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큐배 하나 남겨놓고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뤘다가 당근별 떠났다는 소식 듣고 깨고왔다...
사실 우라라 아니었으면 말딸 안 했을 것 같긴 해
오픈 때 시작은 했어도 카카오 사태 때 드랍해버리고 키타산 재오픈 때 다시 들어와서 어찌저찌 오락가락하다가 재정착 했는데 이때도 우라라 아리마 우승만 해보자는 마음이었음
아리마 우승하고 나니깐 좀 자신감도 붙고 욕심도 생겨서 챔미도 해보자 하고 클구리로 2관, 이후 별 성과를 못 냈음
그러고 작년 가을에 우라라 목장 방문으로 버프를 받았는지
같은 해 12월에 우라라로 유관을 따냄
마침 우라라 크리스마스 스토리도 우승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겠다는거라서 감회가 남다르긴 했음
유게에 감사하게 우라라 근황 매번 올려주시는 분 덕분에 할매 나이는 많아도 건강하구나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갈 줄은 몰랐다...
저저번 달에 목초 도네도 했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하다못해 저번달에라도 한번이라도 더 할걸....
아무튼 글이 두서가 없었는데 우라라 덕분에 용기도 많이 받었고 추억도 많이 생겨서 너무 고마웠다
유게나 트위터 등에서 우라라 추모짤 같은거 올라오는거 보면 정말 많이 사랑받던 말이라는게 느껴져서 위로가 된다
당근별 가서는 좋아하던 당근 맘껏 먹으면서 뛰놀았으면 좋겠네
아이고 갔구나... 뭔가 슬프네
그곳에서도 행복하길
행복할거야
우라라니깐
그래도 천수누려서 다행;
특유의 튼튼함 덕에 경주마들 유산균 개발에도 도움을 줬지만 정작 우라라가 배앓이로 떠난게 좀 얄궂은 아이러니긴 하다만....
그래도 천수를 누린건 맞지 30을 바라보는 나이였으니
부진하던 성적의 경주마 시절부터 마주의 야반도주 등 정말 파란만장한 마생을 보낸거 치곤 이렇게 장수한게 기적에 가까운 것 같긴 해
대단하다 우라라도 이런 응원들을 받고 당근별에서도 씩씩하게 해나가고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