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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게임으로 이순신 보는 선조 강제 체험해보기...JPG

 

게임으로 이순신 보는 선조의 기분 체험하기

 

의도한 바가 아닌 강제 선조행이 되었습니다. 사지로 죽으라고 계속 보내는 장군이

 

연전연승 기적의 대승리를 거듭하며 천하 명장이 되는 경우가 일어남.

 

크루세이더 킹즈란 게임을 하는 중인데, 전투가 FM처럼 됩니다. 장수의 특성과 능력치를 보고

 

포메이션만 지정해 놓고 전투는 자동 시뮬레이션을 관전하는 것입니다.

 

토탈워나 다른 게임은 직접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로 적 대군을 깨는 것이 우습지만.

 

이 게임은 고증을 반영해서

 

병력 수 >>>>>>>>>>>>>>>>>>> 병종의 질 >>>>>>>>>>>>>>>> 장군 입니다.

 

병력 수가 많으면 상대방이 한신이고 나발이고 발라버리는게 80%이고

 

나머지는 엄청 비싸고 좋은 상비군인지 농민 징집병인지 병종의 질.

 

장군의 능력으로 소수로 대군 이기는 건 아주 극소수입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원정군이 불리하고 방어전 펼치는 쪽이 유리하게 설계 되어 있어요.

 

그래서 왕국 플레이할 때 적과 비슷한 병력 수에도 깨지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최소 1000명은 적보다 많아야 전투 벌이곤 합니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왕국 플레이 중에 현자타임이 와서 이상한 짓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군 한 명을 이슬람 대군에 원정 보내서 죽게 만들자. 이탈리아 천민인 ‘아드리아노’란 자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농민 징집병 몇 천을 주어 주고 이슬람이 장악한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쪽으로 원정 보냈습니다.





참고로 포메이션은 중앙에 총사령관 좌, 우익에 지휘관 별도로 임명시켜 줘야 하는데


 


양 윙에 무력 8, 9짜리에 전투 특성 1개도 없는 문관들 앉힘.  이렇게 되면 전투때


 


양 사이드가 퇴각하면 3면 포위가 되서  중앙군이 얼마나 병력이 많든 사기가 쫙쫙 털어져서 빤스런 각입니다.



초반 까지는 제 예상과 맞았습니다.


 


이슬람의 궁기병의 화살비에 양 사이드 군은 백병전 들어가기도 전에 사기 쭉쭉 털어져 퇴각,


 


이슬람 기병의 추격에 학살당함.  그래서 3:1 3면 포위망 형성되었죠. 포위 당하면 사기 떨어져


 


빤스런 학살 99%







그런데 갑자기 돌격 전술을 발동시키더니 화살비를 뚫고 강제 백병전에 돌입 적 중군을 개박살내고 퇴각시킴.


 


그리고 양 사이드의 적들을 차례차례 격파. 기적적인 승리를 거둠.










크킹하면서 이런 경우 처음 봤습니다. 사방이 포위당했는데 혼자 다 이기는 이런.. 그것도 적이 더 많았는데.


 


사망자 보믄 양 사이드가 대부분이고 중앙군은 많이 안 죽음. 파죽지세로 그라나다 점령.


 


이런 상황은 크킹에서 아주 극소수 이기 때문에 다음 전투에서 나가리 되겠지 했는데




 


알메리아, 말라가 전투에서 또 혼자 3 :1 로 뚜까 패면서 그라나다 공작령을 탈환함.



어쩔 수 없이 나중에 전쟁 끝나고 천민을 백작으로 임명하고 공작으로 임명함.


 


미쳐 날 뛰면서 스페인 남부 해안가 일대에서 이슬람을 다 몰아냄. 스페인 북부의 카톨릭 왕국 (아라곤, 카스티야, 레온, 포르투갈)들이 몇백년 걸려도 못해낸 일을 단 몇 년만에 해버림.


 


심지어 교황이 이교도 때려잡는 카톨릭의 희망이라고 하면서 금 40을 줌;;  레알 크킹하면서 처음봤습니다.



교황 이너므 시키는 맨날 돈을 처먹었으면 먹었지 주는 경우는 시칠리아 왕국 50년 플레이 하면서 단 한번도 못봤는데


 


그러나 이 아드리아노의 명줄도 얼마 안남은게, 그라나다 이슬람 제후만 상대하면 끝이 아니란 말이죠.


 


제가 건 전쟁이 국가간 1:1 영토 분쟁이면 다른 국가가 참여 못하지만..  저는 ‘성전’을 걸었습니다.


 


즉 주변의 수니파 이슬람이 다 돕겠다고 달려드는 상황.


 


어이쿠? 공교롭게도 스페인 바로 밑에는 이슬람 왕국들이 즐비해 있군요. 모로코 알제리의 마우레타리아 왕국, 알제리 동부와 튀니지의 이슬람 제후국들 등등.


도합하면 수만 명의 병력에 이르는 합종군이 발동 되었습니다. 저는 병력 지원 쥐똥만큼 해준 뒤


 


더 이상 지원 안 할 겁니다. 병력 계속 갈아먹으면서 죽으라고 ㅋ




이야~ 이슬람 칼리프와 술탄 직할의 합종군 웨이브가 펼쳐진다~


 


그리고 벌어지는 전투들.





응???




0


에엥ㅇ???




적보다 병력이 비슷해도 박살나는게 크킹 이건만


아드리아노 처럼 2배는 물론 4배가 넘는 적들을 박살내는건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슬람 합종군이 쉴새없이 몰아치고 병력 보충할 새도 없는데 계속해서 다 이겨버림.


 


그것도 하나같이 자기보다 많은 병력들 4천으로 8천명 격파, 2천으로 4천명 격파 등등


병력이 계속 갈려서 결국 900명.. 이제 네 죽음이 앞에 왓음.


이슬람 칼리프가 이끄는 3천 대군이 몰려옴.  900대 3,000명  볼것도 없구만






이런 뭐 말도 안되는..... 900명으로 3천을 격파



북아프리카의 마우레타리아 왕국을 두들겨 패고 스페인 바로 밑 모로코 일대를 점령함.


 


게다가 스페인 북부 레온 왕국과의 영토 전쟁에서 자기보다 훨씬 많은 적들이 연타로 몰려드는데


 


자기보다 수배 많은 적들을 상대로 파죽의 8연승 ㄷㄷㄷ









스페인 중부 전쟁에서 쓴 전술은 적 한쪽 사이드를 붕괴시키고 낫처럼 포위해서


쌈싸먹는 전술



0


결국 세는 것도 잊어먹었는데


도합 십 몇연승 했을 겁니다 진짜.



이야 이순신 바라보는 선조 느낌이 이런거구나…. 죽으라고 계속 지원도 없이 보내는데


 


말도 안되는 대승리를 계속함.


 


결국 스페인 중부, 남부,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거대한 영토를 획득.


 


애가 반란 일으키면 시칠리아 멸망할거 같아서 중간부터


 


아드리아노 독립시켜줬습니다. 얻어낸 권역으로 왕위 획득하고 그라나다 왕국을 세우더라구요.


 


이탈리아 천민에서 백작, 공작을 거쳐 마침내 왕으로 등극한 사나이 아드리아노


전혀 의도하지 않게 선조 기분 강제 체험했습니다.


댓글
  • 어니뱅크스 2018/01/15 16:26

    크킹 항상 해보고 싶은데 어려워서 포기 하기 되더라구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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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kachu 2018/01/15 16:26

    정성글 ㅊㅊ 그나저나 님 너무 사악하시네요 선조 빙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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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Jane 2018/01/15 16:27

    치트영웅 찾은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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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앙또쥬금 2018/01/15 16:27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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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s 2018/01/15 16:27

    주원장급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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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월영 2018/01/15 16:29

    무슨 레콘키스타를 혼자서 해먹네요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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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베이트 2018/01/15 16:29

    쟤들이 반란 일으키면 나는 죽는다 이런 기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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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양동삼팬 2018/01/15 16:30

    와웅..ㅋㅋ이 게임 재밌어보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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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yboy 2018/01/15 16:32

    글 엄청 재밌게 쓰시네요. 게임이 막 하고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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