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렌즈] 하나의 렌즈를 위한 세가지 솔루션

반년 전 구한 렌즈가 마음에 들어 활용법을 고민하다가,
재미를 위해 세가지 바디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은 RAW(DNG)로 촬영하여 라이트룸에서 톤보정 정도만 하여 추출하였습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af 되는' 라이카 렌즈가 특장점! a7rm2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af가 잡힙니다. 심지어 놀랄 정도로 빠르게 초점 잡습니다.
약 20cm의 접사가 된다는게 상당히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말인즉슨 그동안 라이카 쓰면서 70cm의 최단거리가 은근 거슬렸다는 말도 되지요.
노이즈에도 매우 강합니다. 사실상 항시 1/60s~125s 의 셔속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센서 성능은 소니가 제일이더군요.
다만 최신 기기인 a7rm3나 a9 의 경우에는 아직 어댑터인 LM-EA7가 펌웨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워블링 심하게 걸리고 결국 a7rm3는 하루만에 처분하고 a7rm2로 돌아왔지요. 다행히 r2의 경우에는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4200만이 넘는 고화소는 장점으로 여겨지지만, 덕분에 핸드블러도 잘 드러납니다 ㅠ
af 영역은 중앙부 30% 정도까지 잡힙니다. 정중앙에서 4~5칸 정도의 사이드까지 af가 잡힌다는 말이지만, 정중앙에서 가장 af가 잘 잡힙니다. 그래도 M바디에 비하면 장점이지요 ^^;
개인적으로 색감은 조금 플랫해보이고 그럴때가 있지만, 이 부분은 제 보정 실력이 미천하기도 하고 색감을 다룰 줄 아는 분께는 문제가 되지 않는 주관적인 영역이라 단점으로 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af 되는 라이카렌즈와 접사만으로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터지면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뽑히는 바디입니다. 그말인즉슨 자기 주장이 강한 바디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주미크론을 물렸을때는 너무 색이 강렬해서(속된말로 떡져보일때가 있는;) 바로 내친 경험도 있었고요..
기본적으로 사진을 약간 바꿔서라도 이쁘게 표현해줄 줄 아는 바디입니다. 특히 이전에 룩스 ASPH(현행 전) 렌즈를 물렸을때와 비교할 때 확실히 지금 렌즈와의 조합에서 특이하게 이쁜 사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뒷면 다이얼을 돌려 노출을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이게 은근 편합니다(다른 바디도 물론 됩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고감도..개인적으로 노이즈 때문에 줄곧 ISO 500 한계로 설정해서 썼습니다. 그래도 저화소의 장점(?)으로 1/24s 의 셔속에서도 생각보다 핸드블러는 많이 안 보이긴 하더군요.

아직 바디를 들인지 얼마 안되어 멍멍이 사진이 거의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사진처럼 중후한 분위기의 결과물이 특징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사진이 멍멍이가 예쁘게 나와서 택한것이라기보다는 M10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진인 것 같아 올려보았습니다(그래서 이 사진만 완전 무보정입니다).
라이트룸에서 열어보면 상당히 일관적으로 차분한 색감이 엿보입니다(프로파일 어도비 스탠다드 기준. 참고로 M10 자체 프로파일은 너무 멋대로 튀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보였습니다). 같은 렌즈가 맞나 싶을 정도로 m9와는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었으나, 이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a7rm2와 비견될만큼 고감도에 강합니다. ISO 3200 정도는 별 문제없이 버틸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뷰파인더도 안경을 쓰는 제가 35mm 렌즈의 초점을 맞추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고, 풍경사진에서 평행점 잘 잡기 위해 라이브뷰를 사용하는 것도 용이했습니다.
M9-P에 비하면 후면 액정 화질 정말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잘 찍힌 줄 알고 착각하기도(M9에선 그런 일이 없었는데..).
다만 라이브뷰에서 포커스 피킹 기능은 제가 아직 잘 못해서인지 초점이 빗나가기 일쑤였습니다.
뒷면 다이얼 아닌 십자버튼이 작아서 누르기 조금 불편합니다(전용 속사케이스 사용시 특히).
편의성, 결과물 등 종합적인 면에서 현재까지 세 바디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모든 내용은 저의 매우 주관적인 간략 후기이며, 추후 내용이 떠오르면 추가될 수 있습니다 ^^;
조금은 즉흥적으로 올린 후기라..첨부 사진도 추후 추가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