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힘들다김어준생각 (2025년 10월 13일)

2025년 10월 13일
안녕하세요. 정준희입니다.
이제 두 달 뒤면 12.3 내란이 발생한 지 1년이 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대통령은 내란과 외환의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 소추의 대상이 되지 않는데, 윤석열은 바로 그 내란의 죄에 해당해서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면서 구속된 역사적 인물이 됐습니다. 결국 탄핵에 파면까지 당했고, 집권 3년 만에 민주당 이재명 정부로 바뀌게 한 1등 공신으로 우뚝 섰죠. 최초로 동시에 구속되는 부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 길로만 계속 걸어가면 내란은 청산되고 윤석열, 김건희 공동 정권은 역사의 죗값을 치르게 될까요? 부디 그러길 바라지만 반드시 그럴 거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내란에 대한 기억과 민감성은 날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반면, 새로운 권력이 짊어져야 할 책임과 부담은 날로 무거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망각에 저항하기 위해선, 나태함을 부수기 위해선, 지속적인 기억과 새로운 확인이 필요합니다. 긴 휴식을 끝내고 난 오늘 아침 기억과 확인을 위한 우리의 관심과 각성을 촉구합니다.
2025년 10월 13일 정준희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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