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소집해제된지 꽤 됐는데도
오래된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순간이 두 번이 있었음.
사람을 가장 빡치게 하는 일은
첫 번째는 말을 끝까지 다 안 하는 일
....이라곤 하지만 난 그런 유형이 아니기에 그 2개 다 써봄
1.
난 아직도 그 날 처음 봤던 A씨를 잊을 수 없는데
A씨가 날 보자마자 했던 소리가
'아 새로 왔어? 난 성격이 지.랄 맞으니까 알아서 피해라? 응?'
...였기 때문
난 A씨의 이 말 듣자마자
'ㅈ됐다'
....란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실제로 그 예감은 맞았음...
A씨는 정말로 정말로 말이 쎈 사람이었음.
이게 어느 정도였냐면
공익 동기들이 첫 날에 한 소리가
'너도 A한테 뭔 말 들음?'
였기 때문.
문제는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그 날 점심시간에 A씨가 직장 동료의 앞담화를 대놓고 하는걸 보며
나는 다시 한 번 A씨의 여력(?)을 확인했음...
(뒤에서 안 거지만 A씨는
시설 내에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말 나올 정도로 유별난 ㅁㅊㄴ...)
그나마 다행히도 A씨와 나는 큰 접전은 없었음.
A씨가 회식가는 우리들에게 큰 소리로
'돼지 새.끼들끼리 뭐하러 회식가냐'
*체중 공익 자체는 1명이었는데, 공익하며 체중 급격히 늘어난 케이스가 2명 있었음
...정도의 앞담을 가끔 하긴 했지만
그냥 참았음.
이유는
-여기서 화내면 앞으로의 공익 생활이 진짜 좉될것 같다는 생각에서
-A씨의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 (내 기준5개월)
(그래서 나 오기 전에 A씨와 공익들의 큰 싸움이 있었다곤 듣긴 했음ㅋ....)
뭐 사실 A씨는 말은 험하게 하긴 했는데
행동은 굳이 터치 안 해서...
굳이 똥을 건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음.
때문에
'1.'의 유형은 첫 인상에 비해 생각보다 큰 문제는 없었는데....
진짜 문제가 됐던건 2번째로 언급할 B씨...
2.
B씨의 첫 인상은 '순해보이는' 사람이었음...
'와 공익이 연가를 써?' 라는 말을 면전에서 듣기 전까진
사실 여기까진 '음?'싶은 구석은 있었어도
딱히 B씨를 싫어하진 않았음.
내 딴엔 걍 '하긴 공익도 아닌데 당연히 모를수 있지' 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나도 공익되고 공익 담당하시는 분에게
설명 듣기 전까진 모르는게 많기도 했으니까.
다만, B씨를 주의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첫 날 공익 동기들이 A 이야기 나오다가 나보고 하는 말이
'B 진짜 병,신이니까 조심해'
...였어서
그리고 그 말은 사실이었는데
앞의 A씨가 면전에서 대놓고 선을 넘는 사람이었다면,
B씨는 뒤에서 선을 계속 넘는? 그런 사람이었음....
뒷담 많이 하는건 기본이고
은근 학력 가지고 무시한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좀 있었음
그리고 제일 빡쳤던건
정말 많고 많은 참견들.
병원 가야해서 병가 써도 지.랄한다던가,
뭐 옮겨야해서 1-2시간정도 일 좀 빡쎄게 한 후에
잠깐 몇 분 쉬는거 가지고 계속 꼽준다던가
(웃기는게 시@발 옮기는거 시설 직원분이랑 같이한거라
직원이랑 같이쉬고 있는데도 꼽줌ㅋㅋㅋ)
A가 말을 좀 쎄게하긴 했지만
그래도 직접적인 터치는 안 하는 유형이라
걍 참을 수 있었던것에 비해
B는 진짜 사사건건 간섭하는 유형...
그러다가 사건이 터지는데,
공익으로 온 동기중에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일시적으로 공익 활동 중단한 동기가 있었는데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공익 한 명이 교통사고 당하고,
다른 공익 한 명은 또 교육을 들으러가야해서 빠져서
(*특정 공익은 공익 기간동안 1년에 1-2번 교육받는거 있음)
공익 5명중 3명이 빠지게 됨.
내가 공익 했던 곳은
일이 평소에는 '할게 없다' 수준으로 여유로운데
바쁠 때는 ㅈㄴ 바빠지는 그런 곳이었음.
문제는 이 공익 3명 빠진거랑
그 '바쁠때는 ㅈㄴ 바빠지는' 타이밍이 겹쳐서
한창 바쁜 타이밍에,
다섯 명의 공익들이 했던 일들이, 공익 둘에게 집중되어버림...
그래도 뭐,
평소에는 정-말 한가하다 못해 할게 없는 수준이라
걍 한 1-2주 빡쎄게 고생하고
일 널널해지면 푹 쉬자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했는데
B가 시@발
'요즘 니들 빠져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일 처리가 좀 그렇다?
니들 이러면 시청에 신고해서 불이익준다?'
라는 협박을 함.
(*비교적 순화한 표현이고, 실제론 좀 험하게 말했던걸로 기억)
소심했던 나는
그 말을 듣고 반박 한 번 하지 못 한 채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다음 날 나+다른 공익 둘이서 B씨를 시청에 신고함
그 이후 B는 얌전해졌음.
사실 나는 나름 우리에 대해서
시설에서 말 나올꺼 각오하고 신고한건데
시설 직원분들이 ㅋㅋㅋㅋㅋㅋ
회식 자리서 (B씨 없을때) 신고한거 잘했다고ㅋㅋㅋㅋㅋㅋ
이건 일 터지고 나중에 안건데
B씨 자체가, 각종 핑계로 일 ㅈㄴ 많이 빠지는 사람이었어서
직원들 대다수가 싫어했다고
사실 공익받는 기관에서 지랄나면 피보는건 공익이 아니라 기관이라
↗같은건 ↗같다고 터뜨려버리면된다.
사실 공익받는 기관에서 지랄나면 피보는건 공익이 아니라 기관이라
↗같은건 ↗같다고 터뜨려버리면된다.
살다보면 너나 잘하세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사람군상을 보게 되더라
A같은 케이스가 차라리 낫지
공무원 장점:내가 안짤림
공무원 단점:저 쉬불럼이 안짤림
밥통 지켜야 하는 사람 vs 약 2년만 지나면 남남임 싸움인데 왜 밥통지켜야 하는 사람이 그렇게 싸우고 싶어할까 모르겟다.
공익하고 직원하고 싸우면 공익이 절대갑임.
공익은 깽판치고 다른기관 가면 끝인데 기관은 트러블 많이 생기면 T/O 자체를 안줌.
더군다나 이런 병1신 기관일수록 공익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ㄹㅇ ㅈ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