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국 사람이지만 정말정말 창피하네요

여친이 대만사람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저와 같이 몇달 지내고 있는데 어제 여친의 부모님과 친척들이 한국에 놀러와서
저는 따로 볼일 보고 여친이 자기 가족들 데리고 명동을 나갔습니다. 여친은 한국말 못하고요.
(영어, 중국어, 일어는 하는데 한국어는 못해요)
근데 아까 울상이 되어서 전화가 왔네요.
쇼핑을 두번 했는데 둘다 거스름돈을 안줬다는군요.
첫번째는 800원 이였는데 돈 내고 거스름돈 달라니까 계산 맞다고.. 아니라고 하니까 계속 맞다고 우기더랍니다.
더 이상 얘기하기 싫어서 그냥 나와서... 다른 매장에서 가서 또 모자를 몇개 샀는데 101000원이 나와서 110000원을 줬더니
또 거스름돈 9000원을 안주더랍니다.
거스름돈 달라고 얘기하니 제 여친에게 너 나에게 101000원 줬다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엄청 불친절하게 빨리 나가라고 했답니다.
부모님이 옆에 있어서 싸우기 싫어 그냥 나와 이번엔 삼겹살집을 가서 19만원어치를 먹었는데
6명이서 고기 몇점밖에 못먹었다며... 비싸기도 엄청 비싸거니와 김치 한번만 더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먹고 싶으면 돈내라고 했다는군요. (메뉴에 김치만 따로 적힌 가격은 없었답니다.)
이미 저와 몇달 있으며 반찬 한번정도는 더 주는 한국 문화를 경험했던터라 많이 당황스러웠나 봅니다.
명동 사람들 왜이렇게 불친절하고 사람을 쉽게 속이냐며 두번다시 명동 가고싶지 않다고 하는데 참~ 제가 할말이 없더군요.
여친이 저와는 영어로 대화하는데 지지난주에 명동에서 영어로 대화하며 뭘 좀 샀었는데 그때도 거스름돈을 안주더라고요.
제가 먼저 한국말로 "저 5000원 안주셨어요" 이러니 그때서야 아~ 드릴께요 이러더란;;;;;
같은 한국 사람이지만 명동쪽에 가면 외국인들에게 불친절한 사람 너무 많은거 같아요.
거기다 관광지란 곳에서 외국인들 속이기까지 하다니 참...
여친 이모는 한국에 3번 온 이후로 자기 살면서 두번다시 대한민국 안갈꺼라고 했다는데(너무 불친절해서)
이해가 갑니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