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대에는 헬스 트레이너맨이 있었다.
실제 직업이 헬스 트레이너가 아니고
그냥 파오후나 멸치를 보면 참질 못해
좋은 몸으로 만들어주질 않으면 참질 못해
그의 실체에 대해선 저번에 다뤘고 출처에 써놨으니 궁금하면 보면 됨.
내가 이 헬스맨의 지도하에 체중감량을 어느정도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근육을 만들고 싶어졌을 때, 그는 먼저 제안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근력운동도 시작하자."
나는 그 때 그의 운동스케쥴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박혀있었고,
"알겠습니다!"
하고 기운차게 대답했다.
그날 바로 전신을 엄습하는 근육의 비명을 들으며 후회했지만.
근력운동을 일주일 정도 했을 때,
헬스맨의 지도 하에 윗몸일으키기를 하다가
"자! 하나만 더! 할수 있다! 하나만 더!" 에 복근이 찢어지는 느낌이 드는 나머지
"살려주십쇼! 못하겠습니다!"하고 징징댔는데
갑자기 헬스맨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리고서는,
"그래, 무리하는것도 좋지 않지. 내가 교훈이 될 만한 얘기 하나 해줄게."
라고 진지한 말투로 갑자기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다니던 헬스장에... 진짜 깡마른 형이 한 명 있었거든..
근데 그 형은 근력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어.
매일같이 얼굴이 씨벌게지면서도 웨이트 하고, 웨이트 들다가 막 아파서 울고...
보충제 먹다가 토하고...
그러면서도 근력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지...."
나는 거기까지 듣고,
"그럼 더 악영향이지 않습니까?"
라고 물어봤다.
"그래.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막 말리고 그랬어.
그렇게 하다가 다친다고. 그거 근육에 무리가서 더 안좋다고. 막 말리는데
이 형은 뭐에 홀린것처럼 그 깡마른 몸으로 열심히 근력운동을 하더라고..."
헬스맨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멍청하다고 막 헬스하는 사람들이 비웃고, 운동중독도 멸치가 저러면 걱정밖에 안된다고.
다들 비웃었지.
근데 그 형이 한 1년정도 그렇게 미친것처럼 운동만 하다가 결국 사건이 터졌어."
나는 윗몸일으키기를 위해 내 다리를 잡고 있는 그의 진지한 표정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같이 운동하던 중대원들도 어느 새 주변에 도란도란 모여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무슨 사건이 터졌습니까?"
"그 형이...
신의 몸매를 갖게 됐지."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결말이 그렇게 빠지니까
주변에서 다 '푸힝!' 하면서 터져버렸다.
"엌ㅋㅋㅋㅋㅋㅋ아니 뭡니까 왜 결말이 그럽니깤ㅋㅋㅋㅋㅋ"
"아니아니 시발 나도 놀랐다니깐 헬스장 사람들도 다 놀랐어
그 이후로 그 형은 '헬스장에서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가 됐어"
나도 운동맨들도 다들 개빵터져버려가지고 웃고
헬스맨도 같이 웃는데
내가
"근데 그 이야기의 교훈이 뭡니까?" 하고 물었다.
"뭐긴 새끼야 웃을 수 있는 거 보니까 너 앞으로 다섯개는 더 할 수 있다는 소리지."
사람 갖고노는 클라스가 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로몬이네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갖고노는 클라스가 ㅋㅋㅋ
솔로몬이네
푸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