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의문을 품은 원피스 세계관 해적의 이상한 점

하긴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긴 했던게 원피스 세계관의 해적들이 걸핏하면 여자와 어린아이, 노인들을 죽이는 장면들이나 사람들 목을 따고다니는 악행을 벌이는 장면들이 생각보다 잘 안 나오긴 했었음.

저런 묘사가 많이 안 나오고 생각보다 해적들이 의협 집단에 협객이라는 묘사가 더 부각되는게 이곳저곳에 더 많이 나오는 건 사실이긴 했었고. 기껏해야 해적들이 민간인들이 아닌 같은 해적들을 공격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지.

그런데 문제는 그저 말로는 해적들이 세계의 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세상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다닐 정도를 끔찍한 세상이라는 언급이 있다고는 해도, 정작 해적들의 악행이 얼마나 끔찍한지, 그리고 그런 해적들의 악행을 막기 위해서 해군들이 어떻게 고군분투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포커스는 잘 없었다는 점임.

사실 지금까지 천룡인들의 악행은 셀 수 없이 많이 묘사되고 부각되어 왔지만 정작 해적들의 깽판과 악행은 천룡인들과 비슷하거나 동급의 수준으로 묘사되진 않아서 해적들보다 천룡인들이 더한 악한 집단이라는 인식이 박혀버렸고 해적을 막기 위해서 해군이라는 존재가 왜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생길 수 밖엔 없지.

오히려 해군이 천룡인들의 보디 가드에 천룡인들의 발닦개라는 모순점이 훨씬 더 부각되어 버렸으니. 아무리 좋게 봐줘도 해군이라는 조직이 최선이자 필수적인 존재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필요악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