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루고자 하는 그 위대하다는 지식욕, 권력욕, 물욕은 과거 누군가가 진즉에 이룬 보잘 것 없는 것.
그렇다면 인간이 무언가를 그토록 바란다는 생각은 다 헛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게 하루하루 스쳐지나갈 뿐인 일상은
누군가는 바라마지 않는 기적.
네가 이루고자 하는 대단한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위해 네 소소한 주변을 포기하지 말 것.
그런 기적이 있을 수 있게 해준 신께 감사를 잊지 말 것.
응. 나야. 또다시 전도서야.
당연한가? 아리우스의 근본 모티브이다 보니.
이번 스토리는 전도서와 요한묵시록의 내용을 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임.
전과는 다른 시도인데
그래도 표면적으로는 종교적인 부분, 구절을 최대한 자제했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직접 성경 구절의 내용을 인용한 부분이 상당히 많음.
그 부분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전체적으로 만듬새가 상당히 좋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많이 보임.
급전개가 없음.
아직까지는 상당히 괜찮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 향후 전개 예측이 어렵네.
화수는 12화로 상당히 짧지만 한화 한화의 템포가 상당히 길더라.
녹화번역 유튜버 보니까 12화에 약 1시간 40분. 참고로 전투도 거의 없음.
이게 얼마나 긴지 감이 잘 안 잡힌다고?
같은 유튜버가 같은 방식으로 녹화한, 에덴조약편 4장 전 27화 분량이 2시간 남짓임.
12화의 이야기가 1시간 40분이라면 그만큼 한화 한화의 텍스트 분량이나 이야기의 밀도가 높다는걸 의미함.
이게 꼭 좋다는걸 의미하는건 아니고
명백히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임을 말하고 싶었음.
유저 입장에서는 클리어 청휘석을 덜 주니 나쁠수도?!
아무튼 기존과 다른 이런 시도,
다른 스타일의 이야기가 좋은 결과를 내서 포텐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임.
1화마다 배정된 분량이 많아서 이제 단순히 화수만 보고 분량 따지는건 의미가 없어지긴 했음
그거랑 별개로 이젠 돌 덜받겠다 싶지만
청휘석을 덜 주려는 속셈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