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모 병원]
"흐아암... 잘 잤다..."
"그야말로 죽은 듯이 잤네."
"......."
"아, 히나. 병원엔 어쩐 일로 왔어?"
"히나도 대장내시경 하러 온 거야?"
"아, 아니야!"
"걱정돼서 왔는데 그런 소리나 하고!"
"어쨌든... 괜찮은 거지?"
"계속 잠꼬대만 해서, 괜찮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신경이 쓰여서."
"괜찮아, 괜찮아."
"고작 수면마취잖아."
"그런 걸로 잘못되는 경우가..."
"....."
"...미안."
"걱정될 수도 있는 거지, 그래."
"그런데, 수면마취 상태에선 잠꼬대도 심하게 한다던데..."
"나 이상한 소리 안 했지?"
"!!"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잤어."
"휴... 다행이다."
[끼이이...]
"아, 부장님, 여기 계셨군요."
"회의 시간이 가까워져서..."
"선생님은 아직 안 돌아가셨나요?"
"빨리 좀 돌아가세요!"
"뭔가 중의적인 표현 같은데?"
"돌아가시라는 게 그런 뜻 아니지?"
"뭐든 좋아요!"
"잠꼬대라고는 해도 그렇게 추잡한 소리나 늘어놓고!"
"민망한 줄도 모르면 빨리 가기나 해요!"
"잠꼬대 결국 했구나!!!"
"흐아아앙!"
"아코, 소란 떨지 마."
"회의는 제 시간에 맞춰 갈 테니까, 먼저 들어가 있어."
"에, 부장님?"
"미리 자료라도 훓어보셔야..."
"이미 확인하고 왔어."
"먼저 가 있으라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실례할께요."
"그리고 선생님, 부장님께 허튼 짓 하면..."
"쯧."
[나갔다.]
"미안해, 선생."
"아코가 조금 소란스러웠지."
"아니 그건 괜찮은데..."
"나, 뭐라고 한 거야?"
"암만해도 마음에 걸리는데..."
"시덥잖은 소리 좀 했어."
"선생이나 내가 마음에 담을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었지."
"잠꼬대라는 게 그렇잖아?"
"그... 그렇구나, 다행이네..."
"그러면, 슬슬 가 봐야겠다... 일을 두고 왔으니, 다들 기다리겠네."
"그래. 나도 슬슬 회의장으로 가야겠어."
"그럼, 다음에 봐."
[끼이이...]
[10분 후, 게헨나 회의실 근처]
["음냐음냐... 히나아아..."]
["히나를 번쩍 들어서... 으헤헤..."]
["으럇...으럇... (중략) 받아랏, 히나... 음냐..."]
[딸깍]
[싱긋]
"아, 부장님, 이제 오셨군요. 만마전도 거의 도착했다고 하네요."
"들어가시죠."
"좋아, 가자."
[두 시간 후, 샬레 사무실]
"...여기까지가, 선생님의 잠꼬대 내역이에요..."
"천박, 어떻게 그런 꿈을 꿀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죽여줘........"
결국 선생님은 ★★★★★☆를 받은 상태로 도망치지 못해 체포되었다고 한다.
"사형"
"...왜 그런 표정을..ㅠㅠ"
죽어라 선생
"그저 잠꼬대였는데! 무의식이었는데!"
결국 선생님은 ★★★★★☆를 받은 상태로 도망치지 못해 체포되었다고 한다.
"몇 번째입니까?! 일주일에 여덟 번 체포는 심한 거 아닙니까?!"
[음냐음냐... 이부키... 이부키를... 번쩍 들어서...]
"사형"
"사형..."
[번쩍 들어서 비행기~ 슝~]
다음엔 비수면내시경을 해라 선생
하나에가 내장을 휘젓는 고통을 감내해야겠지만
크아악 힘들어요 선생님
1. 선생을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