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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노드크라이 이번 스토리는 걍 최고인듯



내가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월드임무 제외 메인스토리 최고점은 수메르였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모로 수메르 때의 구조를 많이 채택하되 사람들이 알고싶어하던 떡밥들을 이제 숨김없이


팍팍 수거해주는 것까지 완벽했다고 생각했음. 일단 주인공 파티의 결성 및 작전 계획, 결행은


여러모로 수메르 파티 때를 떠오르게 만들면서도 더 진보된 연출로 만들어놔서 재밌었고



메인 서사인 레리르에 대한 이야기는 오빠오빠 거리는 넷카마 달사냥꾼을 비운의 순애 서사를 가진 잔혹한 악당으로


격상시킬 정도로 진짜 숨도 못 쉬면서 스토리를 감상함. 심지어 특정 파트에선 체스말을 이용한 연출을 사용했는데


이게 어떻게보면 개발비 절감으로 느껴질법한 연출인데도 오히려 성우들의 엄청난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소름돋는게 배가 됐음. 다른 세명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싸움바보 수르트와 사랑바보 레리르가 왜 배신했는지는 알 것 같다는 느낌.



그리고 또 다른 메인 파트인 네페르도 연기나 연출 이런게 진짜 장난 아니었음. 네페르의 이야기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좋았고,


심지어 같은 동향 사람인 도리조차 살려내는걸 보고 혀를 내두름. 그간 도리는 라이트 유저들에게 오해를 사서 비호감 이미지였는데


(카베의 빚쟁이지만 사실 카베가 무리해서 사업이 망하고 빚을 지게 됨. 오히려 도리는 봐주는 중이지만 이를 알려면 초대퀘 필수...)



그런 도리의 이미지까지 불식시키고 도리의 호감도 개인 스토리에서나 나왔던 언니 얘기, 어릴 적 가난했던 얘기까지


적당한 러닝타임으로 네페르와 함께 회포를 풀면서 마무리하는게 진짜 최고였음. 그리고 네페르의 의식 공간에서


막 갑자기 수메르 파트가 나오는게 아니라, 네페르가 가진 따오기왕의 권능의 설정때문이라는 것도 제대로 설명되서 좋았던데가


타인의 기억을 볼 수 있지만 역으로 당할 수도 있다는게 흥미로웠고, 어떻게 생각해보면 적왕의 부하인 따오기왕 수트가


비록 약해졌지만 세계관 최강자 중 하나인 레리르를 이틀동안 상자에 가둘 수 있을 정도인데


정작 적왕은 얼마나 강했을까 하는 설정놀음 망상도 가능해서 좋았음. 알하이탐 전임 2부 오냐...?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의 산드로네 파트는 진짜 깜짝 놀람. 아니 갑분 TMI 남발 느낌이긴 했는데 수선화십자회 썰이 다 진짜였고


그걸 다 한번에 말해버리는게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진짜 '너네 이거 다 궁금했지? 다 알아가라'


이런 느낌이 확 들었음. 이번 버전은 진짜 개인적으로 수메르 시절이 생각나면서도 붕스 츄햄, 파이논급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음.


레리르나 네페르가 과거 회상을 하며 개인 서사를 풀어가는 방식이었고 츄햄이랑 파이논도 동일해서 그랬던 걸까...


그러면서도 이게 싸움의 전조라는 느낌만 딱 나게 깔끔하게 끝나가지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기까지 하니까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댓글
  • Bolic 2025/10/30 00:43

    산드로네 마지막 주저리는 노드크라이 버전내에서 설명할게 너무 많아서 그냥 풀었다고 생각함
    이 뒤에도 마녀회라던지 두린얘기라던지 국붕이라던지 얘기할게 무진장해서

    (NG4fPp)

  • 로리에트연방 2025/10/30 00:44

    스토리, 연출, 컷신 진짜 다 좋았어.

    (NG4fPp)

(NG4f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