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폭풍이 현신 한 것 같은 마지막 기사의 공격.
언제 나타났는지도 모를 만큼 물 속에서 빠르게 튀어나온 괴상한 말을 타자
더 빨라지고 더욱 위험해진 마지막 기사.
상대의 공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아이린이 마을에서 초탄을 쏜 적 있던 핸드캐논을 겨눈다.
탄이 맞으려면 발을 묶어야 한다.
하지만 저 말을 탄 적의 속도는 상상 이상 막으려 앞에 서 있다간
워프열차에 치인 것 마냥 뭉개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희생이 필요할 때 라고.
머리의 직감이 요동친다.
죽을 자리임에도 기꺼이 자청하여 나아갈 수 있는 이
정의를 쫒는 해결사 돈키호테가 기꺼이 내 지시에 따른다.
목숨을 건 단판 승부.
정면에서 기꺼이 마지막 기사의 창날을 그녀의 랜스로 부딧쳐서 전진을 막아내자
아이린의 핸드캐논이 발포
다행이도 돈키호테의 공격에 합을 겨루기에 정신이 팔린 상대가 맞고 낙마한다.
그러나 핸드캐논의 탄환에 맞았음에도 멀쩡하다는 듯이 벌떡 일어선 마지막 기사
아미야를 통해 들려오는 마지막 기사의 생각이 심상치 않다.
눈 앞에 적 외에도 다른 무언가가 이곳을 향해 오려는 듯한 느낌.
무언가 잘못 되어갈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머리를 스쳐간다.
예전 청소부에 의해 짧지만 긴 밤을 보내던 격전을 떠오르게 할 만큼 요동치는 바다에서는 수면 밑의 요동침이 느껴진다.
다만, 저 아래 파도의 몰아침은 우리에게도 경계심을 들게 하지만
마지막 기사에게도 이롭지 못한 것인지
지친 여력에 매서웠던 공격이 한풀 꺽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