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큭....아무런 가치도 없는 버러지 몇 마리 가지고 놀다 죽인 걸로 너무 소란이군.....
"뭣, 버러지? 사람의, 사람의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네놈이 죽인 목숨 하나하나를 모두 떠올리고 그 앞에 사죄하게 해 주마!!"
"크크크크큭....내가 죽인 놈들 얼굴을 잊었을 거라 생각하나?
아니....내가 죽인 놈들 얼굴은 하나하나 전부 기억한다.
그들의 고통과 절망에 빠진 표정....살려달라고 울부짖던 비명....그야말로 최고의 유열이었다....."
"뭐...라고....이런 극악무도한"
"그래, 내 손으로 잡아서 고문하고 죽인 놈들 하나하나 전부 기억한다....
어린 시절부터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좋은 시골 소꿉친구 커플을
촌장의 지위로 갈라놓고 여자를 빼앗으려 했던 촌장의 아들놈....
함께 꽃집을 운영하자는 자그마한 약속을 겨우겨우 실현한 신혼 부부에게 사기 계약서로 거액의 빚을 지우고는
아내에게 돈 대신 몸을 내밀라고 요구했던 악덕 상인놈.....
2인 파티로 활동하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사랑을 키워가던 둔감 전사와 츤데레 여마법사 커플을 시기해
전사에게는 수면제를 먹여 재우고 여마법사에게 미약을 먹인 뒤 덮치려면 여관 주인놈.....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 끝에 가문의 반대를 피해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풋풋한 남작 영애와 영식 커플을
최면 마도구를 이용해 갈라놓고 여자를 빼앗아 자신의 첩으로 삼으려 했던 귀축 백작놈.....
모두 잡아다가 마왕군이 가진 모든 고문 기술을 총 동원해 극상의 고통을 안겨준 뒤 천천히 죽여줬지....크크큭...."
"뭣??"
"감히 내 수천년 마왕생 유일의 낙인 '순애 커플 감상'을 방해한 죄....그 목숨으로 받아주었을 뿐이다...."
"....그럼 나와 성녀가 '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에 갇힌 사이에 우리 파티의 도적을 납치해 죽인 것도...."
"그래....그 버러지가 네놈의 연인인 성녀의 미모와 몸매를 보고 발정이 나
노예 각인의 금술을 이용해 성녀를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우길래
너희들은 '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으로 유인해 가둬놓고 그 사이에 잡아서 갖은 고통을 가한 뒤 죽여줬지."
"그, 그런, 나는 그 녀석이 그러고 있는 줄은....."
"눈치 채지 못한 것도 당연하지. 네놈이 눈치채기도 전에 재빨리 해치웠으니.
아,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도 그 방에서 네놈과 성녀가 나누는 대화와 행위를 보며 충분히 즐겼으니."
"그걸 보고 있었다니, 그런 악취미를,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네놈의 말대로라면 넌 악행은 커녕 옳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국왕 폐하께서는 너를 토벌하라는 명령을 내리신 거지?"
"너희 국왕의 셋째 왕자놈이 버러지였다.
권력을 이용해 자기 근위 기사를 죽을 수 밖에 없는 위험한 임무에 보내 놓고는 그 사이에 그의 아내를 빼앗으려 하더군.
그 기사와 아내는 어린 시절부터 내가 쭉 지켜봐 온 최애 커플 중 하나였는데 말이지....크큭.
그래서 잡아다가 특별히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방법으로 죽여줬다.
그랬더니 나에게 앙심을 품고 나를 토벌하려 하더군.
부모로서 자식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식의 그런 악행을 알고도 묵인한 시점에서 국왕놈도 공범이다. 큭.큭.큭."
얼마 후, 왕국에는 용사와 성녀가 왕국을 배신하고 마왕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마왕과 용사, 성녀의 협공에 왕국은 힘없이 무너졌고,
죽음이 확실한 위험한 임무에 파견되었던 한 근위 기사가 임무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돌아와 사랑하는 아내와 재회한 뒤
난리를 수습해 새로운 왕국을 세웠다.
저 NTR죽인다기사 만큼은 위험하다
새로 신설된 국가 경비병
"자. 이제 누가 마왕이지?"
마왕님
충정을 맹세하겠습니다
그 이후 마왕은 순애의 성자로 불리고 순애를 더럽히는 자들을 단죄하러다닌다는 이야기가 퍼진다
저 NTR죽인다기사 만큼은 위험하다
새로 신설된 국가 경비병
마왕님
충정을 맹세하겠습니다
그 이후 마왕은 순애의 성자로 불리고 순애를 더럽히는 자들을 단죄하러다닌다는 이야기가 퍼진다
"자. 이제 누가 마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