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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사용에 미치는 영향..?

항상 머릿속... 저 뒤편에 있던 생각이었는데, 여러분들의 경험도 궁금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뿐만이 아니라 수동으로 포커싱을 해야 하는 카메라들도 같은 범주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
"노안"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노안으로 인한 이중합치의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가요?
광학식뷰파인더와 이중합치방식의 포커싱과 관련하여 "노안"의 영향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더 나이가 드셔서도 사용하시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단, 여기에는 개인마다 너무 많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화시킬 수는 없겠습니다. 물론 나이와 관련한 노안으로 레인지파인더 방식의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단정 짓고 계셨던 분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시, 근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을 안경 혹은 컨택트렌즈로 교정을 하고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와 교정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변수일 것 같습니다. 본인께서 안경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력이 좋다고 알고 계셔도 그것이 반드시 "굴절이상=0"이 아니거든요.
즉, 이런 굴절이상의 종류와 정도는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나이라고 할지라도 노안의 증상을 느끼는 정도와 시기가 다르며, 근거리를 보는데 필요한 근거리용 안경의 도수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전신질환 중 당뇨는 노안의 증상을 일찍 느끼게 만드는 대표적인 질병이기도 합니다.
안경렌즈의 도수(D:Diopter)는 초점거리(m 단위)의 역수로 표시됩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보통 근거리 작업거리를 33cm로 보면 대략 +3.0D의 돋보기 도수가 필요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조절능력, 즉, 근거리를 볼 수 있는 능력이 "0"이 된 아주 고연령의 어르신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원거리 시력이 정상이고 눈에 질병이 없으며 굴절이상이 전혀 없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
노안이 있다고 해서 즉, 과거에 비해 근거리가 잘 안보인다고 해서 눈의 조절능력이 "0"이 되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50대 중반인 저에게 근거리 33cm 정도의 글씨를 볼때 +3.0D의 돋보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0.75D 혹은 +1.0D의 돋보기로도 충분하게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것은 30cm의 근거리를 볼때 이야기고,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사용과 관련된 거리는 이 거리가 아니죠. 아시다시피 라이카 M렌즈로 포커싱이 가능한 가장 근거리가 70cm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다시 공식을 들이밀면, 70cm의 거리는 원래 "근거리를 보는 조절능력이 전혀 남아있지 않고 당뇨병이 없으시면서 굴절이상이 전혀 없다는 전제 조건을 갖고 계신 아주 아주 고연령의 어르신들"께서 +1.4D 정도의 근거리용 안경이 필요한 거리입니다. 하지만, 노안은 있어도 조절능력이 아직 일부 남아있는 제 나이에는 이 돋보기 도수가 전혀 없어도 70cm 거리까지 포커싱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게 됩니다.
생각해 보시면 여러분들께서 M 시스템으로 포커싱을 하시는데 1미터 이내를 주로 보고 계신 것이 아니고, 광학식뷰파인더를 통해서 그 보다는 더 멀리있는 피사체를 보시고 계시지 않으신지요? ^^
그래서 저는 레인저파인더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노안으로 인한 불편은 딱 한가지!!! LCD화면을 볼때 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모든 카메라가 다 마찬가지군요. 지금은 M11-D를 사용하면서 그것마저도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60대까지는 괜찮지 않을까요?.. 사진을 촬영하시면서 1미터 이내에 포커싱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신 분들은 60대 중반 이후 부터는 조금 어려우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면... 60대 중반 이후 연세드신 분들이 수동 포커싱을 어려워 하신다고 해서 단지 "노안"만이 원인일까요? ^^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변할 수 있습니다. 40대에 나안시력이 1.0 이었는데, 50대가 되면서 나안시력이 0.7이 되고 교정시력이 1.0.... 이렇게 말이죠. 경도의 근시로 변했을 경우는 원거리 시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노안에는 더 도움이 되고, 그 반대, 즉, 원시로 변했을 경우는 노안의 증상을 더 심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백내장을 포함한 질병이 생겼을 경우는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약간 두서 없이 적어나간 것 같기도 하고 이야기가 산으로 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죄송합니다. 꾸벅. ^^;
해가 갈 수록 M카메라를 사용하시는 것이 정말 어렵게 느끼시는 것이 맞을까요? 그것이 정말 노안 때문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광학식뷰파인더와 이중합치방식의 카메라를 반드시 전자식뷰파인더를 갖는 카메라로 대체해 나가야 할까요?...
포럼의 어딘가에 있는 글과 댓글을 보면서 항상 의아하게 생각했거든요. 말씀드린대로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는 것은 제 개인적인 주장이 아니고 사실입니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여러 분께서 촬영시 느끼는 증상(?)은 제가 피력한 것과 다를 수 있으니, 제 글은 어찌 보면 그 동안 냉가슴처럼 앓고 있던 제 생각을 적어 본 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 ahajay 2025/10/26 21:16

    글을 보고 저도 가볍게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눈이 워낙 안좋아져서 왼쪽 눈으로 촬영 한지 오래 됐습니다 양쪽 시력 차이가 많이 납니다
    오래전에 M-P 사용하다 시력 때문에 정리 한적이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만 왼쪽 눈으로 촬영 하다 새 제품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카메라가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라이카가 아니라는 글도 보았는데 잘 보이는 파인더라면 저에겐 필요한 입장입니다
    어제 날씨도 좋고해서 집에 있다가 걸어서 정말 오랜만에 가까운 청담점에 가서 M11과 비교하면서 촬영 해봤습니다 비죠플렉스 없이 깔끔하게 시안성이 좋더군요
    그러나 오른쪽 눈으로 뷰파인더 볼때 조절이 +4가 최대라고 하더군요 ㅠㅠ 안경을 평생 끼고 노안까지 있어서 저에게는 약간 선명 하지 않았습니다 왼쪽 눈으로 보면서 그 가격을…. 생각하면서 돌아 왔습니다 저처럼 시력이 정말 안 좋으신 분은 꼭 확인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사견 두 가지는
    다음 업그레이드 버젼이 나오면서 더 높은 시도 조절이 되길 기대합니다
    또 하나 느낀점은 기존 디지털 M 시스템에서 이중 합치식을 유지하면서 새 제품처럼 시도 조절 버튼을 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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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llowㆍCandle 2025/10/26 21:19

    전자식 뷰파인더이기 때문에 시도 조절이 가능하군요~! 이것도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기존 M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는 correction lens도 -3.0부터 +3.0까지인 것 같구요.
    그런데 오른쪽 눈이 안 좋아지신 것은 원인이 있지 않을 까요? 해결이 가능한 원인요.^^;
    신제품 덕에 재미있는 글과 영상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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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utilus7 2025/10/26 21:18

    10년 전에 노안이 왔지만 RF로 이중합치 초점 맞추는데 큰 무리 없습니다. 제가 요즘 사진 안찍는건 노안 때문이 아니고, 열정이 식었기 때문인 듯 하네요. ^^
    예전같으면 신제품 나오면 관심도 갖고 그랬을법도 한데, 소니센서 들어간 M11부터는 그나마 있던 정도 다 떨어지고, 엊그제 나온 M EV1 보니 이젠 라이카에서 만드는 신제품 구입할 일은 영영 없을 듯 합니다.
    잘 가라, 라이카. 지난 25년 간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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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llowㆍCandle 2025/10/26 21:23

    오랜만에 뵙는 반가운 닉네임입니다~~^^
    저도 열정이 많이 식어서... 장터에 내놓은 카메라만 어떤 귀인께서 가져가시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답니다~~ㅎㅎ
    치아 치료를 1달 이상 받고 나니... 건강이 중요하단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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