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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있대요..

29년만에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에요
결혼하고 아이가질 준비 하면서 혈액검사 하고 초음파를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자꾸 뭐가 이상하다고 하시는거에요..
근데 그게 처음에는 자궁이 누워있는 모양이라 하시면서 질초음파 말고 복부초음파로 변경했거든요.
그랬더니 자궁이 두개로 보인다고...
여태 몰랐녜요.. 저는 몰랐어요.
웃긴게 대학생때부터 저는 제가 혼자 1년에 한번씩 초음파 봤었어요.
여지껏 그런말 못들었다하니 "작은 개인병원 가셨죠?" 합니다.
너무 놀라고 충격이 커서 어버버 하고 있는데.. 자궁이 둘인 것은 그렇다치고 자궁경부와 질도 두개일수 있다고....... 확인을 해야한대요.
그래서 이번엔 엄청 밝은 조명을 켜고 육안으로 확인을 하시는데 다행히 나머지는 하나씩이었어요.
근데 검사일뿐인데 너무너무 아파서 참다가 아야 소리가 나왔는데 산도 자체가 좁고 짧아서 아팠을거라고 하시면서
자궁도 나뉘어서 공간이 좁고 산도도 작기 때문에 조산의 위험이 있다는걸 늘 염두에 두고 수술할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고있어야하며..
임신기간동안 늘 안정기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조심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름 그날은 태연한 척 하고 나오는데 진료실에서 검사실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릴 들은 남편은 제가 충격받아있는 상태인걸 알고는 안심시켜주려 노력하더라고요..
그래도 임신은 된다하니 걱정말자고.
내일은 혈액검사 결과 확인하고 그날은 쫄아서 못했던 경부암검사도 하려고 해요.
산부인과 가는 전날이 이렇게 긴장될줄은 몰랐네요ㅜ..
친정하고 사이 안좋아서 어디 말 할 곳도 없어요...
남편 걱정시키기도 싫고...
근데 걱정입니다. 저 괜찮을까요? 무사히 아기 낳을 수 있을까요.
티비 앞에 어린아이 두명이 내복입고 앉아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둘은 커녕 한명도 어려울까봐 마음이 무거워요.
예전에 혈액검사로 호르몬 균형도 안맞아서 다낭성 진단 받았는데 내일 결과에 따라 그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대요.
그 결과도 걱정이고.. 자궁 기형도 걱정이고.. 걱정해도 어쩔수없으니 스트레스라도 받지 말아야하는데
어릴때 가정환경이 불우해서 그런가 우리 착한 남편에게 꼭 우리 아이 안겨주고 싶어요..
찾아보니 3~5%정도의 분들이 저처럼 쌍각자궁이라고 하시는데.. 뭐라 더 적을지 참 표현이 어렵고 눈물만 납니다.. 

댓글
  • 행복한일상 2016/12/23 00:38

    많이 놀라셨을 거 같고 불안하고 복잡한 심경이실 거 같아요.
    그런데 정말 요즘 기술이 좋아졌더라구요. 특히 임신에 관해선 수요도 높아서 많은 시술이 존재해요.
    아픈 곳이 있어도 나을 가능성이 있는 거라면 너무 낙담마시고 할 수 있는 것을 믿을만한 의사와 같이 하세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혹시 작성자님이 아직 안 하셨다면, 저는 작성자님 현재 상태에 대해 2차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모든 의사가 전문가이긴 하지만 그것을 보는 관점과 치료법이 다른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아이를 가지고자 하는 소중한 의미가 있는 곳이니만큼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찾는 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부디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스스로를 믿으시고,
    나중에 여기에 좋은 소식 올려주세요!
    종교는 없어도 지금 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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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펜스 2016/12/23 00:57

    쌍각자궁에 자연임신하고 건강한 아이 잘 낳으신 분 봤어요(그분은 임신중에 아이 걱정된다고 유산방지 한약 많이 챙겨드시긴 했어요)
    미리부터 너무 걱정 마시구요.. 걱정하는 스트레스가 더 안좋으니깐요
    윗분 말씀대로 다른 곳에서 진료 또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으실거 같구요
    쌍각자궁도 쌍각자궁 나름이라... 가운데가 많이 나눠져있는거 아니면 별 탈 없으실거에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ㅎㅎ
    저도 다낭성이었는데 피임했는데도 임신돼서 지금 아들래미 잘낳아 키우고 있거든요...
    예쁜아이 찾아올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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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땃한솜이불 2016/12/23 01:15

    아직 미혼이라 이런쪽으로 지식이 능하지않지만..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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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예 2016/12/23 09:41

    저는 생리도 일년에 두번하구요.. 자궁경부가 벌어져있는? 그런 종류의 기형이었어요. 다낭성에.. 자연임신 힘들다 얘기 듣고. 우울증도 겪고 ..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는데... 그때 자연임신 성공했구요.. 조산기 있어 병원신세 길게 졌지만 아이는 건강하게 잘 낳았어요 ㅎ 둘째도 있어요  ㅎㅎ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ㅎㅎ 미리 알면 조치 할수 있는게 더 많대요 ㅎ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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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凸凸凸凸 2016/12/23 16:25

    제 조카가 그런데요. 조카는 초경이 시작하면서 알았어요. 복통이 심해서 병원가서 검사했는데 그걸 무슨 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생리혈이 한쪽 자궁에 고여있어서 알게됬어요. 그 머시기 증후군이 자궁이 두개 신장이 하나인 선천적기형이라고 하더군요. 혹시 작성자님 신장은 두개가 맞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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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나캔디 2016/12/23 18:58

    지난 밤 심적으로도 좀 복잡한 일이 있었고 거기에 글에 작성한 문제로도 마음이 안좋다보니까 서러움 폭발했었어요ㅜㅜㅎ
    오늘 병원에 다시 다녀왔고요, 저번엔 1:1정도여야 할 호르몬 수치가 11:1로 나와서 상태가 아주 안좋았는데 이번엔 2:1정도로 많이 안정됐대요ㅎㅎㅎ
    근데 그래도 배란은 자연적으로 되기 어려운 수치라서 다음 방문때는 유도제 처방을 하시겠다고..
    배란유도제 처방받던 아는언니는 몸이 꽤 피곤하고 힘들었다고 하던데 잘 견뎌봐야죠..!
    댓글로 따뜻하게 다독여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ㅎㅎㅎ
    몸관리 더 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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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동뚠뚠냥 2016/12/23 20:06

    혹시 네이버 맘스홀* 가보셨나요?
    쌍각자궁으로 맘고생했던 맘님들 마니 계세요
    대부분 건강하게 출산까지 끝마치시더라구요
    넘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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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와철학 2016/12/23 20:08

    이런 문제를 남편분께 기대지 않으면 누구한테 기대나요. 부담감을 조금 더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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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쁘지수 2016/12/23 20:19

    걱정마세요~ 좋은일만 있을거에요~ ㅎㅎ
    혹시나 안좋은 일이 생겼어도, 더 나쁜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우리에게 알려주러 온 우리편일거애요 ㅎㅎ 그리고 더 좋은 일이 찾아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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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님이닷! 2016/12/23 21:08

    제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쌍각자궁이었어요.
    첫애 임신하고 알았는데..짐 든든한 아들 둘 건강하게 잘키우고 있어요.걱정마세요.
    이쁜 아가가 찾아올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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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똥이개똥 2016/12/23 21:24

    어! 읽다가 제동생이랑 같으셔서 깜짝놀랐네요.
    제동생도 자궁이두개였는데 지금 남자아이 하나낳아서 저도 조카가생겼네요^^ 동생도 속된말로 사고먼저쳐서 아기가지고 검사하다 알았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건강하게나와서 곧 돌이에요
    꼭 이쁜아가가 찾아오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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