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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악의&이었던 건물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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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룡성채 - 홍콩

 

구룡성채는 홍콩 구룡반도에 위치해있었던 슬럼가이다.

 

원래 구룡성채는 청나라가 영국을 막기 위해 세웠던 요새였으나, 홍콩이 난징 조약에 의해 영국 영토가 된 이후 이곳만 청나라의 월경지인 채로 남게 되어 치안권이 붕뜬

 

치외법권의 공간이 되었다. 이후 국공내전이 발발하자 수많은 난민이 홍콩으로 밀려들어왔고, 이들은 사실상의 주권 공백지대였던 구룡성채에 몰려들어 콘크리트 건물을

 

우후죽순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슬럼화는 베트남 전쟁 이후 피난해 온 보트피플들의 유입으로 더욱 심해진다.

 

그 결과 구룡성채의 인구 밀도는 무려 190만 명/㎢(1평당 약 5,700명 거주)로 증가하여, 세계 역사상 최악의 인구 밀도를 가진 슬럼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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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가 내부는 매춘, 도박, 아편굴, 헤로인, 무허가 병원 등 바깥세상에선 허용될 수 없었던 온갖 불법 행위들로 넘쳐났고, 삼합회와 자경단이 서로 전쟁을 벌이는 등 그야말로

 

막장이었다.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관들이 출동하지 않아 주민들 스스로 불을 껐고, 전기나 수도도 외부에서 무단으로 끌어오거나 우물을 파 사용했다.

 

이렇듯 치안, 위생, 미관상 그 어떤 요소로도 홍콩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구룡성채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월경지라는 특성상 홍콩, 중국, 영국 정부 중 그 누구도

 

이곳 내부의 사정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984년 홍콩이 중국에게 반환된 이후 영원히 치외법권으로 남아 있을 것만 같던 구룡성채도 서서히 철거 수순에 돌입했다.

 

홍콩 정부는 27억 달러를 들여 구룡성채에 살던 3만 3천 명의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구룡성채 내부의 구조를 조사한 뒤 1993년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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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홍콩의 불명예스러운 랜드마크로 변한 구룡성채는 1994년 이후 완전히 철거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현재 구룡성채가 위치했었던 터에는 슬럼가의 이름을 딴

 

'구룡성채공원'이 새로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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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폰테시티 아파트 - 남아프리카 공화국

 

폰테시티 아파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에 세워진 초고층 아파트이며,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하지만 그 실상은 온갖 빈민, 실업자, 범죄자, 뿅뿅상들로 가득찬 마굴이었다.

 

본래 폰테시티 아파트(약칭 폰테 타워)는 과거 남아공의 악명높은 인종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시행되던 시절, 남아공 백인 부유층의 거주지로 쓰일 예정이었다.

 

그에 따라 건물 전체가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며지고, 심지어 저층부에는 쇼핑몰, 카페, 헬스클럽 등이 있어 주상복합의 성격도 띄고 있었기에 요하네스버그 내에서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건물이었으나,

 

문제는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된 이후 남아공 내에 거주하던 백인 부유층이 유럽으로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폰테 타워는 급속도로 폐건물로 변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빈 건물에

 

다수의 아프리카계 시민들이 불법입주자로써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야 만다.

 

이들은 애초에 불법으로 입주한 빈민들이었던 만큼 월세 따윈 내지 않았고, 이로 인해 건물의 소유주인 켐스턴 그룹은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건물을 오랬동안 거의 방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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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시티 아파트는 이런 식으로 빌딩 중심이 뻥 뚫린 '코어'라고 불리는 특이한 형태로 지어졌는데, 이는 건물의 모든 층에 빛이 잘 들어오게 하려는 의도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입주민들이 이 코어 아래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기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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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지상 5층 높이까지 쓰레기들이 쌓여 있을 정도로 위생 환경이 막장이었다.

 

그야말로 도심 속의 거대한 쓰레기통이 되어버린 폰테 타워는 악명 높은 남아공의 치안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끄러운 예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최근 2007년 소유주가 바뀐 이후로 폰테 타워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고, 현재는 경비 시스템 설치, 외부 방수처리, 내부 보수 등 거주지로써의

 

모습을 되찾아가면서 정상적인 입주민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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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류경 호텔 - 북한

 

류경 호텔은 1984년 김정일이 남한의 63빌딩을 보고 열폭해서 세우기 시작한 마천루이다.

 

'류경(柳京)'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평양을 부르던 다른 이름이었는데, 버드나무가 많다고 해서 '버들 류' 자를 쓴다고 한다.

 

규모는 총면적 43만5000m2에 연면적 40만m2, 높이 330m, 하단부 건축폭 160m. 총 객실 수는 3400개이다. 이 외에 기상관측소 및 TV중계실 등 지금 현대의 고급 호텔처럼

 

고급 시설도 건설될 계획이었다. 당초 완공 계획은 1992년이었는데, 이는 김일성의 80세 생일에 딱 맞춘 날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계획이 이루어질 일은 없었다.

 

매년 4억 달러 이상의 외화와 1만여 명의 인원이 투입된 대공사는 국가 재정에 엄청난 부담을 줬고, 이에 버티지 못한 북한이 공사대금을 체불 및 계약을 불이행하면서 프랑스

 

기술진과 의견 충돌이 자주 빚어졌다. 결국 1990년 12월 해외 기술진들이 전부 철수하면서 더 이상의 공사 진행이 어려워지게 되었고, 게다가 남은 자재들도 평양 시내에

 

조성할 예정이었던 아파트를 비롯한 살림집 2만 호가량의 건설에 돌아가면서 1992년 이후 모든 작업이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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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사진을 보면 전형적인 폐건물의 형태를 띠고 있다. 심지어 오랜 공사 지연으로 인해 지반이 30cm 정도 가라앉고 외벽이 떨어져나가고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1년 동안 평양에서 애니메이션 하청 일을 맡았던 한 캐나다인 애니메이터는 이 광경을 보고 공포감까지 느꼈다고 회상했고, 당시의 일정과 감정을 만화로

 

그려 '평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는데, 이 만화에서도 북한의 고층 빌딩들은 죄다 텅텅 비어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부는 지속적으로 이 흉측한 건물을 완공하기 위해 여러 해외 자본의 도움을 빌렸는데, 이집트의 통신사 오라스콤 그룹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1년 2월에 벌어진 이집트 혁명으로 인해 오라스콤 회장이 국외로 피신해버리는 바람에 공사는 또다시 난항을 겪었고, 이후로도 이런 지지부진한 과정을 반복했다.

 

이렇듯 장장 30년 동안 지속된 삽질 끝에 류경 호텔은 2011년 이후에야 겨우 외장공사가 완료되었고, 2017년 10월에는 거의 완공되기 직전인 단계라고 발표되었다.

 

하지만 공사 기간 동안 수많은 북한 정부의 실책과 무능함을 증명한 류경 호텔이 과연 호텔로써의, 또는 북한의 선전용으로써의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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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민궁전 - 루마니아

 

인민궁전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해있으며, 루마니아의 악명높은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에 의해 지어진 궁전으로 유명하다.


1977년 3월 루마니아에는 큰 지진이 일어났고,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도시인 부쿠레슈티에선 사망자만 1,400명 이상이 나왔고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져내려버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재건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차우셰스쿠의 과시욕이 더해져 무너진 도심을 모조리 철거한 뒤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자하여 지어진 것이 바로 인민궁전이다.


인민궁전이 지어질 예정이었던 장소는 언덕이었는데, 그 언덕을 중심으로 주변 7km가량을 평지로 밀어버리고 일대 전체를 계획도시로 건설하기 시작했다.

 

인민궁전 건설 과정에서 최대 20,000명에 달하는 인부가 투입되었고, 모든 건축 자재는 루마니아산으로 쓰여졌다. 다만 문에 사용하는 목재만은 콩고산 마호가니 나무를

 

사용했는데, 이것은 산 게 아니라 같은 독재자였던 콩고의 모부투 세세 세코에게서 선물받은 것이었다.

 

1984년부터 5년 동안 들인 건축비용은 2005년 기준으로 약 30억 유로(한화 약 3조 8천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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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우셰스쿠는 이 건물의 완성을 볼 수 없었다. 1989년 루마니아에서는 민주 혁명이 일어났고, 차우셰스쿠는 그의 아내 엘레나와 함께 분노한 민중들에게 총살당했다.

 

그는 살아생전 단 하루도 이 건물을 사용할 수 없었고, 독재자를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가던 건설 역시 중단되었다.

 

때문에 인민궁전은 아직도 미완공된 상태로 남아있으며, 건물은 현재 일부 층이 루마니아 정부의 국회로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장소는 관광과 대여 등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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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롱포컴뱃 2018/01/09 20:29

    구룡성채가 아직 있다면 함 가보고싶다.
    직선으로 돌파한다면 그동안 주머니 다 털려있을까?

  • KuroLingo 2018/01/09 20:11

    삼풍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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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291223894118 2018/01/09 20:17

    무너지기 전 애들 얘기하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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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런소 2018/01/09 20:27

    기둥에서 바닥판만 쏙빠져, 밑으로 꺼져버린 건물.. 그런데 그거 아냐? 삼재라는게 너무 힘들때라 일을 대강대강하다 잘못하면 사고난다더라. 아마 삼풍도 설계자나 건물주가 삼재걸렸을때 만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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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꽐라 2018/01/09 20:14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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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꽐라 2018/01/09 20:15

    멀쩡한 시청은 왜 부수고 짓는지 이해불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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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02 2018/01/09 20:19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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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운까르보나라 2018/01/09 20:23

    구룡성채는 나름 분위기 있네 꼭 영화나 만화에 나올 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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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사도르 2018/01/09 21:15

    덴마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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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더롤링어택 2018/01/09 20:29

    대구 북구 복현오거리에 가면 80년대후반 짓기 시작해서 기본 구조는 다 올라간 상태에서 공사 중단된채 지금까지 미완성된 채로 있는 골든 프라자 라는 지상17층 지하 7층짜리 빌딩하나 있음...완전 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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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포컴뱃 2018/01/09 20:29

    구룡성채가 아직 있다면 함 가보고싶다.
    직선으로 돌파한다면 그동안 주머니 다 털려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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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아들 2018/01/09 20:40

    주머니가 아니라 장기가 털려있지 않을까? 들어가서 못나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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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포컴뱃 2018/01/09 20:53

    ㅋㅋ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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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타쿠 2018/01/09 21:16

    돌파가 아니라 입장하고 직후에 이미 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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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미코♡토코♡유미♡사치코 2018/01/09 20:37

    폰테 저거 저지드레드에서 본거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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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칸 2018/01/09 21:12

    난 채피에서 봤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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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칸 2018/01/09 21:12

    구룡성채는 나중에 사이버펑크물에 단골로 등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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