한걸 내놓은 그들은 대체...
뭐야 오웬과 레노아가 메차쿠차 하는 분위기 아니었어?
유게 좀 정독하고 와야겠다
저러고 나중에 에픽 세븐에서 콜라보 캐릭터로 팔 거 같애…
ㅠㅠ 문학쓰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