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2년에 찍었던 D3 사진들 보고 느낀점..

예전에 근 3년 정도 D3로 찍었던 사진들 찾아보고나니 드는 생각들 몇 가지입니다 ㅎ
1. 그때는 캐논동에서 니콘 누리끼리하다고 엄청 씹고 니콘동에서도 인물은 캐논이다 했었는데
지금보니 D3 인물사진도 정말 좋네요..
2. 요즘 말하는 브라운톤, 세피아톤이 뭔 느낌인지 몰랐는데 정작 오래전 본인이 찍었던 사진들보니
대부분 무보정에 라룸에서 노출정도만 조정한 사진들에서도 그런 느낌들이 정말 많이 있더란..
(전반적으로 당시엔 화밸이 좀 높은거 아닌가 했는데 지금보니 또 특유의 멋이..)
3. 그때는 나름 보정 신경썼다 생각했는데 지금 시선으로 다시 보니 후보정에 아쉬움이 많이 드는 사진들도..
때문에 중요한 사진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raw를 남겨놔야 하는듯요.
D700으로 찍었던 몰디브 신혼여행 사진 raw 날린거 생각하면 정말 ㅠㅠㅠㅠ
4. 카메라가 아닌 사진을 생각할때 꼭 최신 기종의 바디나 최신 기종의 렌즈가 답은 아닐지도..
지금 FE 50.4 plannar 같은 렌즈들로 찍은 사진들 정말 해상력과 디테일 감탄할 정도지만
근 10년전 D3에 85.4d로 찍었던 사진들도 나름의 멋과 아름다움이 있네요.
단순히 확대해서 디테일이 어쩌고 색수차가 저쩌고만 보는건 참 근시안적이란 생각도 들게되네요.
결론은..
하... D3를 다시 들여야되나... 그 무게는 어찌 감당하려고... ㅠㅠ
얼마전에도 구매 직전까지 갔다가 무게 때문에 포기했었는데..
근데 왠지 기분에 지금 다시 D3에 24-70n만 누가 손에 쥐어주면
못 찍을 사진이 없을것 같고.. 막..그렇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