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업계에 몸담가본 입장에서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스토리 작가의 스크립트 짜는 시간이 기존 문제를 뚝딱 고칠만큼 빠르지 않을텐데 이 부분은 작가가 아니니 논외로.
문제는 게임 개발 시스템에 있어서, 스토리 변화된다고 텍스트만 딸깍 바꾸면 되는 게 아님.
1. 일단 시나리오 기획 담당이 변경된 스크립트에 따라서 일일히 스토리 진행에 맞게 캐릭터 일러부터 효과음이나 선택 지문 같은걸 일일히 변경점에 따라 바꿔야 할테니, 여기서 소요시간이 며칠은 걸림. 데이터 작업에 찐빠가 난다? 다시 해야지 뭐.
2. 바뀐 스크립트를 집어넣기만 하면 되느냐? 더빙 들어간 게임이면 더 골아파짐. 바뀐 부분만큼 성우 다시 초청해서 새로 녹음해야함.
이게 한국 일본에다 다른 나라 언어 더빙까지 들어가면 돈 깨나 깨짐. 찍먹해본 유게이들이라면 나름 유명성우 썼단걸 알텐데, 스토리 바꾸느라 한 일 성우 다 불러서 수정된 스토리에 맞게 재녹음한다? 그것도 성우 스케쥴에 맞추느라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면서?
이것만 해도 돈이랑 시간 만만찮게 들어감. 아무리 빨라도 2주는 걸릴 것.
3. 우여곡절 끝에 변경된 스크립트와 성우 음성 적용이 완료되었음. 그렇다고 여기서 끝이냐? 이제 QA 시간이 기다림.
한줄 한줄 모든 스크립트를 인게임 내에서 비교대조해보고, 음성도 한줄한줄 들어봐야됨. 이 공수가 서비스 국가 수만큼 곱해짐. 그러면서 사람들이 하는 작업이다보니, 전에 없던 버그나 오류가 생기진 않는지도 또 봐야됨. 심지어 기존에 들어가 있던 오웬바라기, 표독 레노아 스크립트가 제대로 빠진 건지 여부도 봐야함.
이것만 해도 얼추 며칠은 걸림.
이 과정이 도중에 찐빠 없이 무난히 진행된다고 해도 아무리 빨라도 한 달은 걸릴거라 예상함. 게다가 스토리만 바꾸는 기간이지, 그동안 정규 업데이트 스펙까지 담당하려면 더 가중되겠지.
그런데 신규오픈한 게임이 한달동안 ㅆ창이 나 있다?
안 고쳐도 망하지만 고친대도 생존 보장이 안될 거 같음
걍 그래서 빨리 리다이브해버리는게 답이라니깐 리다이브한다고 되는지 의문인지만 이대로 있으면 비용만 계속 늘어남 가망은 더 더 더 비현실적이고
걍 그래서 빨리 리다이브해버리는게 답이라니깐 리다이브한다고 되는지 의문인지만 이대로 있으면 비용만 계속 늘어남 가망은 더 더 더 비현실적이고
고친다고 한들 이번에 같이 나온 게임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있고 터진 문제들도 한둘이 아닌지라 이건... 600억 공중분해인듯
지금이라도 이 겜 살릴거면 진짜 닫았다가 새로 여는 수 밖엔 없을 것 같은데
적어도 무엇이 잘 못됬는지 명확하게 집고 어떻게 개선하겠다를 제시하면 모르겠는데
두루뭉실하게 감사편지에 띡 써놓았으니
고쳐도 망하고 안 고쳐도 망하면 고쳐서
배팅이라고 하는게 맞는데
쟤넨 취미로 회사 다니는 거니까 뭐
바꿀려면 다른 서버 것도 일괄 바꿔야하는데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