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리 후반부에 방랑자가 플로로와 자신의 만남, 그리고 자신이 약속을 깬 장면을 플로로의 소노라를 통해 체험한 뒤
비로소 "어라 (플로로가 계속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던 옛 친구가) 난가?" 라고 깨달음.
하지만 그 직후 나오는 독백이 저렇게 바로 현실 부정급이라
드디어 방랑자가 플로로에게 사과할지 혹은 적어도 미안한 감정을 가질지 고대하던 많은 플레이어들이 뒷목을 잡는 장면임.
그런데 방랑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런 의구심이 들만도 한 게
플로로가 금주부터 리나시타까지 계속 싸워온 잔성회 간부란 점과 함께
무엇보다 바로 직전 스토리에서 상대를 했던 잔성회 간부가 하필 허구와 현실을 섞어 "이야기"로 거대한 소노라를 만들 수 있는 이놈이었음.
레비아탄의 힘을 부분적으로 빌렸다 해도 일곱 언덕 전체를 소노라로 덮어 제한적이지만 현실 개변까지 이루어낸 무서운 능력자였고
(아이러니하게도) 플로로가 일부러 건내준 시나리오 책과 복링이 준 청동 거울의 도움, 카르티시아의 분투 등이 없었다면
방랑자로서도 크리스토포로의 계획을 간파하기란 대단히 어려웠음.
이러니 방랑자가 위의 장면에서 "잔성회 자식들 또 특수한 능력으로 날 속이고 있는 거 아냐?"라고 의심할 근거는 충분함.
실제로도 크리스토포로는 끈기 있게 조용히 잠복해 있었다가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 레비아탄의 힘이 담긴 보석을 가로채고 도망갔으니
방랑자의 잔성회 소속 인물을 향한 불신은 완전히 틀린 판단은 아니었음.
결과적으론 드디어 제대로 이루어진 재회마저 방랑자와 플로로에겐 최악의 타이밍에서 이루어진 셈.
지금까지 리나시타에서 뭔가 안 좋은 일이 발생했다면 대충 크리스토를 원인으로 찍으면 맞는 수준ㅋㅋ
그러니까 크리스토포로 욕하면 되는거지?
지금까지 리나시타에서 뭔가 안 좋은 일이 발생했다면 대충 크리스토를 원인으로 찍으면 맞는 수준ㅋㅋ
크리스토퍼놀란 네 이놈!!!
지금까지 잔성회가 한 짓이 있는데 갑자기 소노라 하나 보여주면서 믿어달라면 그게 믿어지냐고...
도시 하나 소노라로 통째로 박살내려고한게 며칠전인데?
스카만 봤으면 아 플로로 얘는 날 돕고싶은건가~ 대충 생각했을텐데 크리스토 얘가 미친 유능함을 보여줘서 의심암귀에 빠져버림
네 이놈 크리스토퍼 로빈!!! 역시 푸의 꿀단지를 노리고 이런 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