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집이 분당넘어 용인..
층간소음이 지긋지긋해서.. 단독주택지 살고있음..
외근나와서... 어머니가..오늘..아들이 보고싶다..라는 뻥을치시고..맛난거 사달라해서 부르셔서..
어머니가 살고계시는 강서구 발산동 아파트단지..로 ..
5시쯤되니..눈이 펑펑~@@
눈이 정말 많이 내리고...쌓이고...
어제 오전의 구라청!의 예보와는 다르게...많은눈과 순식간에 쌓여버림..
퇴근길이라..막힐것같아.. 그냥 늦게 집에갈 생각을하고 밑을내려다보니..
단지 놀이터 넓은곳과..단지사이 그 넓은공간.. 경비원아저씨 혼자서 넉가래?질을하고계심..
그옆에는 눈이와서 신난 아이를데리고 나온 젊은부부.... 눈싸움하는 초딩들..고딩몇몇..
900세대가 넘는 큰단지..
안타까운마음에... 내려가서 혼자서 넉가래작업을 하고 계신 경비아저씨께... 아저씨! 몇동몇호주민입니다^^
넉가래나 빗자루하나주세요.. 혼자 눈치우는게 힘겨워보이시는데.. 제가 몇분만이라도 좀 도와드릴께요..
경비아저씨.. 약간은 당황?황당?한 눈빛이지만..이내.. 빗자루하나 찾아주시고..
여차저차..같이..30분가량 사람다니는길 위주로.. 눈을 치우니..속옷은 땀에젖는게 느껴짐..
경비아저씨..경비초소?에서 커피한잔타다가 저한테 주심..
몇동몇호라구요? 물어보심... 자주본얼굴이 아닌데?요...라고 물으셔서..
아.. 어머니 혼자 살고계시고 ..그집 아들입니다..간혹오는데.. 오늘.눈많이오고 위에서보니..힘드신거같아서
그렇게 대화하고 계시는데... 한 젊은?30중후반?쯤되어보이는...남자가 터벅걸어오더니..
나를 한번 슬쩍훑어보고...경비원아저씨께.. 아저씨! 눈이오면! 저기 아파트 동마다 출입구를 먼저치워주셔야죠!
눈이쌓이니.. 미끄러졌잖아요!! 라고 개드립..
빨리 치워주세요! 라고하길래..
승질 더러운 내가 또 나섬..
저기요..저도 여기 몇동주민입니다. 같이 좀 치웁시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니 아저씨 혼자 치우는거 버겁습니다.
그래서 나도 내려와서 눈치웁니다. 경비원아저씨 업무는 경비업무외에는 부당한겁니다.라고 말함!!
그남자.. 관리비내는데 뭔소리냐?!! 라고 승질냄... 경비원아저씨가.. 그남자에게 미안하다..일손이부족하고 눈이 순식간에
내리니.. .. 알았다.!! 빨리 치우마..하고 중재??하고 ...그남자는 가버림..
참..
아파트 사시는분들.. 경비임무에는 택배 재활용 아파트청소 제설작업은 포함이아닌걸로 알고있는데..
약자이니..까라는대로 시키는대로하는것인데... 어느순간 이것이..당연한 일이고..주어진 짐이되어버린??...
그많은 눈이 순식간에와도.. 동대표 입주자대표 부녀회장.. 어느누구 아파트 주민을위해 봉사하겠다는 사람하나
눈치우는거 없더라..라고 말하는 경비아저씨의 이야기..
우리또한 알게모르게 그렇게.. 갑질을 하고있는듯..
눈이온다고..주민모두 강제동원 제설작업하라는건 아님..
다만..우리가 모르는사이 알던 모르던.. 우리또한 갑질이나 그에준하는 압력과 푸쉬를하는건 사실임..
내가 사는곳이고.. 내가 다닐길인데..같이하면 그게 힘들고 괴로운것인가??라고 생각되어 끄적여봅니다..
10여년전만해도 눈이 좀많이내리면.. 아파트단지에.. 관리소직원이나 경비원아저씨말고도
그래도 간혹 주민으로 보여지는분들도 많이 제설작업에 참여하고그랬는데...
요즘은..더 각박해지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