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당번으로 지목한지 일주일
나는 이 사람이 어떤 의도로 나를 당번으로 지명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있다.
"시원해-"
"오, 옷좀 입고 다니세요 제발 좀!!"
이 사람 천연스럽다.
집무실도 엄연한 일터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선생은 속옷을 제외한 아무것도 입지 않은채로 방안을 돌아다닌다.
"..집에선 파자마만 입고 돌아다녔는걸요-"
"여기가 집이에요?! 잠깐만요 파자마만이면"
"파자마 안에는 안입죠-"
"아오 진짜"
물론 나를 보고 그런 행동을 하는게 아니다.
이 사람 집무실이 자기 방인줄 알고 그렇게 하는거다.
정신세계관이 사이바 자매보다도 어려보이는 기분이 느껴진다.
적어도 내가 있는데 그런 행동을 하는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 이 사람 나를 사람 취급 하지 않아서 그런걸까?
"...선생님에겐 제가 학생입니까."
"학생이죠-"
"그럼 옷좀 입-"
"하지만 여기는 제 집무실이죠-"
그런건 아니다. 그저 이 사람자체가 이런 사람이라서 그런거다.
자기 구역이니 내 마음대로 할거라는 그 마인드가 나를 화나게 만든다.
그러고보니 이 사람에겐 남편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는 말은 남편이 있을 때도 그랬다는건데
"..혹시 선생님 결혼하시고 나서도 그랬나요?"
"에 아니죠-"
역시 사람이면 그런 행-
"그 땐 다 벗고 다녔죠-"
"아오!!"
나는 한가지 오류를 범했다.
이 사람을 믿는 행위를 했다는 것
차라리 믿을 빠엔 츠카츠키 리오의 디자인을 믿는편이 훨씬 낫다.
무리 케이 해묘 다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