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쇼트 님의 "어둡고 현란한 조명 속 공연 영상 잘 찍는 법 (카메라, 렌즈 선택부터 촬영 세팅까지)" 영상을 보고 글을 씁니다.
글을 읽어보시려면 위 영상을 먼저 보시고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아래의 내용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내용들이기 때문에,
매우 편향되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보시고, 혹시 고치는 것이 좋겠다 싶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취미로 콘서트 영상 촬영을 7년 반 정도 하고 있습니다.
전 소향님 영상만 찍는데, 같이 나오는 가수분들이 있을 경우 그 분들도 촬영을 해서 영상을 올리고 있긴 합니다.
일단 전 현재 100% 순수 취미이고, 유투브 채널도 수익 미창출 채널입니다.
현재는 200번 좀 넘게 촬영을 해오고 있습니다.
1. 순수 취미이고 일반 관람자 신분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XLR 라인을 따온다는지 이런 것은 불가능한 상태에서 촬영을 합니다.
화밸이나 ISO 설정 등도 사전에 공연장에 진입해서 리허설 상황 등을 보면서 느긋하게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전체 공연의 1/3은 촬영이 금지된 상황이고 그런 경우는 도촬을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입장이 허용되면 들어가서 삼각대 펴고, 카메라, 녹음기들 세팅하고 하다보면 곧 공연이 시작되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부족합니다.
2. 전 전부 소니 카메라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RX100M5. RX10M4를 사용하다가
현재는 A1, FX3, A7C2, A1M2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A7C2는 사진용으로 쓰다가 요즘은 그냥 가족들 여행갈 때 대여해주는 용도 외에는 없습니다.
영상은 어떤 브랜드를 써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영상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 오디오는 품질 차이가 꽤 납니다.
아무래도 소니가 오디오 전문기업이기도 해서인지 타사 대비 오디오가 매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별도의 녹음기를 사용하고, 음향을 손보면 좋겠지만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아마추어라면 그냥 소니 카메라가 정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같이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니콘과 캐논을 쓰는 분들이 있어서 여러 번 들어봤는데,
영상은 몰라도 제 귀엔 오디오에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다른 브랜드의 영상들은 좀 먹먹한 느낌들이 강한데 후보정을 통해 Low cut약간 해야 겠다는 생각들이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순수 제 개인 의견이니 혹시 다른 분들 의견도 듣고 싶긴 합니다.
3. 전 광각용 FX3와 세로촬영용 A1M2 그리고 사진촬영을 위해 A1 이렇게 3대의 카메라를 운용합니다.
FX3와 A1M2는 하나의 튼튼한 삼각대 위에 두 대의 카메라를 올려서,
두 카메라의 초점이 같은 곳을 향하도록 세팅한 다음,
세로 촬영을 통해 가수를 따라가도록 촬영하고 와이드는 그냥 덤으로 세로촬영에 맞추어 조정됩니다.
그렇게 되면 동시에 와이드 영상과 세로 촬영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세팅하는 데에는 매우 매우 고생스럽고 여러 악세사리가 필요하지만,
한 번에 손쉽게 광각과 1인 세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요즘의 카메라들에 있는 오픈 게이트를 이용하여 촬영을 해도 되겠지만,
역시 두 대를 이용해 광각과 세로 촬영을 같이 진행하는 것에는 매우 부족할 것입니다.
가수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비디오 헤드의 핸들을 잡고 영상촬영에만 집중하고,
가수가 멈추면 그때 사진을 연사로 촬영하는 식입니다.
이 부분은 따로 글을 쓰고 싶긴 합니다.
제가 이 세팅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까지 몇 달의 시간과 50시간 이상의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할 말이 많기는 합니다^^;;
동일한 무대를 삼각대 1개에 두 대의 카메라를 올려서 찍은 세로와 와이드 영상
4. 제가 사용하는 대략적인 영상세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화이트 밸런스: 오토(화밸 맞출 시간도 없고, 취미라 그렇게까지 공들일 이유도 없습니다)
* 셔터 속도: 무조건 개각도 180, 즉 영상 프레임수 * 2로 고정
(플리커 방지는 어렵습니다. 사전에 미리 배경 화면을 찍어보고 필요하면 플리커 조절 기능이 있는 카메라라면 셔터 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면 된다고 하지만 취미 촬영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그럴 여유가 있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 조리개: 고정(무대 전체를 찍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최대 개방 정도로 두는데, 너무 노출이 과하거나/부족할 때 잠깐씩 조리개를 조절하는 정도입니다)
* ISO: 오토(공연장의 조명 측정을 통해 화밸과 적절한 ISO를 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냥 오토로 둡니다)
* 로그 촬영: 단 한 번도 로그 촬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소니의 S-Cinetone을 믿습니다... 대신 노출을 잘 맞추는 것이 필요하죠.
(언젠가 로그 촬영을 시도해 볼 수도 있겠지만, 영상 자르기 외에는 어떤 편집도 할만한 능력도 시간도 없는 입장이라 로그 촬영은 엄두도 못냅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사용자가 노출을 조절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시피 합니다.
유일하게 남은 것이 EV 설정을 통해 -2스톱 ~ +2스톱 사이의 조절만 가능합니다.
대부분 EV 설정을 이따금씩 조절하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경우 잠깐씩 조리개를 조절하곤 합니다.
물론 EV나 조리개 조절 대신 ISO를 마치 EV나 조리개 조절 등처럼 노출을 맞추는 분들이 있긴 하던데,
그 경우 무대 조명 등일 바뀔 때마다 수동으로 계속 ISO를 조절해야 하는데, 잠깐 ISO를 바꿔놓은 상태에서 카메라가 적절 노출을 찾았을 경우 ISO를 돌려놓지 않으면 노출이 깨지게 됩니다.
그러니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방법은 EV 조절이 제가 보기엔 그나마 제일 편하고 안전해 보이더군요.
다만 가끔 과노출되어 사람 얼굴이 하얗게 날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노출 측정 방식을 와이드가 아닌 존이나 중앙 등으로 지정해서 촬영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경우는 상황이 허락해야 하겠죠.
저 같은 경우는 잠깐의 과노출이라면 그냥 현장 촬영의 재미라 생각하고 그대로 두기도 하지만,
그런 것이 마음에 안드는 경우는 피사체를 줌을 하면 과노출이 거의 100% 해결됩니다.
과노출 상황은 대부분 가수의 얼굴이나 몸은 핀조명 등을 통해 매우 밝은데, 배경은 조명이 없어 매우 어두운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이 경우 카메라는 조명을 받아 밝은 부분이 화면 전체에서 별로 없기 때문에 18% 그레이 룰을 지키기 위해서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둡다고 판단을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ISO를 높여서 촬영해서 전체적으로 밝게 찍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이미 조명이 충분히 많이 받은 가수의 얼굴이나 몸 등은 너무 밝아져서 하얗게 날아가는 겁니다.
특히 이런 경우는 스마트폰 촬영 등에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죠.
이런 경우는 EV를 낮추거나, 그래도 안되면 조리개를 조이거나 그래도 안되면 조명을 많이 받는 가수의 몸이나 얼굴을 줌해서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카메라가 적절한 노출을 찾아서 촬영이 되게 됩니다.
혹은 얼굴/눈 인식이 제대로 되는 카메라라면 얼굴/눈이 검출 되었을 때 측광을 얼굴/눈 포커스와 연동하도록 설정을 하면(소니의 경우)
포커스가 맞은 얼굴/눈 부분의 밝기에 맞추어서 측광을 조절합니다. 즉 와이드 측광보다 얼굴/눈 초점시 해당 부위의 노출에 우선 맞추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특별한 조치 없이 자동으로 노출이 조절됩니다.
단 이 경우에도 가수가 얼굴을 돌리거나 고개를 숙여서 얼굴/눈 포커스 검출이 실패하면 바로 과노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AI 오토포커스가 되는 기종을 사용하거나, 미리 가수의 얼굴이나 몸체 부분에 수동 포커스 영역을 설정해두면 과노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것은 중간중간 촬영자가 화면을 모니터링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죠.
그래서 직접 모니터링이 힘든 상황이라면 과노출 상황이 훨씬 안좋기 때문에,
-0.3 ~ -0.7EV 정도로 조절해서 촬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면 추후 영상 편집 과정에서 노출을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전히 답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5. 포커스
1인을 대상으로 촬영할 때 포커스를 잡기 어렵다면 가수를 줌하면 쉽게 포커스 조절이 가능하죠.
만약 전신샷을 넣고 싶은데 포커스를 잘 잡고 싶다... 예를 들어 가수가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돌릴 때에도...
이런 경우는 최신 AI 오토포커스를 지원하는 카메라를 쓰는 것이 필요하고,
가끔씩 화면을 클릭하여 포커스를 수동으로 줘야 합니다.
영상은 저같은 아마추어가 제대로 촬영하려면 장비도 실력이다란 말이 있듯이 사진과는 달리 최신 바디일수록 유리하죠.
두 사람 이상이 있을 경우라면, 일단 화면 구도부터 와이드로 잡아야 하는데 이러면 화면에 많은 사람 얼굴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얼굴/눈 인식도 어디에 맞춰야 할지 카메라도 혼동해서 중앙에 있는 배경의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라면 그냥 수동 포커스를 사용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화면을 클릭해서 포커스를 주고 싶은 사람 얼굴이나 몸에 포커스를 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물론 이론상 조리개를 매우 많이 조여서 심도를 매우 넓게 가져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긴 하겠는데, 전 해본 적이 없습니다^^;
6. 렌즈 선택
정식으로 허가 받고 삼각대를 펴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관람석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촬영을 위해 가능하면 앞자리(하지만 너무 앞자리는 가수가 좌우로 이동하거나 무대를 너무 올려다봐야 하므로 적절한 위치 선정)로 이동하기 때문에,
(단 가수가 좌우로 이동하는 경우 구도가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오디오 좌우 밸런스가 너무 틀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항상 무대의 중앙에 자리잡으려고 합니다)
초망원이 필요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 70-200 70% 이상
* 70-200 + 1.4x 텔레컨버터 조합이 20% 이상
* 100-400 5%
* 24-105 5%(주로 출연자가 매우 많은 상황에서 무대를 넓게 찍는 경우)
* 70-300(무대를 와이드로 찍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와이드 및 세로 촬영을 동시 진행할 때)
* 200-600 아마 서너 번 정도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100-400을 쓰거나 거기에 1.4x 텔레컨버터 조합으로 대치 가능해서 사실상 조류 촬영이 아닌 이상 무의미합니다)
7. 오디오
XLR 마이크를 가끔 쓰기도 하지만 그냥 카메라 바디의 마이크를 그대로 씁니다.
소니는 카메라 바디에 있는 마이크도 충분히 수음이 잘 됩니다(제 귀에만???)^^;;
하지만 만약을 위해 별도의 녹음기를 통한 오디오 녹음을 항상 진행합니다.
Tascam X8을 사용하는데 32bit float녹음이 가능하고 현재 일반인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녹음기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32bit float녹음이 되는 녹음기들이 여럿 있으니 이러한 녹음기를 선택하는 것을 필수입니다.
안그러면 오디오 피크가 발생했을 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필수입니다.
물론 사전에 공연장 오디오를 체크해서 적절한 gain값을 설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적절한 녹음기를 고르면 100% 문제 발생할 일이 없는데 굳이 그렇게 고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단 이렇게 녹음한 것을 영상에 덮어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적졀한 Low Cut, EQ 조절, 컴프레셔 등등 여러 작업을 정성스럽게 진행해도 일반 사람이 오디오를 후보정 한 것은 카메라 바디에서 녹음한 품질을 넘기가 매우 매우 어렵습니다.
그냥 현장감이 카메라 녹음본보다 좀 더 느껴지는 오디오를 건질 수 있다 정도가 한계입니다.
녹음기로 녹음하면서 카메라에 라인을 연결해서 촬영하는 것은 매우 비추입니다.
라인이 거추장스러워서 사고나기 딱 좋기 때문에,
녹음기를 카메라에 연결하기 보단 차라리 카메라 바디에 바로 거치할 수 있는 작은 마이크를 연결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8. 필드 모니터
가끔 촬영 환경이 널널할 때 필드 모니터를 쓰기도 하는데, 쓸 수 있다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널널한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사용할 일이 별로 없더군요.
소니 LCD 모니터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또 노안이기도 해서 필드 모니터가 매우 고픈 상황이긴 한데,
쉽게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세팅 시간이 길어지고, 사람들이나 본인이 건드려서 사고날 일도 많아지고...
뒷사람들 시야 가림 때문에 삼각대와 카메라 설치도 눈치 보이는 상황이라 그냥 있으면 좋다 정도입니다.
9. 발열
그냥 FX3와 같이 팬이 있는 카메라가 최고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발열로 인해 카메라가 꺼지는 상황을 몇 번 겪다 보면 카메라를 보면서 이런 쓰레기...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보조 배터리/세로 그립/별도의 쿨링팬/해열 패드 등등 온갖 수를 다써도 원래부터 발열 관리가 안되는 카메라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10-20분 정도 촬영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촬영 시간이 1시간 이상이 되는 경우라면 답은 FX3와 같은 팬이 내장된 카메라
혹은 동일 기종 카메라 바디를 두 대를 써서 번갈아 가며 촬영하기...
이렇게 두 가지 중의 하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교체하는 방법은 렌즈도 교체해야 하고 메모리 카드도 교체 혹은 여유분을 두어야 하고 매우 어렵습니다.
본인이 다 대처할 수 있다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팬달린 카메라 쓰세요가 정답입니다^^
10. 메모리 카드
메모리 카드는 용량/다다익선입니다.
동시 녹화가 되는 기종을 선택하는 것은 그냥 선택입니다.
물론 메모리를 하나만 쓸 수 있는 카메라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1%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취미 촬영에는 고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상업 촬영이거나 저처럼 촬영 자체에 매우 큰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면 메모리 카드 용량만 적절히 여유가 있는 것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다만 촬영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 분이라면 메모리 카드를 중간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용량 여유는 중요합니다.
11. 포켓 짐벌 카메라
포켓 짐벌은 줌이 되는 것들이 없다고 해야 하기 때문에,
눈앞에서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그냥 핸드폰이 답입니다.
핸드폰에 핸드폰용 짐벌을 쓰는 것이 100배 좋습니다.
물론 360도 카메라나 3D 카메라 등 특수 목적 카메라 들을 사용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어차피 줌이 되지 않아서 공연장 등에서는 무의미합니다.
12. 짐벌
예전에 RX10M4를 사용할 때는 짐벌을 자주 썼습니다.
정말 좋았었죠.
하지만 풀프레임으로 오면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매우 힘이 좋은 짐벌을 사고, 원격 촬영 세팅도 해보고 했지만,
그냥 삼각대 펴는 것이 답입니다.
삼각대를 작게 펴고 센터컬럼을 높이거나, 그것도 안되면 모노포드를 사용하는 것이 짐벌보다 훨씬 낫습니다.
짐벌은 촬영을 정식으로 허락받은 사람들이 무대 주위를 돌면서 찍는 경우 외엔 전혀 무의미하다고 보입니다.
13. 하이엔드(똑딱이), 크롭 vs 풀프레임
입문자라면 RX10M4가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기종이란 문제가 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화질 등의 불만도 생기고요.
그런 경우 크롭기와 풀프레임 고민을 하는데,
이 경우 제 생각엔 바디는 A7C2를 선택하고 렌즈를 크롭(망원)렌즈를 구해 사용해보는 방법입니다.
그런 다음 욕심이 생기면 렌즈를 풀프레임용 렌즈로 바꾸는 것이죠.
바디는 몸에 익혀야만 하는 것인데 나중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니 약간 투자를 해서 A6400, 6700이런 크롭기보단 A7C2와 같은 풀프레임 바디를 구하고,
렌즈만 크롭 렌즈를 사용해보면 나중에 풀프레임 렌즈로 갈아타도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실제로 공연 촬영에는 1인치 센서인 RX10M4도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그보다 좋은 크롭바디를 사용한다면 제가 보기엔 충분합니다.
렌즈만 풀프레임 렌즈가 아닌 크롭렌즈를 쓴다면 전체 무게도 줄이고, 망원에 대한 대응도 쉽고 해서,
흔히 말하는 찍먹을 해보고 싶다면 A7C2 + 크롭(망원)렌즈..가 제일 쉬운 접근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 방에 가라'라는 말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닌 것은 저도 여러번 경험하면서 느꼈습니다.
삼각대 4개, 삼각대 헤드 6개, 모노포드 2개, 백팩 6개, 카메라 6대 등등
여러 가지 겪어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역시 한 방에 갈 수 있으면 한 방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크롭기와 풀프레임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누구나 풀프레임으로 가기는 어려운 것이 있긴 하죠.
일단 풀프레임은 렌즈가 너무 크고 무겁고 비싸고.. 하여간 화질 빼곤 다 망입니다.
근데 요즘은 바디가 좋으니 크롭 렌즈를 써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거기에 카메라를 좀 더 잘 쓰고 싶다면 20-60렌즈 정도를 추가하면 제일 가성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람마다 환경이나 니즈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본인 상황에 맞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 것이 제일 좋겠죠.
하지만 그렇게 묻고 나서 이상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죠^^;;;
※ 기타
콘서트 영상 촬영하다 보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실수나 사고를 다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저 여러번 해보면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몸에 익히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주로 나올 수 있는 실수를, 실제로 제가 겪은 일들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녹화 버튼을 누르지 않고 촬영하기
줌인/줌아웃 하면서 구도 잡고 온갖 공을 다 들이고 나서, 촬영 종료 버튼을 눌렀는데 영상 촬영이 막 시작되는 경우...
실제로 그렇지 않도록 하려고 해도 종종 일어납니다.
카메라 설정에서 녹화중 표시 테투리를 온하는 방법이 제일 좋긴 하지만 그래도 실수를 합니다.
* 포커스 설정을 수동 초점으로 놓고 촬영하기...
눈이 좋지 않은데, 소니 카메라를 쓰는 경우 모니터도 좋지 않아서 대략적인 감으로 촬영을 하는데,
가끔 렌즈의 포커스 설정을 수동으로 놓고 촬영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가방안에서 실수로 다른 것에 밀려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촬영 연습하다가 오토로 돌려놓지 않은 경우도 있고...
어쨌든 그런 일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오디오 외에는 건질 것이 없어서 억장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 메모리를 포맷해서 용량을 비워놓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하다가 용량 부족으로 영상 촬영이 중지되는 경우.
무조건 촬영하기 전에는 메모리 포맷을 반드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다행히 메모리 카드가 두 개인 경우 중 하나엔 용량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천운이고,
대부분 듀얼 메모리 쓰는 경우는 동시 녹화가 기본이기 때문에 그런 행운도 적습니다.
반드시 출발전에 메모리 포맷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배터리 부족으로 인한 촬영 중단.
배터리를 여러 개 사용해야 하는 상황들이 오는데 종종 배터리가 완충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충전기에 제대로 꼽지 않은 경우,
백팩안에 두고 이동하는 도중에 이리저리 쓸리다 카메라 전원이 켜져서 카메라가 뜨뜻해질때까지 배터리가 낭비되는 경우
(이 경우를 대비해서 반드시 배터리는 카메라에서 빼두시고, 비행기처럼 배터리 갯수 체크가 되어서 카메라에 넣어서 가야 하는 경우라면 테이프로 전원버튼쪽을 감아서 전원이 온되지 않게 하기 등)
이 외에도 배터리를 집에 놓고 와서 배터리가 없어서 촬영을 못하는 경우들도 발생하는데,
다행히 주변에 배터리를 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난감한 상황이 오죠.
충전기 중에 충전 용량 확인이 쉽게 되는 충전기를 하나 구비하셔서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배터리 완충 여부를 체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만약 완충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동하는 동안 USB 배터리를 연결해서 충전하는 방법도 있죠.
* 공연장의 오디오 세팅이 매우 큰 소리가 나게 되어 있는데, 미처 오디오 게인값을 낮추지 못해서 오디오 피크가 발생하는 경우.
오디오 피크가 웬만하면 발생하지 않는 값으로 기본 설정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니 카메라 기준(24/30) 정도면 오디오 피크는 발생하지 않더군요.
그것도 믿지 못할 상황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별도의 32bit float녹음기를 통해 녹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이 별도의 녹음기도 카메라만큼 손이 많이 가고 설정을 잘못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실제로 제대로 녹음되지 않는 경우들이 매우 많습니다.
녹음기를 위한 기본 체크리스트도 10가지가 훌쩍 넘습니다^^;;
* 노출을 조절하기 위한 요소들(셔터 속도, 조리개, ISO, EV 설정 등)의 설정이 잘못되어 과노출이나 뚝뚝 끊기는 영상 등이 촬영되는 상황
이 경우는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도 있지만, 보통 콘서트 장에서는 매우 어둡기 때문에
어둠속에서 손가락으로 더듬어가면서 설정 들을 재조정해야 하는데 매우 어렵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자기만의 커스텀 세팅을 해두고,
문제가 되면 바로 커스텀 세팅 버튼은 다른 세팅으로 바꾸었다 원위치 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안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자기 카메라를 눈감고도 세팅할 수 있을 정도로 숙달하는 방법 외엔 없습니다.
* 상황에 맞는 렌즈를 놓고 오는 경우.
렌즈 교환식의 경우 촬영 거리에 따라 렌즈를 갈아 끼워야 하는데,
종종 전혀 생각지도 못한 위치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를 위해서 70-300이나 24-105(그룹 촬영을 해야 할 경우) 등의 만약을 위한 렌즈들을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가볍게 룰루랄라 갔다가 적절한 렌즈가 없어서 고생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물론 챙겨야할 장비들이 많아져서 고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죠^^;;;
* 카메라 셔터를 전자셔터가 아닌 기계식 셔터로 두거나 무음모드를 켜지 않아서 소리들이 발생하는 경우
옆사람들에게 민폐기도 하고.. 도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심각한 데미지죠..^^
* 얼굴/눈 인식 설정 등을 잘못 설정하는 경우
종종 막간에 새나 곤충 꽃 등을 촬영하다가 이 설정을 그대로 두고 콘서트 장에서 촬영을 시작해서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뭐 결국은 ai 오토포커스로 자동 피사체 인식이 되는 기종을 쓰는 것이 답인데,
잘 쓰던 카메라를 바꾸기 쉽지 않죠.
* 영상과 사진 촬영을 번갈아 하다가 영상을 제때 찍지 못하는 경우.
사진을 찍다 보면 버퍼링이 되고, 이 상태에서 영상 촬영을 시작해도 영상이 촬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영상 촬영이 시작됐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까지 가면 정말 답이 없죠.
잘 돼도 노래의 시작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최선이고, 못되면 노래가 끝날 때쯤 영상 촬영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이 경우는 좀 넉넉하고 안전하게 사진을 촬영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감으로 아 곧 노래 시작이 되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면 사진 촬영을 멈추고 영상 촬영 준비를 하면 되죠.
하지만 이것도 대부분의 카메라는 사진 촬영과 영상 촬영 모드가 다르기 때문에,
영상 촬영을 엉뚱한 모드로 시작하는 실수들도 생기고 사고가 발생합니다.
결국 이것도 많은 실수를 한 다음 몸에 체득을 하든지, 아니면 카메라를 두 대 가지고 가든지 해야 합니다^^;;
실제로 영상과 사진을 다 하고 싶은 사람들은 결국 카메라를 두 대 이상 들고 다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저처럼 영상도 광각과 세로영상을 다 찍고 싶다면 3대가 되고... 그렇게 되죠.
* 촬영 끝나고 장비를 놓고 오기.
정말 원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많은 분들이 무수히 하는 실수들입니다.
가방을 챙길 때 물건들의 위치를 항상 제자리에 두는 습관을 두고, 철수 전에 주변을 여러 번 확인하고 등등
그래도 마음에 놓이지 않는다면 라벨프린터를 사서,
모든 물건에 연락처를 붙여놓는 방법이 좋습니다.
전 배터리 한 개, 2.0 텔레컨버터 한 개 잃어 버린 정도가 다인데,
주변에 물건들을 계속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여러 번 봤습니다.
일종의 숙명같은 것이지만 조심조심 해야죠.
결국 위의 실수 외에도 생각할 수 있는 온갖 실수들을 다 한 번 혹은 그 이상 겪어봐야만 합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루틴을 만드는 겁니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촬영장에 도착해서 해야할 작업들을 머리속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실행해 보는 겁니다.
먼저 가방 열고 삼각대 꺼내서 펼치고, 비디오 헤드 올리고, ... 카메라 렌즈 결합, 배터리 넣고, 전원 켜고, 메모리 용량 확인하고 등등...
쭉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정도로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사전에 시뮬레이션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종종 사고가 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백팩 속에 필수 아이템은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배터리와 제습함에 넣은 카메라/렌즈 제외하고는 항상 백펙에 그대로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죠.
잠시 꺼내서 테스트를 해도 다시 장비들을 원위치 하는 습관을 들이면 무의식적으로 행동해도 큰 사고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마 카메라를 다루시는 분들은 위 실수들을 다들 공감하실 건데,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즐찾 해두고 여러번 봐야겠네요 감사해요!!궁금증 생기면 질문드리겠습니다
헉 완전 좋은 글입니다. 정독 해봐야겠네요
1. 도촬은 하지마세요.
2. 무대 측광은 하이라이트 측광을 쓰면 좋습니다.
3. 60프레임 기준 1/60 셔속으로 촬영하시면 플리커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4. 플리커는 특정 기종일경우 더욱 잘 생깁니다. (ZV-E10)
5. 소니의 S모드는 매우 좋습니다. 심도촬영이 필요한경우 아니면 S모드를 적극 활용하세요.
하이라이트 측광과 함께하면 과노출 위험이 없습니다. 단 무대 메인광이 역광일경우 매우 어둡게 될수 있습니다.
6. 샷건 마이크에 NC나 LC등을 이요하면 좋습니다만 NC는 어색하게 소리가 들어올경우가 많아서 LC를 사용하면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