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 혼자사는 후배집에서
아파트관리비 전액 부담조건으로 같이 살았음
꼬꼬마때부터 따르던 녀석이라 싫다고 하는데도
굳이 안방까지 넘겨줬고 가끔 여친도 놀러왔음
좋은아파트는 아니였고 주공임대 아파트였는데
여름이면 아파트주민들이 방충망 설치하고 문열고
자는 복도식 아파트...
후배녀석은 거의 알콜중독 수준이였는데 매일
소주한병+맥주한병은 마셔야 잠이 들었고
대문을 안잠그고 댕겼음 잠금장치가 고장났는데
수리안함 필요성을 못느껴 나도 수리안함
이녀석은 늘 그럴듯 12시쯤 잠이 들었고 난 놀러온
여친이랑 영화보다 출출해서 같이 편의점가서
요깃거리 싸들고 오다 1층에서 간만에 후배녀석
만나서 담배한대 피고 5분정도 근황이야기 하고
집에와서 문을 열었는데
키가 장대같이 크고 몸통은 젓가락같은넘이
거실에서 기웃 기웃함 순간 놀래서
"죄송합니다" 하고 급하게 문닫았는데 내가 다른집
문연줄 알고 시껍함 근데 호수보니까 804호가
맞음 뭐지? 저새끼 누구지? 순간 문을 확 열어 재꼈
는데 이멀대같은넘이 어느세 신발장앞까지 와서
죄송합니다 친구집인줄 알고 어버버버 하면서 튀어
나오는거 머리끄댕이 잡고 방으로 끌고 옴 근데
이넘이 문틀을잡고 뻐팅기는거임 그걸 여친이 보더니
뾰족날 쓰레빠로 콕콕찍어서 결국 집으로 데리고
들어옴 그리고 작은방에서 자고있는 후배 깨움
야 현보야 일어나봐 이새끼 알아? 꽐라되서 일어난
후배는 누구에요? 모르는데요? 그러길래 야 이색기가
니친구라는데 너 지갑뒤져봐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후배지갑 싹털렸음 돈없어진걸 술기운에 알아첸 후배가
벌떡일어나더니 턱주가리를 제대로 후려침 더
때릴려는걸 간신히 말리고 안방에 무릎 꿀리고
집에서 훔친거 다 꺼내라고 함 뭐 훔처갈건 없었는데
그와중에 금반지 두개랑 후배지갑에서 턴 현금 12만원
꺼내놓음 키는 거의 190정도에 얼굴이 가릴정도로
머리길러서 노란머리 염색했길래 어린넘이 할짓이
없어서 집털이하고 다니냐 하고 나이 물어봤더니
나보다 3살많음 ㅋㅋㅋ 여친은 그와중에 아까 본인이
쓰레빠로 찍은 손가락 후시딘 발라주고 이녀석은
연신 죄송하다고 다신안그러겠다고 조아리는데
신고할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후배랑 얘기후
그냥 보내줌
그렇게 그날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출근하면서
경비실을 지나가는데 아파트 경비실에 할머니 한분이
간밤에 도둑들었다고 경비아저씨한테 투덜 거리고
있었음 결론은 한곳 털고 두번째 털다 걸린거...
신고안한걸 후회함.
https://cohabe.com/sisa/47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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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것들은 신고를 해야지요 ㄷ ㄷ ㄷ
이분 도둑 잡을 썰 계속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이쯤되니 소설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ㄷㄷㄷㄷ
소설 쓸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아요
그리고 허언증은 없습니다ㅎㅎㅎ
흔치 않은 경험담이 줄줄 나오길래.. ㅎㅎㅎ
세상에는 흔치 않은 사건, 사람들이 섞여 있으니까요..^^
그 흔한 사건, 사람들 속에 흔치 않은 사건, 사람들이 있어서
흔한 사건, 사람들이 흔하게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분 인생은 참 다이나믹하군요. 남들은 평생 한번 겪을까말까 한 일을 시리즈로 올림 ㄷㄷ
집에 컴터있었다면 좀 더 디테일하게 썻을텐데 컴이 없네요;; 이거보다 스팩타클한거 많은데 ...
그런 사람이 나중가면 강O에 살인까지 저지를지도 모르죠. 일단 신고를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근데 당시 후배가 턱주가리 날린거랑 여친이 손가락 상처입힌거 이런 저런것들이 법적으로 따지면 폭행죄로 걸리는거라 고민후 보냈네요
듣고보니 그렇네요
요즘 도둑질하고 사기를 치고 다녀도 구속안되는 세상인데..
보복범죄..노출안되나유? 전번도 다아는데..
예나 지금이나 잃을게 없어서 무서운건 없네요
참 보복당하긴 했네요 주차테러;;; 안그래도 똥찬데
사방팔방 다 긁어놨음
웬지 마지막에 스파이더맨이 생각나는 .....
후시딘 ㅋㅋ
그럼 첫번째 집에서 턴것도 같이 회수하신거 아닌가요?ㅋㅋ
반품할려고 빼놓은 커플링하고 후배돈 말곤 분실된게 없어서 그녀석 호주머니를 뒤지진 않았습니다