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교사범들을 낚아버린 어느 프로그래머

캘리포니아 출신의 밥 이네스는 3명의 친구들과 함께 특정 홈페이지의 트래픽 허용량과 보안을 점검해주는 정보기술(IT)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 사이트의 이름은 '렌트어히트맨'이었는데 이는 특정 홈페이지의 트래픽과 보안을 공격(Hit)해서 테스트해주는 사람(Man)을 고용(Rent)해 달라는, 조금은 장난스러운 의미의 이름이었다. 비록 원하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네스는 사이트 도메인을 계속 유지했다.
몇 년 후, 이네스는 메일함을 확인하다가 히트맨(살인청부업자)을 고용하고 싶다는 메일을 수백 통이나 발견했다. 대부분은 농담조에 가까웠지만 '다소 진지한' 메일들도 있었다. 이네스는 이런 메일들은 경찰에 제보하였고 실제로 체포된 사람들도 있었다.
이후 이네스는 자신의 사이트를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2021년 기준 700여건의 의뢰를 받았고 그중 30여 명은 경찰에 체포되었다.
사이트를 이용했다고 바로 잡히는 것은 아니었다. '진지한 의뢰'에 대해서는 24시간의 유예 시간을 주고 그 이후에도 마음을 돌리지 않는 경우에만 경찰에 넘겼다고 한다.

※ 저 사이트 아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