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방직 공무원 이셨고 서기관 까지 하셨습니다.
60세에 퇴직하자 마자 집에서 쉬시게 되셨고
그때부터 급격하게 말수가 줄어드셨습니다.
원래 대화가 거의 없으신 분이라서 저희가족은
그냥 쓸쓸하고 적적하신가 보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65세가 되어서야 아버지가 치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이미 3기에 이르렀습니다.
처음에는 말을 안하시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밖에 나갈 때 마다 화장실 확인을 계속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작년에는 임신한 아내와 2아이를 집에 두고(아이들 캐어할 여력이 없을 것
같아서 장인 장모님께 집에 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저 혼자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중 아버지와 스위스 융프라우에 갔는데
아버지 께서는 융프라우를 보면서 대구에 있는 팔공산이라고 했습니다.
"아버지 여기 스위스에요"라고 하니깐 "거짓말 하지 마라"고 화를 내시더군요.
비행기를 타고 여행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 못하셨습니다.
여행 중이었는데도 저는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아직까지 다행히도 과거의 기억은 하신다는 것과
제 얼굴과 목소리를 알아본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아직 약간이라도 생각이 가능하고 소통이 가능한 때 조금이라도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좌측담장 영상을 보고서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펑펑 울었습니다.
그냥 감정에 울컥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수도권에서 살고 더욱이 어린 3자녀를 키우다 보니
대구에 계신 아버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할 뿐입니다.
ㅠㅠ
힘 내세요.
그리고 장인 장모님께도 더 신경 써드리세요.
저도 저 키워주신할머니 요양원에 계셔요 저마저 기억못하시니. .
그때울었던감정마저도 희석되더라구요.ㅜㅠ
어릴때라 치매이런걸 생각도못할때라서ㅜㅜ
.고생이 많으시네요.나이도 젊으신데.치매라니..안타까워요..아버님과 시간 마니 보내세요. 얼굴 최대한 알아볼 때요
[리플수정]에구..글쓴분도 그렇게 아버지 생각하시는게 효자시네요. 아버님 남은 여생동안 좋은 기억만 있게 질해드리세요.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좋은기억들 많이 남기세요
힘내시고요 다들 나이드실수록 운동많이 하세요 유산소 무산소 적당히 균형있게 몸관리가 돈버는겁니다
정말 치매는 제일 무서운병인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힘들지만 운명을 받아들이면 조금 편안해집니다
내가 왜? 나만 왜? 라며 붙들면 똑같은 시간이지만 더 힘들어요. 님이나 주위분들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평안과 사랑이 깃들길 바래봅니다 힘 내셔요
다들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주책맞게 엄청 울었네요.
기운내세요 ㅠㅠ 저의 외할머니도 요양병원에 계세요 ㅠㅠ
좋은 곳에 잘 모시고 좋은 여행하셨네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10년 앓으시다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께서 요양원 장기입원 전에 두분 모시고 주말마다 당일치기로 짧게 나들이다니던 시절을 지금도 회상하시며 두고두고 잘했다 말씀하십니다. 계속 즐거운 기억 만들어가시길 바래요.
ㅠㅠ 효심이 지극하시네요
정말 무섭습니다 .. 치매라는게 ㅜㅜ
ㅠㅠ 힘내세요.
ㅠ ㅠ
치매는 개인이 케어할수있는게 한도가 있고 괜히 치매 걸린분들 포기하고 요양원보내는게 아님.
치매 걸린거 보고 그것도 캐어 못한다고 날뛰는것들은 정작 똥한번도 제대로 못치워본것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