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비상구 자리에 앉았다가 창밖만 바라본 사연.ㄷㄷㄷ

어릴적 운동을 많이 해서 덩치가 큽니다.(다시 말해 지금은 운동을 안 해 살만 뒤뚱..)
그래서 어지간하면 앞좌석이 없는 자리를 앉는데요.
언제인가... 그게 최소한 6시간 이상되는 비행이었던 것 같은데..
이륙할 때 승무원이 바로 앞 좌석에 마주 보고 앉게 되는데... 아...
비행 열 번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초절정 미녀 승무원이 똬악...
너무 예뻐서 눈을 마주치기도 부담스런 그런 외모.
그래서.. 이륙할 때 창밖만 내내 보다가... 신호가 띠링~ 울리면 천천히, 멋진 표정으로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려야지.
뭐 그런 생각을 하고 마침내 안정고도에 올라 고개를 돌렸는데 아..
그녀가 생글 거리며 정말 뚫어져라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뭐랄까, 미모에 쫄았다고나 할까.
광속으로 고개 원위치.ㄷㄷㄷ
보통 그 자리는 이착륙 말고는 승무원이 앉아 있을 일이 없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때는 자꾸만 앉는 겁니다. 아마 비행내내 열번도 넘게 앉았던거 같은데..
그리곤 매번 저를 보며 웃고 있어요.
아, 뭐지.. 뭐야... 아는 사람인가...ㄷㄷㄷ
지금껏 비행기를 정말 백번 가까이 타봤지만 그런 경우는 첨이었고...
아직도 왜 그녀가 그렇게 자주 의자에 앉았는지, 왜 그렇게나 나를 빤히 바라봤는지 여전히 미궁이랄까...
아, 간만에 떠올리니 오랫만에 궁금하네 이거.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