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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보배님들 가정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살아야 하기에, 못나도 부모라는 책임이 있기에
부끄럽지만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됩니다.
저는 전주에 거주하는 올해 38되는 남매의 아빠입니다.
홀로 남매를 키우면서 요즘 뉴스에 나오는 어금니 아빠나
이젠 하늘에서 편히 쉬고있을 준희양의 이야기를 접할때면 철 없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뜨거움이 가슴속 깊은곳에서 부터 치어올라와 눈물이 되더군요.
더욱이 준희양 아버지라는 인간과는 3개월정도 일면식은 있었던지라 그 충격이 컷습니다.
그 사람은 다들 아시다시피 국내1위 자동차회사의
상용차공장에서 정규직으로 일을하고 있었죠.
저는 촉탁직. 흔히 아시는 계약직으로 잠시 그곳에서
있었고 같은 공정라인에 있어서 얼굴만 알고 봤었습니다.
제가 올해 5살 3살되는 남매를 혼자 키우면서
그곳에서 근무할때 정직원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지난 세월 그 곳에 인연이 있었을뻔 했던 기억이 날때면
지금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들더군요.
늦은 후회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후회가 죄가되어 그 미안함에 아이들을 볼때면
웃어주어야할 아빠가 눈물만 흘리니 그것마저
미안하고 죄스럽네요.
22살에 보배를 알게되었는데 어느덧 16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 이런 글이라 죄송합니다.
작년 갑작스러운 애들 엄마의 결별 통보.
그 사람이 말하는 이유는 저의 무능력.
제가 알게된 사실은 애들 엄마의 내연남.
사실을 알고 제가 아이들을 키우게 됐습니다.
당시에 다니던 직장이 위에 말씀드렸던 공장이었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하루 하루 지내던중
9월 29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해고되었습니다.
그나마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던 곳이라 아이들 돌봄에
크게 영향받지 않았는데 이 후 직장을 알아보니 남자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정된 시간대에 일을 할수 있는곳이
정말 없더군요.
일찍 출근해야하면 아이들 어린이집등원이 안되고
주야근무는 꿈도 못꾸고요.
그렇게 실직후 마지막 급여로 생활하던중
집 마저 나가야할 상황이 생겼네요.
자식 버리고가서 서류 정리만 남은 그 사람이
자기명의로 되어있던 집을 내놨습니다.
Lh임대였는데 재계약 안해주고 보증금빼고
연락이 안되더군요.
못났지만 그날 처음 아이들 놓고 삶을 접을까 했네요.
그럴때일수로 정신을 차려야하는데 막상 그 때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유독 말이 빨랐던 첫 째가 전 날 제가 했던 푸념을
들었는지 자기가 커서 집도 차도 사준다하며
절 안아주는데 못난 생각했던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참 나약하고 철없는 아빠인가봅니다.
그리고서 백방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가진것 없고, 직장도 없고, 집 구하면서
신용 대출받아 줬던 보증금도 빼가고. 대출마저 연체로
신용까지 문제가 있다보니 제가 할수있는게 없더군요.
결국 아이들을 영아원에 잠시 입소시키고자 생각했네요.
잠시 정말 잠시. 우리 세식구 같이 지낼수있는 방 한칸
마련할 동안만 맡기려고 알아보고 전주 중화산동에
있는 영아원에 전화해서 절차를 알아보다가 신청은
주민센터에서 하라해서 그 곳으로 갔습니다.
차마 자식버리는 부모같아서 고개를 들수없고
염치가 없어서 모자를 눌러쓰고 가서 안내를 받던중
사회복지 하시는 분이 제 이야기를 듣을셨는지
잠시 상담실가서 이야기 나눠보자고 하셔서 상담실로
들어가서 이야기하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힘든 시간동안 혼자만 곱씹던 마음속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들 영아원 입소이야기를 하다보니 처음보는 상담사님 앞에서 그저 눈물만 흘리게 되었네요.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제 상황을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기초수급자가 가능하실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아이들 키울 의사가 있는지를 물으시길래
같이 살면서 제손으로 먹이고 씻기고 입힐수만 있다면
뭐든 할수있다고 애원을했네요.
그 분의 도움으로 수급자 지정이 3주만에 속전으로
진행이되었고 이사갈 집도 미리 구하라하셔서
이 번달 22일날 입주할 집도 구해놔서 이제
열심히만 살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무주택 한 부모가구로 즉시전세임대란걸 신청하고
기다리길 이제 곧 두달이 되어가네요.
그런데 문제는 그 뒤에도 있네요.
사지가 멀쩡한 제가 수급자가 된 이유가
양육이었습니다.
저 말고는 당장 아이들을봐줄 사람이 없기에
가능했었습니다. 둘째가 이제 25개월이고 신청당시
23개월이었네요.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보니 두 아이중
한 아이를 집에서 양육을해야만 수급자지정이
된다하여 둘째만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고 첫째는
제가 가정에서 데리고 있습니다.
12월7일 지내던 곳에 새 입주자가 들어오기로해서
당장 아이들데리고 오갈데가 없었는데 도와주셨던
복지사님이 거처를 마련해주셔서 이사가기전까지
지낼수 있게되었습니다.
복지사님이 예비신랑이셔서 혼자사시던 집이
비어있어서 그곳을 임시거처로 쓰고있습니다.
정말 그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아이들은
영아원에서 이 못난 아빠를 그리워하다 미워하다
울다가 잠들었을거기에 그분께 너무 감사합니다.
Lh에서 임대 주택 5500만원 지원을 해주는데
그중에 5%는 본인 부담금이라고 하네요.
275만원...
제가 구한 집이 5500만에 월25만원.
월세가 생기면 월세 3개월분이 본인부담금에 가산되어
350만원을 구해야한다는 이야길 듣고
정말 이제 살겠구나 싶으면 뭔가 붙잡고
이 고비 넘겼구나 싶으면 또 뭔가 절 넘어트리려
하는것 같아 힘이드네요.
일을해야 보증금을 마련할텐데 일을 못하니 너무
답답합니다.
당장 급하고 시간이 없고 lh전세임대가되는 매물이
너무 없었는데 제사정 들으신 중계인분이 전세로 나온
매물을 월세로 바꾸고 집주인분이 안하시던 lh전세까지
하게끔 해주셔서 그나마 구하게된 집이라 그것도
참 감사하죠. 월세도 지원이 많이되기에 부담은 안되더군요.힘들때마다 고비때마다
본인시간 써가며 대신 부탁해주며 도와주신 분들
너무도 감사하네요.
어떻게든 하루라도 빨리 일을해야 하는데
문제는 아이 한 명을 제가 데리고 있다보니
일자리 구하는게 정말 쉽지가 않네요.
어릴때부터 몸으로 먹고살았던터라
일 가리지 않고 먹고사는 걱정은 안했는데
혼자가 아니다보니 사정이야기를 해도
받아주는곳이 한 군데도 없네요.
노가다가 주로했던일이라 일을 나가고 싶어도
일의 특성상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하기에 도저히
날 일도 나갈수가 없네요.
입주일은 다가오고 수중에 있는 돈이 이제 2만원 가량있네요.
몇일전 크리스마스때 첫 째 딸아이가 자기는 나쁜아이라서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시고 그냥 가셨다고 품에안겨서 울때 가슴이 일그러져서
아무말도 못해주고 아무것도 못해주면서 쥐고있던
2만원. 혹시라도 아이들 아프면 택시비라도 해야하기에
길에서 요쿠르트 하나 사달래도 못사주고 우는 아이
들처 엎고 후다닥 자리뜨는 못난 아빠입니다.
전주사시는 보배님들...
저 일 좀하게 도와주실수 있는분 안계실까요?
복지사님 다니시는 교회에서 당분간이지만 큰아이를 10시부터 6시까지 봐주실수 있다고 하셔서 일할수 있는곳을 혹시라도 구할수 있을가 싶은 마음에
염치없지만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못낫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쫒기듯 나와서 아이들 옷가지와 몇가지 살림만챙겨서 이사가서 덮을 이불부터 아이들
밥그릇 하나까지 준비할게 너무도 많은데
멀쩡한 몸으로 이렇게 허송세월 보내고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면목없고 아이들이 천원짜리
과자하나 못사주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죄인이 되어 힘이드네요.
어떤 일이든 괜찮습니다.
평일 10부터 6시까지 할수있는 일이면 어떤일이라도
감사합니다. 몸으로 하는 일은 남들보다 특출나지는 않지만 정말 열심히 합니다. 댓글이든 쪽지든 부탁드립니다.
글로 쓰자니 미처 쓰지못한 부분도 많고
이렇게 된 제 자신이 한심하고 차가운 방 기온때문인지 제 옆에 꼭 붙어서 잠든 남매를 보고있으면서 쓰다보니
글이 정신이 없네요.
20년간 피우던 담배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힘들지도
않게 끊었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숨쉬는것 조차도 사치이기에
뭐든 할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도움주실수 있는분있으시면 정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하루만 시켜주셔도 되구요.그냥 일만해서
일당받아 아이들 간식이라도, 크리스마스때 선물도 먹을것도 못해준것 해주고 싶네요.
휴대폰으로 쓰다보니 정말 두서도 없고
바보같네요.
무어라 욕해도 격려로 받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MAX330 2018/01/05 10:12

    보배 유게는 좋은곳입니다 좋은일이 생길거예요 힘내세요~

    (ZTiors)

  • 병신만보면흐느끼는형 2018/01/05 10:14

    힙내세요~ 좋은 직장 구하시길 같이 빌어 봅니다!

    (ZTiors)

  • 36기통 2018/01/05 10:15

    누가 님에게 욕을합니까.
    전주라면 조금 머네요..ㅠㅠ
    도움드릴수있는게 암것두 없어
    미안합니다. 다만 힘내시고
    그리 열시미살라한다면
    분명 좋은날 올겁니다..
    마음이 무거워지네요..ㅠㅠ

    (ZTiors)

  • 나른나른 2018/01/05 10:17

    힘내시고 쪼꼼이라도 안정되면 양육비 소송하세요

    (ZTiors)

  • 베리나이스파파 2018/01/05 10:20

    이미 멋진아빠십니다. 기운내시고 좋은일 있을겁니다.

    (ZTiors)

  • 뽀로로와친구분들 2018/01/05 10:24

    해드릴껀 추천 뿐이라...힘내시고요 멋진 아빠십니다. 제 아이들 6살 남아, 4살 여아 입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신발이나 옷가지 등 입던거지만 새거도 많이 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나중에 집얻고 쪽지 주시면 선별해서 보내드릴께요.

    (ZTiors)

  • 눈팅만15년 2018/01/05 10:27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ZTiors)

  • 카뮤 2018/01/05 10:33

    힘내세요.
    멀리서나마 응원드리겠습니다.

    (ZTiors)

  • 사람사는세상 2018/01/05 10:55

    전주사시는 많은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글쓴님 쪽지 한번 확인해주세요

    (ZTiors)

  • peterjung 2018/01/05 10:55

    힘내세요!!
    좋은 마음 가지고 계시니까 좋은일이 걷 오겠죠^^

    (ZTiors)

  • 염붕 2018/01/05 10:56

    흥하실겁니다 ...
    거리가 멀군요 ...에효 응원하겠습니다

    (ZTiors)

  • 시원한바람 2018/01/05 11:01

    곧 도와주실분 나타나실겁니다. 힘내세요.

    (ZTiors)

  • 켈빈킴 2018/01/05 11:02

    거리가 가까우면 도움드리는 방법도 찾아보겠지만..그쪽에는 영..아는대가 없네요.. 힘내라는 말하기슨 그렇지만 그래도 더 힘내셔야합니다. . 이도 저도 안될때...자식 키우기 위해서라면 돼지농장한번..알아보세요.. 잘알아보시면 집도 제공해주고..근무시간도 조율할수있는곳도 있습니다....

    (ZTiors)

  • 혀끝의기술 2018/01/05 11:06

    일단 힘내시구요..
    여기는 평택입니다
    생산관리자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직원중에 한명도 5살 여자아이 혼자 키우고 있구요
    어린이집이 7시30분부터 9시까지 합니다
    저희 근무시간은 8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이구요
    기숙사는 원룸이 제공됩니다
    아이들과 생활하시기에
    불편한점은 없을듯 합니다
    평택까지 오실 맘이 있으시면
    01084360077 입니다
    문자나 저나 주세요

    (ZTiors)

  • 마똥산 2018/01/05 11:10

    힘내십시요.혹시 집얻고 생활하시게되면 쪽지좀주세요. 애들 옷가지좀 챙겨보겠습니다.

    (ZTiors)

  • 훗뚝 2018/01/05 11:16

    힘내세요~~

    (ZTiors)

  • 완전소중한너 2018/01/05 11:16

    저도전주사는데 형님 저도 도움좀 드리고싶네요
    쪽지좀 부탁드려요.
    힘내세요

    (ZTiors)

(ZTi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