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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소맨 강스포) 영화관 데이트씬에 대한 해석

1. 마키마와 덴지의 영화 취향은 유사하다.


대다수의 사람이 재밌게 보는 영화에도 마키마와 덴지의 반응은 시큰둥하기 그지없다.


반면 덴지가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눈물이 나고 감동받게 되는 씬에서는 마키마 역시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린다.


이는 사실 천지차이로 보이는 마키마와 덴지가 거의 일치하는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최종장에서 마키마는 담배를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콜록거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체인소맨에서 담배는 '어른'을 은유하는 메타포이다. 이를 통해 마키마가 겉으로는 뭔가 있어보이고 고고해보이지만 그 속은 단순한 어린아이와 같다는 것을 암시한 것인데, 영화관 씬 역시 비슷한 은유이다.


덴지는 어른스럽지 않다. 그리고 덴지와 일치하는 눈높이를 가진 마키마 역시 그러하다.




2. 그런데 덴지는 영화를 보는 도중 마키마의 반응도 살피지만 마키마는 오로지 영화만을 본다.


이는 덴지는 마키마를 알고 이해할 수 있지만 마키마는 덴지를 알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최종전에서 덴지와 마키마의 승패를 갈랐다.


즉, 영화관 데이트는 체인소맨 1부의 결말부를 암시하는 복선이다




물론 영화광 타츠키가 마키마의 입을 빌려서 "아 이번에 영화 10편 봤는데 9편 조짐 ㅡㅡ" 하고 말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댓글
  • 토코♡유미♡사치코 2025/10/13 20:44

    보고싶은것만 보는 놈들

    (Y0yfAH)

  • 츠지노 아카리 2025/10/13 20:46

    그럼 마키마 나오는 장면에 대충 덴지꺼 말풍선을 붙여넣으면 말이 된다는 소리군.

    (Y0yfAH)

(Y0yf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