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버스)문학에 관심이 생겨서 읽어보고 싶은 단테들에게 추천하는 꿀잼 원작

평소에 독서를 즐기지 않거나 고전특유의 감성을 극혐하는 입문용 뉴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순서임

1.파우스트

이 개조뗀! 파우스트가 읽기 쉽다고!!!

그럼 죽어! 라고 말할수도 있는데

문학에서 가장 힘든건 잘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을때임

잘 읽히지 않는다는건 그냥 그 구절이 ㅈ같은걸수도 있지만

문장이 머리속에서 그려지지 않는게 큼.

우리가 육렬ㅁㅁㅌ어쩌고는 쉽게 떠올리지만 학창시절 배운 수학공식은 기억안나듯

그런점에서 파우스트는 '독일'(사실은 신성한 로마 제국)놈들의 문학(희곡)이라곤 믿기지 않을정도로

흥미진진하고 기깔나게 연재함.

특히,파우스트를 대충 아는사람들은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에게 고통받는 걸 예상하겠지만

실상은 콘스탄틴 저리가라급의 회춘양아치가 선량한 메피스토를 쥐어짜는 스토리라는 개쩌는 반전이 독자들을 미치게 만듬

2.데미안

이 책은 대충 신실한 기독교 신자들에게 손가락질 당했니,동성애로 타락하니,금기시된 사랑을 이야기 하니 등등으로 욕먹었던 만큼

재미를 보장함

싱클레어가 무슨 일진미화물에 나오는 찐따같은 이미지에서 남자친구,남자친구 엄마와의 강한 유대를 통해 짝사랑의 고통을 이겨내는 하드GAY가 되는 일대기를 보면 진짜 눈물이 위아래로 질질 나올수 밖에 없음

물론,당신이 히토미에 뇌가 절여진 쩡 도파민 중독자라면 순애물이라 생각하고 보는걸 추천함

3.죄와 벌

이건 파우스트와 비슷하게 뭔놈의 우울증 환자들과 곰들만 살아가는것 같은 러시아 문학에서 그나마 술술 읽히는 명작임

특히,로지온(로쟈)의 정신승리적이 면모를 보면 오히려 현대에서 이거 현실에서 본거같은데? 같은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함.

모비딕,변신같은 메이저하고 진짜 쉬운책은 왜 없음? 이라고 질문할수도 있는데

위에서도 말했듯 흔히 말하는 필력이 좋아서 술술 읽히는걸 중요시했음

모비딕은 의외로 읽다보면 자꾸 내용이 딴데로 빠졌다가 돌아오는게 있어서 길게 읽으면 힘들수도 있고

변신의 경우 읽기는 쉽지만 그만큼 이미 엔딩이나 주요 장면을 다 스포당했을 가능성이 높아서 뺏음

실제로 내가 10대 초반에 가장 즐겨읽었던 작품들이 위의 3작품일 정도로 그렇게 엄청 어렵진 않으니 츄라이 츄라이~

여담으로 운좋게 '마탄의 사수'동화를 구할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는걸 추천함

이건 파우스트에서 고통받던 악마의 위신을 다시 살려줌

그럼 모두 즐거운 독서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