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마왕님. 성녀가 임신했다지 뭡니까..."
"교단 차원에서 식을 올려주는 걸 보니 그럴 것 같더군. 그나저나 용사와 성녀 간의 임신은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보통 몇십 배는 더 시도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서큐버스가 저희 진영에만 있는게 아닌 모양입니다."
"왜 갈수록 용사 얼굴은 헬쑥해지고 성녀 얼굴은 매끈해지는가 싶었지...어쨌든 이거 참 좋은 소식이군. 마왕으로서 이걸 두고만 볼 순 없겠지..."
"아하, 결혼식 중에 기습해서 그 둘을-"
"거금의 축의금을 준비해줘야겠군, 그들이 지나갈 던전 곳곳에 축하하는 문구도 달아놓고."
"네...? 아니,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이 행사 자체가 약점을 자극하기 때문이지."
"약점이라면...아하, 그 둘의-"
"그렇다, 난 순애에 약하다!!!"
본인의 약점이었냐고
본인의 약점이었냐고
결혼식 축하를 받는 용사는 문득 마왕도 결국 사람이고 서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외교를 시도하고......수십년 후 용사의 손자 대에 이르러 평화가 찾아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