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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 아다인 내가 엄마 때문에 우울증이 걸려버렸다고요?!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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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별 생각 없고

사실 이번껀 엄마한테 배신당한것중에서도 되게 약한거임.

 

그녀석은 우리들중 최약체지...크킄...

 

뭐 이런 느낌?

 

 

나는 엄마가 종교에 미쳐있었고

누나가 라노벨급 씝사기 캐릭터라서

옛날부터 열등감이 심했음.

 

뭐 공부하기 싫어했었으니 반은 내탓임ㅎㅎㅎㅎ

핑계를 댄다면 왕따도 고1까지 연속으로 당할만큼 많이 당했었으니까 꿈두 뭣도 없었공.

 

엄마한테 물어보면
"그건 니가 하느님을 못 믿는 타싱양!" 했지.

 

그래도 그때까지는 난 하느님을 믿었음.

아니 지금 생각하면 믿는건 아니었지만 믿었음.

없다고 생각해도, 있다고 믿지 않으면 억울해서 죽을것 같았거든.

억지로 믿으면서 이 불행한 삶이 언젠가는 구원받으이라, 고 생각했었어.

 

그 많은 스쳐지나가는 관계와 세월속에서

날 위로해줬고 날 이해해줬고, 거의 유일하게 내 편을 들어줬던건 누나 한 명 뿐이었고

그렇기에 자연스례 누나를 동경하게 되는건 어찌보면 뻔한 일이었음.

 

사실 옛날에는 평범한 형재자매처럼 나는 누나 저금통 돈 훔치고 (물론 초 1,2학년떄 정도였지만)

누나는 우유 2리터짜리를 억지로 먹여서 토하게하거나

그런 사소한 장난을 하는 사이 좋은 남매였지만

누나가 중학생쯤 됐을 때, 하느님을 믿더니 천사가 되더라.

 

엄마와 다른점은 엄마는 강요했고, 누나는 설득하며 내가 싫은것도 다 이해해주고 그랬찌... 안 믿어도 괜찮다구 하면서.

 

사실 하느님이란걸 믿게된건 나를 위해서가 아닌, 누나를 위해서...라는, 뭐 그런 점도 있었던것 같아.

 

하지만 난 마마보이였어.

그렇게 엄마가 싫었지만, 그래도 엄마를 사랑했지.

 

교회에서 왕따를 당했지만 엄마가 가래서 갔었고.

 

근데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했어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게 아닌

하느님을 믿는 나를 사랑하는거야.

 

능력부족,어딘가 모자란 나였지만

그랬지만 엄마는 항상 "하느님을 믿는" 모습만을 사랑했어.

 

그래서 하나 바꿔보고 싶더라고

 

내가 공부를 하면, 엄마는 나를 사랑할까

내가 공부를 하면, 엄마는 나를 종교가 아닌 나의 다른 점으로서 나를 사랑해줄까

 

그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어

고2, 늦은나이였고

영어랑 수학은 초딩때부터 놨던지라 그 둘은 포기하고 했어.

내가 공부에 꿈이라거나, 그런 목표가 있었다면 영어 수학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목표가 엄마에 대한 사랑이었거든. 조금밖에 안 오를 성적보다는, 보이는 만큼 오르는 과목=성적을 올리고

나를 증명하고 싶었어.

 

그 결과 나는 고1떄까지만 해도 전과목 7~8등급 정도였지만

고2때 국어,영어를 제외하면 2,3등급을 맞었어. (1등급은 못 받겠더라구 ㅜㅠ)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엄마한테 달려갔지

근데 엄마의 반응은

"잘했다. 그게 다 하느님 덕이야. 하느님이 없었으면"

 

이 이후 말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충격이었어

내 노력이 모조리 부정당하는 느낌.

설령 그런 뜻이 없더라도, 모든게 부정당한 느낌이었어.

 

공부의 목표가 사라졌으니

고3때부턴 다시 공부를 안 했던것 같다.

 

근데 그전까진 귀찮거나 의미가 없어서 안 한거였다면

고3때부턴 허무해서 안 하게 된것 같아.

변명이려나

그래도 역사과목은 정말 재밌게 공부했었는데

ㅋㅋ

 

 

 

이게 엄마한테 당한 상처중 가장 약한거라는게 유머.

 

어렸을 적, 교회를 안 가면 철봉으로 맞기도 했지만

그 때 맞았던 아픔보다, 이 당시의 아픔이 더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뭐

부족하고,대학도 별 좋은 곳은 아니고, 엄마와의 사이는 더 안 좋지만

공익+누나가 계속 힘을 주기에 살아가고 있고 (현역들한텐 미안 ㅋㅋㅋ....)

 

1년 전까지만 해두 ■■ 생각 진짜 심했는데

개판 현욱 작가님 덕에 꿈 같은거 얻구 근근히 사는 중.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관종이라 그래. 부정할 생각은 읎음.

풀어내고 싶은데 풀어낼곳이 없어서

글이라두 쓰면 맘이 좀 편해지거든

 

 

아 글구

우울증 치료는 5개월 전부터 받는 중이니 치료나 상담받으라곤 하지마 ㄷㄷ

 

 

 

 

 

 

 

 

 

댓글
  • 마법의 소라고둥 2018/01/09 18:06

    너는 진짜 독사의 자식이다

  • 바보야빌런 2018/01/09 18:12

    어디가서 눈치없다는 소리듣지 않니 바보야?

  • TheGodOf잉여 2018/01/09 18:10

    너같은 새1끼들이 공참타로 턱주가리가 얼굴에서 분리돼야하는데 말이야

  • 귀여운하루카 2018/01/09 18:10

    ㅋㅋㅋㅋ 미친새기 ㅋㅋㅋㅋㅋ

  • 앨쥬 2018/01/09 17:46

    치료나 상담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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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아인 2018/01/09 18:02

    글을 끝까지 안읽는 당신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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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쥬 2018/01/09 18:04

    읽고 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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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antom-2 2018/01/09 17:47

    하 허무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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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운게 달려♂있어 2018/01/09 17:52

    치료받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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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Ne 2018/01/09 18:02

    더욱더 치료 쎾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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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별 2018/01/09 18:02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기도하지 않아서 그래 우리같이 교회가서 기도하며 회개하고 구원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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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의 소라고둥 2018/01/09 18:06

    너는 진짜 독사의 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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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GodOf잉여 2018/01/09 18:10

    너같은 새1끼들이 공참타로 턱주가리가 얼굴에서 분리돼야하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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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운하루카 2018/01/09 18:10

    ㅋㅋㅋㅋ 미친새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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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야빌런 2018/01/09 18:12

    어디가서 눈치없다는 소리듣지 않니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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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칸테 2018/01/09 18:12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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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별 2018/01/09 18:13

    이거 비슷한거 디씨에서 본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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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잉한글자로읭 2018/01/09 18:13

    닉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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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ルーン/룬 2018/01/09 18:13

    구원받고 싶을 만큼 네가 비참한 존재인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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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별 2018/0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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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심한사자. 2018/01/09 18:17

    베댓갔네요, 축하드립니다. 기념으로 한마디 할께요.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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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5769943 2018/01/09 18:03

    누나한테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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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올 2018/01/09 18:04

    힘내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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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망냥이 2018/01/09 18:05

    누나라도 있었으니 그나마 나은거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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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면상 2018/01/09 18:07

    고생했다. 나하고 환경이 비슷하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니 예수님이니 그네들은 1순위로 쳐주지만 그들이 창조한 "나"는 1순위로 쳐주지 않드라. 내가 하나님이나 예수와 똑같은 존재라고는 절대로 말해주지 않지. 내 경우엔 당신은 밤하늘의 별이나 달들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해준 사람덕에 뿅뿅 졸업했다. 그 사람은 불교도였어.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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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夜天光 2018/01/09 18:08

    아오....힘내라라는 말 밖에 남길게 없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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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나인 2018/01/09 18:10

    공감 많이 되네... 그래도 나는 우리엄마 사랑하는데 나한테 부정한 소리 한다느니 독사를 품었다느니 소리 들을 때는 가슴이 미어지더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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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풍 2018/01/09 18:10

    그래 여기에라도 하소연해봐요. 그러면 진짜 좀 후련하실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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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 뭐더라 2018/01/09 18:11

    누나한테 살짝 귀띰하고 불교용품 사모아서 엄마 살살 약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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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 뭐더라 2018/01/09 18:12

    근데 공익도 돈없어서 힘들다더라 알바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미리 알아보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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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내믹 로동 2018/01/09 18:12

    비공박는놈들은 뭐지 PTSD건드린거냐
    여튼, 화이팅하고 부모님과는 거리를 두되 완전히 끊지는 마 나중에 후회할거야
    나중에 그동안 고생한 것 보상받을 날이 올테니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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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젠 2018/01/09 18:16

    편해지는 방법은 분명하게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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